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실향 의식과 존재적 실존 -홍윤숙의 『려사시집(麗史詩集)』 연구- = Consciousness of Displaced and 'Being Existence'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1-95(25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여사시집(麗史詩集)』은 한국 여성시사에서 기념비적인 시집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본고는 홍윤숙의 첫 시집 『여사시집』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문학사적 위상과 의의를 재조명한다.
이 시집에는 독특한 장소 정체성이 나타난다. 실향민으로서의 정체성도 나타나지만 '지금-여기'에 대한 장소애도 나타난다. 실향민 정체성과 연결된 '방황하는 주체'는 '지금-여기'를 향유하면서 무장소적 영역을 장소화한다. 시적 주체는 고향의 소유-회복을 추구하는 대신, '지금-여기'를 향유하는 것이다. '방황하는 주체'는 장소를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존재적 실존의 한 양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홍윤숙은 존재적 실존 의식을 사랑의 상상력, 나무의 이미지, 가족의 이미지 등을 통해 다양한 양상으로 형상화한다. 그는 존재적 실존의 조건으로 "인내"를 제시한다. 인내를 통해 존재적 실존에 도달하게 되고, 존재적 실존은 곧 인내하는 주체와 동일시 된다. 인내는 수단이자 목적인 것이다. "수목"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인내하는 주체가 보여주는 존재의 향유는 '지금-여기'를 중시하는 상상력으로 전개된다.
시적 주체는 '지금-여기'를 향유하면서도, 일상에 함몰되는 것은 거부하며 일상으로부터의 탈주를 추구한다. 일상의 영역에서 시간은 끊임없이 죽어 패각화된다. 시적 주체는 일상의 공허를 인식하고 그로부터 탈주하고자 하는 '결단'의 자세를 보인다. '결단하는 주체'는 무의미하게 허비되는 시간과 투쟁하며 일상의 외부로 탈주와 모험을 지향한다.
'인내하는 주체'가 '지금-여기'의 삶을 중시한다면, '결단하는 주체'는 일상에의 함몰을 경계하는 데에 무게를 둔다. 『여사시집』의 존재적 실존에 대한 상상력은 '지금-여기'의 향유를 중시하면서도, 다른 차원에서는 '지금-여기'가 무기력하고 무감각한 '일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는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여사시집』은 김남조의 『목숨』과 더불어 전후 여성시사에 생성된 두 개의 최고봉이다. 김남조의 『목숨』이 단기간에 집필된 만큼 단조로운 색채를 보여주는 반면, 홍윤숙의 시집에는 다채로운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숨』이 영적이고 감상적인 면이 강하다면, 『여사시집』은 상대적으로 지적인 색채가 진하다.
Collection of Yeosa's Poems(『여사시집』) is one of the monumental book of poetry in the history of Korean women's poetry. Nevertheless, it has never been dealt with in depth. This paper examines Yoon-sook Hong's first poetry collection from a microscopic point of view and re-examines the meaning of literary history in this poetry book.
The subject has a unique place identity. She has 'placelessness' identity as a displaced person, but on the other hand she has topophilia for 'now-here'. The 'wandering subject' connected with the identity of the displaced person turns 'non-place' into 'place' enjoying 'now-here'. Instead of pursuing possession-recovery of her hometown, she enjoys 'now-here'. The 'wandering subject' can be understood as an aspect of the being existence in that she is a being that does not own a place but enjoys it.
Hong shapes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in various aspects through the imagination of love, the image of the tree and the image of the family. She offers 'patience' as a condition of the being existence. The subject, through patience, reaches the being existence, and the being existence is identified with the persevering subject. Patience is a means and an end. The enjoyment of the being shown by the 'persevering subject' represented by the image of the 'tree' is developed into imagination that emphasizes 'now-here'.
The poetic subject, while enjoying 'now-here', refuses to be absorbed into everyday life and seeks escape from daily life. In the realm of daily life, time is constantly dying and shelling. The poetic subject recognizes the void of everyday life, and takes the posture of 'resoluteness' to escape from it. This 'resolute subject' struggles with time that is wasted meaninglessly and tries to break free from everyday life.
The 'persevering subject' regards the life of 'now-here' as important. On the other hand, the 'resolute subject' places importance on guarding against sinking into daily life. The imagination of the being existence in this poetry book, has a complex nature that emphasizes the enjoyment of 'now-here' but on the other side, suppresses falling into helpless and insensitive everyday life.
This poetry book and Kim Nam-jo's life(『목숨』) are two high peaks of post-war modern Korean woman's poetry. As Kim's life was written in a short period of time, it is filled with works of a single color, while Hong's book contains psalms of various colors. While Life has spiritual and sentimental aspect, Hong's poetry has relatively intelligent color.
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