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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지역 여성사제 연구 = 일본, 미얀마, 한국, 대만의 무속현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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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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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0(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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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남아시아지역 여성사제의 분포상황과 사제로서의 특성을 고찰한 것이다. 사제는 원칙적으로 의례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여성사제의 특성을 폭넓게 보기위해서 푸닥거리와 같은 간단한 의례를 하는 소위 선무당도 함께 분석대상에 삼았다. 자료의 부족으로 동남아시아 전체를 아우르지 못했다. 분석대상 지역과 사제는 미얀마의 낫카도, 일본의 미꼬, 한국의 무당, 대만의 앙이와 여자 당기이다. 그 외에 제한적으로 오키나와의 노로와 유타를 언급했다.
지역별로 여성사제의 위치를 분석한 결과 4가지 형태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오키나와는 전통적으로 여성사제가 의례를 주도하고 직업적인 남성사제는 보기 어렵다. 둘째 미얀마와 한국은 여성사제의 비중이 높지만 남성사제도 존재한다. 셋째 일본 본도는 남성사제가 의례를 주도하되 국한된 지역에서 여성사제도 존재한다. 일본은 간누시라고 부르는 남성사제가 주도하고 여성은 간누시를 보조한다. 그러나 동북부지역에는 미꼬라고 부르는 무녀가 사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꼬는 공동체를 위해 신을 모시는 미꼬춤을 추고 타쿠센이라고 부르는 예언을 한다. 넷째 대만은 남성사제가 의례를 주도하고 여성은 보조만 하는 지역이다. 앙이라고 부르는 여성사제는 죽은 영혼의 말을 전하는 일종의 영매로 존재한다.
사제로서의 특성은 일본의 미꼬와 미얀마의 낫카도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일본 동북지역 미꼬의 존재는 1418년에 기록이 남아있는데 일본의 전통산악신앙인 슈겐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꼬는 어릴 때 집을 떠나 선생의 집에 머물면서 엄격한 수련을 받는다. 수련을 마치면 가족과 이웃이 모인 가운데 굿을 하여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 오다이지라는 신성한 책과 무복을 받은 후 슈겐도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미꼬의 일을 시작한다. 미꼬는 개인을 위한 의례뿐 아니라 진자에서 공동체를 위해 예언을 한다. 사람들은 미꼬의 예언을 적어 일 년 내내 집안에 간직해두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다. 미꼬는 신들린 사람도, 혈연을 통한 세습무도 아니다. 그렇지만 선생과 제자로 대를 잇고 있어서 세습되는 경향을 보였다.
미얀마에서는 무당을 낫카도라고 부르는데 신의 아내라는 뜻이다. 미얀마의 낫카도는 모두 신들린 사람으로 내림굿을 하여 무당이 된다. 낫카도가 되는 입무의례는 레탑웨라고 하는데 곧 결혼식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내림굿이 성인식의 구조를 갖는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 레탑웨는 자신이 모실 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 머리를 올려 어른이 된 것을 알리기, 신어머니와 신딸의 새로운 모녀관계를 강조하기, 무구받기, 점을 쳐서 새로운 낫카도의 탄생을 알리기 등등 우리나라 내림굿과 유사한 점이 많다. 미얀마에는 세습현상도 존재한다. 마을을 지키거나 특별한 신을 모시는 당을 중심으로 모녀 세습되는 경향이 있었다.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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