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시의 효용에 대한 서거정의 관점과『동인시화』의 비평 기준 = Sŏ Gŏ-jŏng’s opinion on the usefulness of poetry and the Criteria of Literary Criticism in Tonginsihua
저자
장진엽 (성신여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27-166(40쪽)
KCI 피인용횟수
0
제공처
시의 효용에 대한 徐居正의 관점은 『東人詩話』 전반의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작품 비평의 기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문학의 위상을 높인다는 『동인시화』의 저술 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본고는 『동인시화』에서 제시한 시의 효용에 관한 논의를 살펴보고, 그것이 실제 작품 비평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검토하였다.
『동인시화』에서 제시한 시의 효용은 ‘關於世敎’라는 말로 집약되는데, 이는 곧 창작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다. 世敎라는 효용과 관련하여 작품 창작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諷諭이다. 즉, 아랫사람을 교화, 권면하고 윗사람의 잘못을 넌지시 간하는 방식이다. 독자, 즉 수용의 관점에서 본 시의 효용은 ‘感動’과 ‘感發’이다. 시의 고유한 표현수법은 인간의 절실한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시적 표현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어서 도덕적 차원에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다. 독자는 풍자와 권면의 시를 읽고 깨달음을 얻으며, 군주가 풍간의 시를 읽고 분발한다면 나라를 부지할 수도 있다. 즉, 감동과 감발을 통해 세교라는 작자의 저술 의도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시의 효용에 대한 이와 같은 관점은 구체적인 작품 비평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인시화』 전반에서 忠節과 憂國愛民, 그리고 諷諭의 뜻을 담은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辭語의 공교함보다 詩意를 중시하는 관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표현방식에 대한 품평 없이 작품에 담긴 뜻을 현양하는 방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작품에 함축된 의미에 주목하여 그 得失을 논하거나 諷諭의 시가 주는 효용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동인시화』의 용사론에서 쟁점이 되어온 점화/도습 구분의 기준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의 시구를 활용하되 표현에 단련을 더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했을 경우 점화라고 인정할 수 있고, 그것에 실패한 것은 도습이 된다. 서거정 역시 이러한 일반적인 기준에 따라 점화와 도습을 구분하였다. 그러나 이와 함께 풍자, 권면, 충군, 애민 등 주제적 측면에서 ‘세교’에 도움이 되는 작품들에는 다소 ‘완화된’ 잣대를 적용하였고, 표현상으로도 뛰어나고 세교의 효용까지 있는 작품은 더욱 높이 평가했다. 또한 崔瀣와 같이 드높은 인격을 지닌 시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점화냐 도습이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詩意의 함축성이라는 주제적 측면을 극대화하여 적용한 것이다.
『동인시화』의 주된 저술 목적의 하나는 문학의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다. 國風의 遺意를 실현하여 세교에 공헌한다는 것은 당시 관각문인들이 공유한 문학의 이상이었다. 『동인시화』는 이러한 관념을 실제 비평의 차원에서 구현한 저작이다. 점화/도습에 관한 서거정의 비평 기준은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세교/감발이라는 효용에 입각한 주제적 측면의 고려라는 점에서 검토해 보면 어느 정도의 체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점은 전문적인 시 비평으로서의 『동인시화』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Sŏ Gŏ-jŏng (徐居正)’s opinion on the usefulness of poetry is a critical element which not only defines the fundamental character of Tonginsihua (東人詩話, “Criticisms on the Poems by Korean Poets”), but also influences the criteria of literary criticism in Tonginsihua. This is closely related to the intent of the work, which is to elevate the stature of literature. This study explores the discussions on the usefulness of poetry in Tonginsihua, and examines how they have manifested in actual literary criticism.
The usefulness of poetry discussed in Tonginsihua, which be abridged to “having to do with teaching (關於世敎)”, comes from the creative perspective. In regards to the usefulness that is teaching, the most important principle of creation is to allegorize (諷諭). It is to enlighten and encourage the inferior, and tacitly advise the superior. In the aspect of the reader or appreciation, the usefulness of the poetry is ‘to be moved (感動) and to act subsequently (感發)’. The unique poetic mode of expression is one of the most effective instruments in conveying the earnest emotion of a person; poetic expression moves one’s mind, and brings out the transformation of thought and actions on an ethical level. By reading an allegorical or encouraging poetry, one becomes enlightened; should a ruler acts upon reading the allegorical poetry, a country might be saved. In short, the author’s intentions in writing – ’to teach (世敎)’ – could be materialized in ‘being moved (感動)’ and ’being pushed to act (感發)’.
Such perspective on the usefulness of poetry has influenced the specific criteria of literary criticism in Tonginsihua. Throughout Tonginsihua, works with the messages of loyalty, patriotism and love for the people, and allegory were highly rated. It is revealed that theme of a poem is prioritized over the elegance of its expressions, and sometimes only the message of a poem is sported without commenting on the expressive side of the work. Also, pros and cons of a certain poetry are discussed centering on their connotations, and an emphasis is placed on the usefulness of the allegorical poetry. Next, the inquiry moves on to examine the bases for differentiating between renewals (點化) and imitation (蹈襲) of references, which has been a long time subject of debate in academia when discussing the arguments on yongsa (用事, using reference) presented in Tonginsihua. Successfully using an existing phrase while adding sophistication to expression and producing a new meaning constitutes a renewal, whereas a failed attempt constitutes an imitation. Sŏ Gŏ-jŏng differentiates the two in accords to these general standards; however, he applied relatively ‘lax’ standards to the works with messages of satire, encouragement, loyalty, and love for the people - which are beneficial in ‘teaching’ - and rated highly the works that showcased outstanding expressions and the usefulness of the teaching. Also, he argued that works by poets like Ch’oi Hae (崔瀣), who have great character, need not be concerned on whether they are a renewal or an imitation. This is an instance in which the thematic aspect – the implications of the theme - had been applied to the fullest.
One of the main creative objective of Tonginsihua was to raise the stature of literature. To fulfill the aim of the Guo Feng (國風) and contribute to teaching was the ideal of literature shared by bureaucrat writers of the early Chosŏn period. Tonginsihua is a work which actualized such ideas in literary criticism. While the criteria of criticism which Sŏ Gŏ-jŏng employs on renewal/imitation may seem arbitrary, when bearing in mind that such criteria are based on the thematic aspects centering on the usefulness of teaching/moving, a structurality of some extent can be found. This provides important grounds in reevaluating the value of Tonginsihua as a professional literary criticis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8-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계속평가) | KCI후보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9 | 0.49 | 0.4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4 | 0.41 | 1.24 | 0.19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