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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와 가야불교사 인식의 새 지평을 위해서 = For the new horizon in the recognition on the Gaya History and its Buddhism History
저자
이덕일 (순천향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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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40(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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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가야사 인식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못하다. 가야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것은 대일항전기 때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었는데, 이들은 가야에대한 사료가 부족한 것을 기회 삼아 『일본서기』에 나온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해서고대 야마토왜의 식민지가 가야였다는 관점에서 연구한 것이었다. 광복 후 일본인 학자들의 이런 연구에 대해서 한국(남한) 학계는 총론으로는 “임나일본부설을 극복했다”고 비판하는 척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임나=가야’라는 임나일본부설의 핵심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북한 학계는 1963년 김석형이 분국설을 제창하면서 형식적, 내용적인인 면에서 임나일본부설을 완전히 폐기시켰다.
그 결과 남북한의 가야사 인식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 학계는 『삼국유사』 「가락국기」 및 『삼국사기』 등의 문헌사료와 옛 가야지역의 각종 고고학 유적, 유물을 가지고 가야 건국시기를 서기 1세기로 인식하지만 남한 학계는 가야가 서기 3세기 경에 건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야사 연구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분야는 가야불교사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서 452년 왕후사를 세웠다는 기록을 가야불교의 전래시기라고 해석하지만 이는 가야에서 왕실사찰을 세웠다는 기록이지 가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허왕후가 서기 48년 아유타국에서 가야로 오면서 가져온 파사석탑은 가야불교의 전래시기를 5세기 중엽으로 보는 시각이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 『삼국사기』의 고구려·백제 불교전래에 관한 기록은 대승불교의 전래기록인데, 최치원이 쓴 「지증대사탑비」에는 대승불교보다 소승불교가 먼저 들어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이런 사실들은 우리가 과거의 가야사 해석, 특히 대일항전기 때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만든 고정된 가야사의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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