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 일본의 제국화와 ‘동양적 제국상(像)’의 창출--니토베 이나조와 오카쿠라 덴신의 영어 저술 활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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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
발행연도
2010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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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1900년을 전후하여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의 일원으로 발돋음 하였지만, 서양열강이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제국’으로서의 명실상부하게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은 ‘제국’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일본문화’의 선전과 홍보를 통해 서양사회에 우호적인 ‘일본상(像)’을 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본 과제는 1900년 초 일본학자들에 의한 영문판 일본학 서적들의 출판붐이 일었던 사실에 주목하고자 한다. 니토베 이나조의 Bushido: The Soul of Japan와 오카쿠라 덴신의 The Ideals of the East가 서구사회에서 크게 인기를 끈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구체적으로, 본 과제는 이 시기에 등장한 영문 서적들의 출판현황과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일본이 서구사회에 제시한 ‘자화상’이 일본제국의 성립이라는 1900년대 초의 국제정치적 맥락과 어떤 상호관계를 지녔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니토베 이나조는 Bushido: The Soul of Japan(1900)을 서양에서 출판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니토베(1862~1933)는 교육자, 외교가, 학자 등으로 활동했으며 국제연맹의 사무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Bushido는 1900년 처음 출판된 이래로 서양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어서 영어로 된 일본문화의 대표적 저서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근대화를 통해 급격히 변모하는 일본이 지닌 특성을 탐구한 결과 무사도에서 정직, 용기, 자비, 명예, 충성과 같은 미덕의 근원을 찾았다. 그는 무사도의 연원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 일본의 종교적, 사상적 특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일본과 서구사회의 비교적 관점을 도입하여, 일본의 무사도와 중세 기사도의 유사성을 도출하고 있다.
두 번째 인물인 오카쿠라 덴신(1862·1913)은 The Ideals of the East(1903), The Awakening of Japan(1904), The Book of Tea(1906)를 연이어 출간하여 영문저서 간행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이었다. 이중에서 대표적인 The Ideals of the East, With Special Reference to the Art of Japan은 1903년 런던의 John Murray 출판에서 간행했다. 책의 본문은 15장이며, 1901년 저술을 시작하여 1902년 독일 체재 중에 완성했다. 이 책은 동양문화가 서양문명에 압도되어 쇠락해진 것에 대한 위기감과 함께 일본이 지리적·역사적으로 아시아의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본미술사를 서술하고 있다. , 니토베와 오카쿠라는 상이한 배경과 사상적 지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본의 문화적·역사적 전통의 특수성과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영문서적을 출간한 점에서는 일치하였다. 이들의 공통된 행보가 개인적 선택을 넘어서 일본사회가 서양사회에 보여주고 요구하고자 한 특정한 형태의 ‘일본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제국주의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던 20세기 초 일본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Although Japan joined the ranks of imperialist powers by the early 1900s, it was not easy to be fully accepted as a member of super-powers by the Western societies. The Japanese government tried hard to be included as part of the imperialist powers. In addition, civilian efforts were made to spread a new image of Japan among Westerners.
This project tried to shed a light on the publications of English books by Japanese authors which began in the early 1900s. Books by Nitobe Inazo and Okakura Tenshin were published by major Western printing houses and were widely read in the West. The focus of this study to find out the motives behind English publications by Japanese authors in connection with international political backgrounds of the early 1900s.
In conclusion, it is clear that both Nitobe and Okakura intended to depict Japan as a nation with high cultural traditions and with full qualifications as to be an imperialist nation in East Asia on par with Western p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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