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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시(詩)에 담긴 ‘물(水)’의 심상(心象)과 그 인식 = A Study on the Imagery of Water in Dasan Jeong Yak-Yong’s Poetry and His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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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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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6(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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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일생 동안 물과 관련 깊은 삶을 살았다. 그의 고향은 兩水里라고 칭할 정도로 한강 상류의 물이 풍부한 곳이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 역시 전라도 강진 바닷가 마을이었다. 해배 후에도 그런 고향에서 계속 지내다가 생을 마감했으니 물과의 인연은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그래서인지 다산의 詩에는 물에 관한 다양한 시어(詩語)들이 등장한다. 『다산시문집』에 실린 1159제의 시 중 697제(60.14%)나 되는 시에 물의 심상이 담긴 시어들이 삽입되어 있다.
물과 관련된 다산의 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흐르고, 쏟아지고, 일렁이고, 넘쳐나는 動的인 물 표현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점이다. 그렇게 끊임없이 動하려는 속성을 지닌 물은 다산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과 변화, 발전으로 향하는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시원하게 쏟아지고,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면서 의심이 난무하는 인간관계의 답답함을 무너뜨릴 수 있는 소통의 결집체로 인식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평생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비방과 모함 속에서 지내야만 했던 갈등의 표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다산의 심상은 산수자연 중에서도 산보다는 물에 집중되어 있으며, 산에 대해서는 답답함, 정체, 험난함, 무너뜨려버려야 할 존재 등으로까지 표현되어있는 시어들도 보인다.
18년이나 되는 유배생활에서는 바닷가라는 환경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그의 처지 때문인지 물의 심상을 담은 시어들도 급격히 줄어있고, 흐르는 물보다는 두렵고 난폭함이 인식되는 깊은 물의 심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산에게 있어 바다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는 무서운 곳이고 필히 정화해야할 곳이었다. 그래서 그 싸움을 예의주시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틀고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억울하기 그지없는 유배지의 상황에서 바라본 다산의 시각에 무시무시한 ‘깊은 물’에서 쫓고 쫓기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모습이 살벌한 인간세상의 한단면으로 보였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산은 해배 후, 시류의 흐름이 이미 꿈을 접어야함을 감지하고는 회갑을 계기로 생을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시에서는 動하며 소통을 구가하려 한다거나, 위로 받고 하소연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물보다는 처연하게 물의 순환 이치에 수용하고 순응하는 자세가 주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해배는 되었지만 끊임없는 감시와 외면 속에 살아야하는 괴리감은 물론 굴곡진 인생에 대한 회한과 탄식의 심상이 물을 통한 그의 시 곳곳에서 인식되어 나타난다.
Dasan Jeong Yak-Yong’s life was closely related to water. His hometown was full of water at the upper stream of Han River as much as it was called Ryangsuri, and a village by the sea in Gangjin, Jeollanamdo where he lived in exile for 18 years. As he continued to stay there after he was released from the exile and died there, he was inextricably bound to water. So, a variety of poetic words on water appeared in his poetry. Poetic words with imagery of water appeared in 697 poems (60.14%) of the 1159 poems published in 『Dasan Poetry Collection』.
The most remarkable thing in his poetry about water is dynamic expressions of water such as flowing, pouring, bubbling and overflowing. Water with a property of continuous moving was a starting point to him towards new experiences, changes and development. Also, he recognized that water was a collection of communications which could break heavy human relationships in which doubts were rampant when he watched flowing water. It was thought that it was a result of expressing conflicts that he was criticized and accused unlike his intention. Dasan's imagery was concentrated in water rather than mountains and poetic words he used for mountains were heavy, stagnant, choppy and a being to break.
During the 18-year exile, he used less poetic words about the imagery of water because of his conditions as well as environmental change of sea and the water imagery which looked fearful and violent frequently in his poetry. The sea was a fearful place to him due to the struggles for existence and the place to be purified. So, he sometimes watched the struggles, distorted and criticized them with sharp eyes. He naturally came to recognize the sea as a phase of human society where creatures were continuously chased in horrible deep water as he was unfairly exiled.
After he was released from exile, he realized that he had to quit his dream and wound up his life on the 60<sup>th</sup> birthday. Therefore, his later poetry on water showed that he accepted and obeyed the circulation principles of water rather than water for communication, consolation, and conflict resolution. However, although he was released from exile, he was isolated and confined to continuous surveillance, and the imageries of regret and lamentation often appeared in his poetry through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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