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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문화(인)의 배치 - ‘적치 90일’의 선전선동사업과 문화공작대 활동 = The Korean War and the Deployment of Culture (Cultural Persons) - Propaganda and Agitation Campaign of “Enemy Rule 90 Days” and the Activities of the Underground Cultural Operation Unit
저자
조은정 (백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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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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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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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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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494(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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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hesis examined the mobilization aspect, particularly, of culture (cultural persons) through Liberation Daily, focusing on the propaganda and agitation campaigns enforced during the period of North Korea’s occupation of the South Korean regions. This period, known as so-called “Enemy Rule 90 Days” is viewed as the process of the signification of the war,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media and the cultural and literary activities of the occupation period are discussed. North Korea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propaganda campaigns from the early part of the war and carried out omnidirectional and all-out propaganda activities. North Korea built the connection system of propagandists and propaganda bureau and circles projects based on the 5-year cultural projects before the War, and classified and deployed the subordinate organizations and propagandists according to propaganda target objects. Performing art forms were actively utilized for actual propaganda activities, and when they went around the districts in the form of platoons, music and dancing which were advantageous in mobility were mainly used. That’s why the mobilization of cultural artists was prominent, and particularly, literary persons moved to the front and became war correspondent writers or produced propaganda texts on newspapers and broadcasting. Lee Tae-joon and Im Hwa attempted to interpret the meanings of the war through war correspondent articles and poems and represent it in literature. They secured the justification of the war by signifying Seoul as an abused city. Meanwhile, in the occupation period media, the descriptions of comparisons of the society and art of North Korea with those of South Korea are prominent. They emphasize that the culture and art of North Korea and the Soviet Union are exemplary and superior and those of South Korea are in a backward state. Particularly, they tried to play up North Korea being right by making South Korean artists tell such composition. The descriptions of comparing North with South were bound to work in the structure in which the difference between North and South were revealed, and while this distinction continued routinely, the meanings of “Enemy Rule” were formed.
더보기이 논문은 북한의 남한 지역 점령통치 기간에 실시된 선전선동사업에 주목하여, 특히 문화(인)의 동원양상을 『해방일보』를 통해 살펴보았다. 소위 ‘적치 90일’로 알려진 이 기간을 전쟁의 의미화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보고, 점령기 미디어와 문화․문학 활동에 나타난 특징을 논의한 것이다. 북한은 전쟁 초기부터 선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방위적이고 총력적인 선전활동을 실시했다. 북한은 전전 5년간의 문화사업을 바탕으로 선전원-문화선전실-서클사업의 연계 체제를 구축했고, 하부 조직이나 선전원을 선전대상에 따라 분류 배치하였다. 실제 선전활동에 있어 공연예술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소대로 편성되어 지방을 순회할 때는 기동성에 유리한 음악과 무용이 중심이 되었다. 그래서 문화예술가들의 동원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문학인들의 경우에는 전선으로 출동하여 종군기자․작가가 되거나 신문․방송에 선전의 텍스트들을 생산했다. 이태준과 임화는 종군기, 시 등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표상해내는 작업을 시도했다. 서울을 학대받은 도시로 의미화함으로써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했던 것이다. 한편 점령기 미디어에는 남북의 사회와 예술을 비교하는 서술이 두드러진다. 북한과 소련의 문화예술은 모범적이고 우수한 것으로, 남한의 그것은 후진적인 상태임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구도를 남반부 예술인에 의해 말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옳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남북의 비교 서술은 어쩔 수 없이 남북의 차이를 드러내는 구조 속에서 작동하였고, 이 구별이 일상적으로 계속되는 동안에 ‘적치’의 의미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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