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超越民族國家的女性敍事: 三十年代中韓女作家蕭紅與姜敬愛的創作比較 = Women's Narrative beyond Nationalism: The Comparative Study of novels by Chinese Woman Writer XiaoHong and Korean Woman Writer KangKyungAe in the 1930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주제어
KDC
823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33(19쪽)
제공처
중국과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1930년대는 역사적으로 가장 혼란했던 시기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제국주의의 침략이 심화되는 반식민지 또한 식민지 상황 속에서 민족단결, 민족해방과 같은 민족주의 담론은 가장 유력한 주류담론이 되었다. 이는 특히 한국과 같은 식민지 국가에서 암암리에 민족해방 투쟁과 애국주의 실천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런데 젠더적 시각에서 보면, 민족주의 담론 속의 ‘여성’은 역사의 주체가 아니라 역사와 민족국가의 주변부적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대지의 어머니, 강한 어머니, 용감한 여전사, 희생적인 아내 등으로 표현되는 민족담론 속의 여성형상은 거의가 가부장제에 기반한 민족국가의 ‘여성’에 대한 상상적 기대로 점철되어있다. 따라서 이들 여성형상은 현실에 기반한 젠더적 주체라기보다는 상상의 공동체인 ‘민족’을 절대화하고 신성화하기 위해 동질화되고 획일적으로 구성된 ‘민족’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처럼 주류 역사와 민족 담론의 남성 중심성은 여성으로 하여금 여성의 이름으로 역사의 과정 속에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사실상 1930년대 여성작가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은 국가와 민족의 위기 속에서 주류 역사와 민족 담론이 규정한 역할에 충실하며 스스로 역사적 주체로 서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몬느 보봐르의 말처럼 여성은 여전히 ‘제2의 성’으로서, 여성의 젠더 정체성은 주류 역사와 민족국가의 여성에 대한 기대와는 상충되어 여성은 주체적으로 역사의 중심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이러한 시대적 맥락 속에서 중국의 샤오홍(蕭紅, 1911-1942)과 한국의 강경애(1906-1944)는 여성의 시각으로 주류 역사와 민족주의 담론의 틈새를 읽어내면서, 자신의 소설속에 주로 주류 역사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고’, ‘민족’ 담론이 소외시킨 여성의 젠더적 체험을 형상화했다. 본 논문은 이들 두 여성작가가 살아간 삶의 발자취와 창작과정, 그리고 작품을 비교 고찰함을 통해서 민족국가를 중심으로 한 주류 역사와 민족주의 담론을 초월한 여성의 서사를 탐구하고자 한다. 샤오홍과 강경애는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거의 동시대에 활동한 이산(diaspora)여성작가이다. 샤오홍은 중국의 최북단인 흑룡강성에서 태어나 부모의 냉대 끝에 가출을 한다. 집을 나온 후 그녀는 결혼과 이혼, 재혼의 과정에서 남성의 억압과 핍박, 유기 가운데 살다가 결국 마지막 거주지였던 이국의 식민지 홍콩의 한 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간다. 그러나 불행한 삶의 배경은 그녀로 하여금 사회와 역사의 결을 읽어내는 독특한 여성의 시각과 언어를 가지도록 했고, 샤오홍의 소설은 당시 ‘혁명’과 민족 해방과 같은 주류담론의 시야에 포착되지 않은 주변인, 특히 젠더적 경험으로서 하층여성의 곤경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한국의 강경애 역시 불행한 유년의 기억을 지닌 채 가출과 결혼의 과정을 거친 후에 식민지 백성으로서 빈곤을 벗어나고 지식인으로서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당시 ‘만주’, 또는 ‘간도’라 불리웠던 중국 동북지방의 용정으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강경애는 식민지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존재’처럼 살아가던 여성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중국과 한국의 두 여성작가는 유사한 삶의 배경과 선택을 바탕으로 시간적 진보대신 ‘시간이 멈추어버린 듯한 절망과 어둠의’ 공간을 넘나드는 여성 특유의 역사체험 방식과 1930년대 민족주의 담론의 틈새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민족국가를 넘어선 여성의 서사를 체현한다. 샤오홍은 중국 사회에 뿌리깊은 남존여비와 같은 성차별이 전통적 민족정신과 낡은 관념에서 기인함을 인식하고서 여성의 입장에서 보다 근원적인 측면에 대해 비판한다. 또한 강경애는 이산여성의 다중적 정체성 혼란과 홀로된 여성 가장의 고통스러운 몸의 체험과 삶의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남성 중심의 역사와 민족 담론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의 경험과 여성의 역사를 복원시키고 있다.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