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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영청의(金剛頂迎請儀)』의 한국 내 수용 및 변천 - 점안식과 불화를 중심으로 = 『金剛頂迎請儀』在韓國的流變―從点眼儀和佛畵切入
저자
발행기관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학술지명
인문논총(人文論叢)(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Journal of Humanites )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7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5-16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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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시대 점안식의 `금강계 만다라 37존 봉청`과 대흥사(大興寺) 「법신중위회삼십칠존(法身中圍會三十七尊)」을 통해 밀교 『금강정영청의』의 한국 내 수용 및 의미 대해 연구하였다. 현재 유물에 따르면, 금강계 만다라 오불과 관련된 도상 및 조형물은 9세기 후반 통일신라 때부터 한반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예로는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함(863년) 외함의 바깥 4면에 조각된 사존불상과 강원도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의 3층 옥개석 아래에 돋을 새김된 금강계 만다라 오불 등이 있다. 조선시대 유물로는 상원사 문수보살좌상의 복장유물인 목각 판화 「금강계종자만다라도(金剛界種子曼?羅圖, 1466년)」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이 판화는 고려 말기에 제작된 판을 사용해 조선 초기에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 금강계 37존을 소재로 한 불화로는 1845년에 초의선사 주도, 완성된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의 「법신중위회삼십칠존」만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들 유물 가운데 「법신중위회삼십칠존」만 예배의 대상으로 사용되었고, 나머지 사리함과 탑신에 새겨진 금강계 오불, 만다라도는 모두 사리 공양이나 개안·복장 의식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 의례집에서 점안이나 복장 의식 때의 금강계 만다라 37존 봉청의례를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금강정 밀법은 조선시대에 들어선 이후 유가사상의 연구나 수행으로 실천되지 못하고 점안식, 복장식에 관한 의궤에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점안식의 `금강계 만다라 37존 봉청`은 돈황유서 『유가불례(瑜伽佛禮)』나 『금강정영청의』가 금강정 유가밀법의 정례(頂禮) 수행에 관한 예참문으로 청불, 찬탄, 예불, 오회(五悔) 등의 절차를 기록한 것과 달리, 점안식 봉청의례 때 불상(또는 불화)의 가지(加持)를 증명할 뿐임을 고찰하였다. 사상적 구조로 볼 때 이는 금강계, 태장계(胎藏界), 소실지(蘇悉地)의 3대 밀법이 통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금강계의 대일여래(大日如來), 삼실지 삼신불과 화엄종의 비로자나불, 삼신불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삼국시대에 당나라 중기 밀교의 `금태불이(金胎不二)` 및 거기에서 파생된 3종 실지 사상이 한반도에 유입된 뒤신라 화엄종의 삼신불과 섞여 조선시대에 이르면 화엄사상이 짙게 깔린 한국 밀교로 발전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흥사 대광명전에 봉안된 「법신중위회삼십칠존」은 금강정 37존을 소재로 한 후불탱으로, 예배 기능도 있지만 인간세상을 위해 재앙을 없애고 복을 내려달라는 기원의 용도로 주로 쓰였다. 그림 속 방제(榜題)로 쓰인 `금강정 만다라 삼십칠존`이라는 명칭이 돈황유서 『유가불례』의 명칭과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 당시 한반도에서 금강정 유가 37존을 경배하는 의식이 전파했으며 「법신중위회삼십칠존」 이전에도 이러한 의식과 관련된 불화가 제작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통일신라 후기에 유입된 금강정 불정 사상과 신앙은 고려 때 호국사상이 더해지면서 왕실의 숭상을 받으며 유지되었지만, 조선시대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점안식의 봉청의례 때 불사의 가지(加持)를 증명하거나 그것을 소재로 그린 불화를 사원 불전에 봉안해 세속의 재앙을 없애고 복을 기원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本文透過朝鮮時代点眼儀 `金剛界曼?羅37尊奉請`,以及大興寺 「法身中圍會三十七尊」,探討密敎 『金剛頂迎請儀』 在韓國的流變和意義。經由硏究,得知朝鮮点眼儀的 `金剛界曼?羅37尊奉請`,僅以迎請金剛界37尊作爲佛事的證明加持。與敦煌遺書 『瑜伽佛禮』 或 『金剛頂迎請儀』 內有請佛、嘆佛、禮佛、五悔等次第,屬于頂禮修習金剛頂瑜伽密法的禮懺文本,在職能上幷不相同。就構筑点眼儀的思想核心來看,爲金剛界、胎藏界、蘇悉地三部密法的合體。從其以金剛界大日如來、三悉地三身佛與華嚴宗毗盧遮那佛、三身佛的相攝一致,說明自三國時代以來,唐代中期密敎的 `金胎不二` 及由此衍生的三種悉地思想,在傳入朝鮮半島后與新羅華嚴宗的三身佛相互融攝,形成韓國密敎呈現?厚的華嚴思想底蘊。供奉于全羅南道大興寺大光明殿的 「法身中圍會三十七尊」,是以金剛頂37尊爲題材的后佛?,雖具有禮拜功能,但在朝鮮時代作爲世俗消災祈福之用。畵中榜題所書金剛頂曼?羅三十七尊名稱,經與敦煌遺書 『瑜伽佛禮文』 比對,稱名雷同一致,推測禮拜金剛頂瑜伽37尊的儀式曾傳入朝鮮半島,幷在 「法身中圍會三十七尊」 之前應也?制與此儀式有關的佛畵。可以說金剛頂佛頂思想和信仰,自統一新羅后期傳入,以其具有護國的職能在高麗得到王室的尊崇護持,但朝鮮時代以后,衰退式微,只見点眼儀式的迎請儀節,作爲佛事加持證明,或以其爲題材?成佛畵,供在寺院佛殿內,成爲世俗消災增福之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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