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Analyse énonciative des expressions de la concession en français
저자
발행기관
프랑스문화예술학회(Association d'Etudes de la Culture francaise et des Arts en France)
학술지명
프랑스문화예술연구(Etudes de la Culture Francaise et des Arts en Franc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4
작성언어
French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9-138(20쪽)
제공처
프랑스어 양보표현들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고 있는 bien que, quoique, encore que를 포함한 문장들을 자료체 삼아 언술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이 세가지 양보표현들 간에 특히 언술 차원에서 의미적 가치의 차이와 문장 안에서 부정과 관련되어 제기되는 여러 가지 논리적 문제들을 Culioli 학파에 의해 확장발전되어 온 ‘개념적 영역이론’을 바탕으로 논의해 보았다. 또한 이 이론의 주된개념이 되고 있는 ‘경계’와 ‘외계’라는 양상을 더욱 세분화 하고자 하는 시도를 해 보았다.
본 논문에서 주로 다루었던 세 가지 양보표현들의 논리적 가치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bien que는 보통 선행절에 위치하며, 앞서 문제시 된 단언에 대한 동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인다. 다시 말해 주절에서 이루어진 단언을 보강해 주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편 quoique는 후행절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발화자에 의해 언급된 단언을 재규정하는 형식을 나타내고, 경우에 따라 제약적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후행절에서 사용되는 encore que는 발화자 자신이 행한 담화에서 스스로 감지하게 되는 논리의 불연속성을 부각 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선행절에서 이루어진 자신의 판단을 수정할 필요성을 드러낸다. 말하자면 발화자의 판단에 대한 타당성의 범위를 바로 잡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와 같은 양보표현 관련 구문들이 언술 안에서 양보적 가치를 명확히 나타내기 위해서는 긴밀하게 상호 연결된 논리적 체계를 통해 기본적으로 두 개의 절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양보라는 개념은 수사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전통적으로 논증의 주요 문채에서 이 개념을 다루어 오기도 했다. 요컨대 양보는 두 절에 걸친 논증적 이동, 말하자면 선행절과 후행절을 연결하는 논리적 관계로 정의된다.
양보구문의 논리 구조는 조건문이나 인과문의 논리 구조와 아주 유사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양보문이나 조건문, 인과문은 모두 한 언술 안에 두개의 절이 전제와 단언의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 논리적 주종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보구문은 조건문이나 인과문과는 달리 부정의 개념이 첨가되어 선행절이 나타내는 상태 또는 행위가 후행절 내용의 부정을 함축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두 개의 절 p와 q가 양보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p는 q의 부정 명제가 되는 ~q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p와 q의 추론관계는 이 두 절의 연결이 양보관계로 이해되기 위한 전제적 담화 구조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양보구문의 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유형의 ‘근원적 관계’를 세분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추론을 이용하는 관계, 잠재적 비양립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관계, 어떤 개념적 평가를 거치게 되는 관계, 인과 유형을 띠는 관계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들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계속 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본 고에서 양보표현에 관한 구문들을 담화 구조 속에서 조명함으로써 얻게 된 결과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불충분 하지만 차후 양보표현 관련 구문 연구에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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