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영남 여성의 가사 문학에 대한 1930년대 도남의 학술 연구와 그 의미망 = Donam's 1930s scholarly study of Yungnam women's Ga-sa literature and its network of meanings.
저자
김윤희 (안동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1-297(27쪽)
제공처
본 연구는 도남 조윤제가 ‘영남’이라는 지역성과 ‘여성’들이라는 문학 주체에 주목하여 가사 문학을 분석한 1931년의 학술 논문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후 이 논문의 문제 의식이 이후 도남의 국문학 연구 과정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확산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도남은 1937년 『조선시가사강』을 저술하여 한국 시가 문학사의 정립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는데 조선의 시가 문학 중에서도 영남 지역의 가사 문학에 대해 가장 먼저 연구를 진행한 점은 재조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슷한 시기인 1933년에 일본 학자 다카하시 도오루도 내방가사에 대한 논문을 작성한 바 있는데 영남지역의 역사와 가문에 대한 서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가사는 한 작품만이 소개되어 있다. 반면 도남의 논문에는 영남 여성들이 가사 문학을 향유하던 현장의 분위기나 소통의 양상이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여성들이 모여 가사를 함께 낭독하는 모임을 ‘독회(讀會)’로 지칭하고 창작한 가사를 주고 받으면서 확산되는 방식을 ‘유전(流傳)’으로 설명하는 등 당시에도 지속되고 있었던 집단적인 가사 향유 문화에 도남은 적극적인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이 문학의 양식이나 갈래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면서 도남은 『조선시가사강』에서 악곡에 붙이는 노랫말을 의미하는 ‘歌詞’ 가 아닌 ‘설명적 노래’을 의미하는 ‘歌辭’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다. 조선후기 민간에서 불렸던 가사 문학의 향유 현장이나 관련 기록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0세기 초까지 영남 규방에서 성행했던 문화 현상을 근거로 하여 도남은 가사라는 양식의 한자 표기와 개념화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영남 지역에서 성장한 도남이 경성제대 졸업 후 현지 학술 조사 과정에서 영남 지역의 특수성에 대해 학술적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이며 1931년에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논문을 발표한 것은 연구사적으로도 유의미하다. 이 논문의 논지와 사례들이 이후 도남의 고전시가와 국문학 연구에 지속되고 있고 이는 광복 이후 고전시가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도남은 초기 연구를 기반으로 화전놀이와 화전가에 대한 연구를 추가한 후에 『조선시가사강』에서는 영남 여성들의 가사를 ‘규중가도(閨中歌道)’라는 개념으로 범주화하였다. 이를 통해 ‘독회’ 대신 ‘가회(歌會)’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가사의 ‘노래’로서의 속성에 좀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문학사』에서는 가사 문학이 보급되는 과정 및 무명씨 작품이 많은 현상에 대해 초기 논문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하여 논거로 삼았음이 확인된다. 이처럼 영남 여성의 가사 문학이 고전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고 판단하여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도남의 1931년도 논문은 이후에도 그 의미망을 확장할 수 있게 한 남상(濫觴)으로 기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study focuses on a 1931 academic paper by Donam Jo Yoon-je, who analyzed lyric literature by focusing on its regionality as 'Yeongnam' and 'women's' literature, and examines the network of meanings connected to Donam's later perception of national literature. Donam made a major contribution to the establishment of the history of Korean cigar literature by writing 『Joseon Poetry History』 in 1937, but it is worth recalling that among the Korean cigar literature, Donam's research was focused on the domestic literature of the Yeongnam region. Around the same time, in 1933, Japanese scholar Takahashi Dooru also wrote a thesis on Naebanggasa, but Donam's research is much more detailed than Dooru's, and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is that Dooru's focus is on the history of the Yeongnam region, while Donam's focuses on domestic literature.
Looking at Donam's research on the domestic literature of women in the Yeongnam region, she gives meaning to the literary activities of women in the Joseon Dynasty and argues that the cultural tradition of housework is long-standing. In particular, through concepts such as readings and inheritance, she shows that the way women gathered to create and enjoy lyrics at the time was collective and continuous. Donam's early attention to the fundamental attributes of literature, such as empathy and communication, has given scholarly meaning to the phenomenon of 'housework culture' that has persisted since the late Joseon Dynasty, mainly among women in the Yeongnam region.
Growing up in the Yeongnam region, Donam studied literature after entering Kyungsung University, and it seems that she developed an aesthetic that allowed her to give value to women's domestic literature, which was still practiced at the time. Donam's awareness of these issues would later expand into concepts such as "Gyujunggado" in his ongoing research on Korean poetry and national literature. Donam's discovery of the tradition of lyric literature and its cultural significance, which continued into the 1930s, enabled him to more actively pursue his academic journey into Joseon poetry.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