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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에서 풍경화의 발흥과 진화 = The Emergence and Development of Landscape Painting in Modern Europe
저자
홍선표 (한국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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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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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38(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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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아시아 ‘풍경화’의 원류인 유럽의 풍경화가 고대에서 태동되어 근세에 점진적으로 부흥된 뒤에 근대를 통해 독립된 주제와 장르로 발흥되는 번성의 과정을 개관해 본 것이다. 유럽의 풍경화는, 기원전 1450년 무렵 에게해의 미노아 문명에서 태동되어 기원전 80년경부터 로마-캄파니아 벽화의 ‘그림 속의 그림’을 통해 사실풍의 타블로로도 그려졌다. 이러한 전통은 4~14세기 초에 걸쳐 기독교 지배의 중세 미술에서 외면되었다가 14세기 중엽 이후 다시 등장했다. 15~16세기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부흥으로 현세에 대한 주체적 자아의 고양된 인식과 함께 자연을 공존하는 동반자로 대상화하면서 시각 중심으로 재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15세기 전반부터 플랑드르를 선구로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 화면의 배경으로 부활되어, 1473년에 풍경을 전 화면에 드로잉한 ‘순수 풍경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곧이어 수채 풍경화와 유채 풍경화로 발전되었으며, 16세기에 전문 화가의 출현과 함께 독립된 주제로 부상되었다. 그리고 17세기의 네덜란드에서 시민계층을 기반으로 현실적 자연주의 풍경화의 중흥과 더불어 주요 장르로 성립되고 발흥되면서 근대 풍경화의 전통을 수립했다. 이 시기 로마에서는 고전주의 풍경화가 흥기하였고, 근대 아카데미즘의 전범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8세기 말~19세기 전반 영국에서의 자연주의와 낭만주의 풍경화의 번영에 이어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활약과 시각문화로 확장되었다. 독일에서는 낭만주의 풍경화가 기존의 장르관습에서 벗어나 종교화와 같은 경지에서 영적인 눈으로 지각과 내면이 결합된 정신화된 풍경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19세기 중엽 이후 풍경화는, 누드와 함께 근대 회화와 사진이 가장 선호한 주제로 각광 받으면서, 인상주의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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