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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蒙古國-高麗 關係 연구의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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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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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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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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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3-14세기 元-麗關係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를 검토하여 大元-고려관계의 성격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유용한 분석틀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보탠 것이다.
초기 일본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연구한 麗元關係 연구는 몽골의 한반도 침략과 東征期間 주둔군의 고려에 대한 정치적 간섭 등 역사 사실에 대한 실증적 검토가 중심이었고, 해방 후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수행된 많지 않은 연구 역시 몽골 침략에 대한 항쟁과 貢女ㆍ宦官의 징발 등 침략세력에 의한 인적ㆍ물적 수탈에 대한 실증적 연구에 치중하였기 때문에 麗元關係에 대한 인식은 정복과 피정복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원관계사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은 1960년대 초 고병익 선생의 연구였다. 그것은 고려에 대한 몽골의 중심적 지배기관인 정동 행성을 연구함으로써 여원관계의 실상과 내속관계를 집약적으로 살필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였고, 또 六事라는 지표를 통해 대몽골국과 주변의 피정복지역의 관계를 비교ㆍ검토함으로써, 고려에 대한 원조 지배의 특수한 성격에 대한 비교사적 이해를 비로소 가능하게 했다.
1970년대 이후 연구 환경의 변화로 국내 학계의 여원관계 연구는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으나,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틀은 1990년대 초까지 제시되지 못했다. 물론 같은 기간 동안 대만학자인 蕭啓慶이 몽골 황실과 고려왕실 사이의 혼인관계 연구를 통해 여원관계 이해를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분석틀을 제공하였던 바, 그는 몽골 공주가 諸王에 비견되는 지위를 가지고 고려국왕과 고려를 共治하였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상의 연구는 유목적 전통이 스며있는 대몽골국의 권력구조와 정복지역 지배의 성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고, 몽골의 침략과 지배가 지속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여원관계의 질적 변화 등을 살필 수 있는 분석틀(지표)을 고안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익주의 世祖舊制論과 森平雅彦의 高麗王府論, 그리고 장동익이 정동행성연구에 시기구분을 도입함으로써 大몽골국과 고려 사이의 관계를 보다 다각적이고, 보다 장기적인 변화 속에서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森平雅彦의 연구는 종래 지배-피지배의 틀에 스며있는 몽골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던 여원관계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고, 대몽고국-고려관계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 최근 김호동 교수 역시 치밀한 분석을 통해 몽골 세계사 내의 여원관계의 위상과 의미를 새롭게 음미하였으며, 그 결과 고려사 연구자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여원관계사 이해의 몽골 세계사적 기초를 튼튼히 다졌다는 점에서 이 분야 연구의 질적 비약을 예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기존의 국내외 연구에 보이는 속국론과 간섭론의 문제점, 중국적 개념의 부용관계 등 인식상의 문제점과 森平雅彦의 고려왕부론과 投下論이 가지는 무단적 관점을 비판하고, 김호동 교수의 최근 연구의 문제점을 음미하여, 麗元關係 분석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1) 정동행성, 2) 부마고려국왕의 왕부, 3) 世祖舊制라는 세 가지 축과 시기에 따른 大元-高麗 관계의 변화를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왕위 계승자와 관료의 在元宿衛 등 사회문화적 통로와 詔令 등 법제적 수단에 의한 지배의 측면을 고려할 것을 제의하였다.
This essay reviews previous studies on the Yuan-Koryo relations in the 13th and the 14th century, and offers some personal views on this basis.
Most Japanese scholars, who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study on the Yuan-Koryo relations in the pre-1945 period, focused on such historical facts as the Mongol invas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Mongol intervention in Koryo politics during the Mongol invasion of Japan. A few studies by Korean scholars in the post-1945 period also concentrated on factual scrutiny of Koryo resistance against the Mongol invasion and the Mongol exploitation of Koryo's human and material resources. As a result, historical comprehension could not go beyond the framework of conquerors and the conquered.
In the early 1960s, Koh Byong-ik 高柄翊 introduced a new paradigm by investigating the Mongol administrative apparatus in Koryo (‘Zhengdongxingsheng’, the Branch Central Secretariat for Koryo 征東行省). By employing this useful framework and six obligations ('liu shi' 六事), he offered a systemic analysis, thus upgrading our understanding of Mongol domination over Koryo and making it possible to compare this case with other cases of center-periphery relationship under Mongol domination.
On the other hand, scholars in China, Taiwan, and Korea studied the marriage ties between the Mongol imperial house and the Koryo royal house, and Xiao Qi-qing 蕭啓慶 showed how the linkage between the Mongol princess and the Koryo king as a prince consort ('fu-ma' 駙馬) affected Mongol-Koryo relations, thus providing another perspective.
These studies, however, had inherent limitations. For one thing, they lacked a proper understanding of the power structure and the ruling patterns of the great Mongol empire (Yeke Mongol ulus) which originated from its nomadic traditions. For another, they overlooked or oversimplified the changes in the Mongol-Koryo relationship from the time of Mongol invasion through its prolonged domination.
Recent studies made remarkable contributions. Lee Ik-joo 李益柱 showed how Khubilai Khan allowed Koryo to observe its own laws and customs 'shizu-jiuzhi' 世祖舊制; Morihira Masahiko 森平雅彦 elucidated how the princely administration (wang-fu 王府) of the Koryo king worked; Chang Dong-ik 張東翼 offered a scheme of periodization and a perspective for change. And lastly Kim Ho-dong 金浩東 projected the Mongol-Koryo relations onto the screen of the Yeke Mongol Ulus, which was segregated and turned into the several ulus interdependent in 1260. These studies enabled us to comprehe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great Mongol empire and Koryo from the 13th to the 14th century from diversified perspectives and in a much more systematic manner.
Most remarkable were the studies by Morihira Masahiko. Previous studies in the Mongol-Koryo relations overlooked the fact that Koryo kingship was thoroughly embodied the Mongol apparatus of domination and subordination. In this sense, his study made a decisive contribution by overcoming this limitation. Also significant was professor Kim's work, which opened a new horizon of the study on the Mongol-Koryo relations.
To sum up, this review article pointed out the drawbacks of conceptual frameworks employed by previous studies such as subordination-intervention and the Chinese idea of vassal state, warned against Procrustean applications of Morihira's thesis ('wang-fu' 王府 Koryo king's princely administration and 'tou-xia' 投下 Appanage). At last this review scrutinized the new horizon presented by Kim Ho-dong and proposed to study the changes in Koryo-Mongol relations over time--with a new paradigm(e.g. a combination of these three key concepts--the Branch Central Secretariat for Koryo ‘Zhengdong-xingsheng’, the princely administration 王府 of the Koryo king as an Prince Consort 'fu-ma' , and Khubilai's toleration of Koryo's indigenous institutions 'shizu-jiuzhi'). It goes without saying that hereafter new approaches have to inquire into the other facets such as socioc
분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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