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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여성 서사에 재현된 인정 투쟁 - 영화 〈벌새〉와 〈82년생 김지영〉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reproduced in the narratives of women born during the 80’s -Focusing on 〈Hummingbird〉 and 〈Kim Ji-young, Born 1982〉-
저자
김윤희 (동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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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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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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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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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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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2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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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표적인 여성영화라 일컬어지는 <벌새>(2018)와 <82년생 김지영>(2019)의 두 주인공이 모두 80년대생 여성들이라고 하는 사실에 착목했다. 2010년대 후반과 2020년대 초반에 개봉한 상당수의 여성영화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강요되어온 남녀의 성역할 이데올로기로 인해 여성이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한 채 타자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분투하는 인정 투쟁을 다루고 있다. 특히 <벌새>와 <82년생 김지영>은 경제운영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던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여성들이 가정 안에서 오랫동안 내면화해온 이데올로기와 교육을 통해 형성하게 된 가치관이 상이함으로써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고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벌새>와 <82년생 김지영>이 인정 투쟁의 한 형식으로 영화를 채택하여 이들 여성들의 삶을 환기한다고 전제하고 이들 영화가 재현하고 있는 80년대생 여성들의 서사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 스스로 개인적 자기 가치 부여의 기회를 획득하며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 내 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가부장제로 인한 남성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성으로 하여금 자기 규율을 통해 자기혐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여성의 권리를 배제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여성이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부정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지 못하고 자기존중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남ㆍ녀를 떠나 한 사람이 온전한 주체로서 한 사회의 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ㆍ권리ㆍ사회적 연대라고 하는 인정의 형식들을 여성들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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