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에 기초한 기독교 도덕교육 적용방안
저자
발행사항
천안 :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 기독교교육학 2015. 2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충청남도
형태사항
149 p. ; 26 cm
소장기관
국문초록
현대도덕교육은 칸트의 자유주의 도덕교육에 기초한 콜버그의 인지발달론적 도덕교육으로 대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덕교육의 목적을 선악을 구별함으로 옳고 그름을 바르게 판단하여,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콜버그의 인지발달론적 도덕교육이 그러한 역할을 얼마나 감당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만 답하기는 어렵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세우는 자기입법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이란 사회, 인습, 그리고 전통 등 외부의 어떠한 것으로부터도 독립된 자아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이며, 공동체는 자신의 도덕성을 이루어가기 위한 수단이 된다. 그는 또한 감정을 도덕교육에서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갈등의 상황 속에서 오로지 인간 내면의 이성적 추론에 따를 것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콜버그의 도덕교육은 부분적 자아정체성 인식, 공동체를 돌아보지 않는 개인주의, 지나친 이성 중심으로 인한 주지주의로 흐르는 한계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최근 덕윤리에 근거한 공동체도덕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궁극적인 도덕교육에 대한 고민 속에서 기독교에서의 도덕교육을 돌아보고, 성경을 기초로 구체적인 교육방법을 고안해낸 코메니우스의 도덕교육인 덕성교육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은 그의 철학적 방법론인 범지혜에 기초한 것으로 지식교육 및 신앙교육과 함께 범교육의 내용을 이루는 것이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기초한 모든 것에 대한 포괄적이며 전체적인 지식인 범지혜의 주체자이다. 따라서 인간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따라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세로서의 덕성의 씨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덕성은 교육으로 배양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인간은 덕성교육을 통해 각 피조물의 창조 목적을 올바로 깨닫고 사용하여 피조물을 다스려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현대 도덕교육과 기독교 도덕교육, 그리고 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하여 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을 기독교적 도덕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해보았다. 첫째, 기독교 자아정체성을 통한 도덕교육이다. 도덕성이란 자아정체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갖지 않으면 도덕성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자아 정체성이 중요하다.
성경에 기초한 코메니우스의 인간관에서 자아는 하나님이라는 절대적인 존재와의 관계를 기초로 하여 피조물과의 관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자아정체성은 절대적 존재인 하나님으로 인하여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상대적이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도덕교육은 진리에 기초한 기독교적 자아정체성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공동체를 전체로 인식하는 도덕교육이다. 코메니우스는 각 피조물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본다. 이때 각각의 피조물들은 전체를 이루는 하나의 부분이 아닌, 공동체라는 전체를 이루는 것이지만 그 자체가 나와 같은 전체인 존재가 된다. 따라서 공동체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면 콜버그와 같이 나 외의 모든 것, 즉 공동체의 구성 하나 하나를 자신의 도덕발달을 위한 수단으로 보게 되면, 이는 궁극에는 공동체를 돌아보지 않는 개인주의자가 될 위험이 다분한 부분적인 교육이 될 뿐이다. 따라서 공동체를 부분이 아닌 전체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지향하는 통전적인 이해로의 도덕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셋째, 실천적 지식으로의 도덕교육이다. 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은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분리하지 않고, 진리에 기초한 도덕교육을 하여 상대주의를 극복한다. 코메니우스는 범지혜를 획득하기 위하여 인간에게 내재된 지식과 신앙교육이 함께 상호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앎과 행위의 통합교육을 통해 덕성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메니우스는 덕목이나 도덕성의 전반적인 체계가 지성적 지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앎이 올바른 일을 행함으로 습관화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덕성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식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앎이 행함과 통합된 실천적 지식으로서의 도덕교육이 이루어져 할 것이며, ‘절대적인 것’을 표준으로 삼아 상대주의를 극복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코메니우스의 덕성교육을 기독교 도덕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으로서, 기독교 자아정체성을 통한 도덕교육, 공동체를 전체로 인식하는 도덕교육, 그리고 실천적 지식으로의 도덕교육을 제안해 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가 현대 도덕교육의 다양한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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