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소설의 주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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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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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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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NRF)
이 논문은 최인훈의 소설에서 주체의 성격과 특질, 변모양상을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최인훈 소설의 주체는 초기의 계몽적 주체에서 중기의 언어적 주체로, 그리고 후기의 윤리적 주체로 이행해 간다. 1. 계몽적 주체는 세계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이 주체는 세계의 보편적 준칙을 그 자신과 세계가 맺는 관계를 통해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시도는 세계의 총체성이 실은 불합리와 부조리를 품고 있으므로, 성공할 수 없는 시도이다. 초기 소설이 결정론이나 운명론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 계몽적 주체는 동어반복으로서의 독백을 통해 세계의 질서를 합리화하려 한다. 동어반복의 담론은 <A=A>의 형식을 가진 동일률의 담론이다. 동일률의 논리로 균열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불안’을 낳는다. 2. 세계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포기하고 세계와의 대결로 넘어갈 때, 주체는 언어적 주체로 바뀐다. 법정에 소환된 주체, 피고로서의 주체는 언어를 매개로 원고(세계)와 대항할 수밖에 없다. 언어의 아포리아는 세계의 부조리를 반영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주체와 세계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체의 말놀이는 법과 제도의 외설을 자백의 형식으로 폭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담론을 <A≒A’>와 같은 유사-질서의 배가(倍加)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세계의 부조리가 폭로되면서 절대적 인과율이 파열되는데, 이때 주체는 ‘공포’를 느낀다. 3. 후기의 주체는 타자와의 우연한 만남(조우)을 통해서 진정한 윤리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주체의 근본감정이 ‘사랑’이다. 사랑은 타자의 폭력적인 침입을 수동적으로 경험한 주체가 이를 능동화하는 것이며, 우연적으로 주어진 만남을 필연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주체는 이 체험을 통해서 윤리적 주체로 거듭난다. 그는 사랑과 죽음, 우연과 필연, 자유와 억압과 같은 모순된 선택지를 동시에 받아들임으로써 극복한다. 따라서 <A≠~A>와 같은 모순율의 형식이 윤리적 주체를 둘러싼 담론의 형식이 된다. 최인훈의 소설은 이 지점에서 타자와의 진정한 연대를 구현하며, 이로써 개인의 차원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차원에서도 사랑의 윤리학을 완성해낸다.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5f4f78b762e11ae0ffe0bdc3ef48d419#redirect)
This paper researches the existence mode of the subject from the perspective of narrative structures in Choi In-hoon's novels. The process of a subject's self establishment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by the modes of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structural principle of discourse. First, the enlightened subject is one who takes his/her place by adjusting himself into his surroundings with the help of learning. Second, the linguistic subject is one who establishes his subjectivity by participating in symbolical subjectivity through the medium of language. And the ethical subject is one who is concerned about the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acquires his subjectivity through self awakening or reflection by way of morals. 1. An enlightened subject produces discourses to perform the principle of identity <A=A>. Discourse based on the principle of identity has a metaphorical repetitive structure which compensates the inner cleavage through the performative of the repetition of the same expression. The effort to achieve the absolute autonomy relieved form subordinate situations can be seen in the early novels of Choi. 2. The wordplay of the linguistic subject creates the discourse which propagates 'psuedo-order.' Even if it seems to mean the same thing because it is expressed in reference type <A≒A’>, it makes the controlling discourse itself doubled, emphasizing the meta-function of the discourse. 3. The ethical subject can solve antinomy by choosing yes or no, for example 'to live or not to live,' or 'destined will or free will' in Choi's novels. The dilemma of the subject is starting from the principle of contradiction <A≠~A>. But this condition allows the ethical subject to widen the ethical realm of responsibility. The hero's death in Kwang-Jang(광장) clarifies the possibility that the relation with others releases the subject from being a narcissistic subject and gives the chance to be reborn as an ethical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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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서론 1
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1
2. 연구 목적 및 연구 방법론 11
2장 계몽적 주체와 동일성의 위기 ― “GREY 구락부 전말기”, “라울전”, “우상의 집”, “가면고” 20
1. 결정론적 질서와 계시 20
2. 동어반복으로서의 독백 31
3. 소외된 시선과 ‘불안’ 41
3장 언어적 주체와 의사-진실-“광장”, “구운몽”, “서유기”, “크리스마스 캐럴 2”, “귀성”, “두만강” 52
1. 법정의 기소와 심문 52
2. 의사소통으로서의 말놀이 67
3. 떠도는 목소리와 ‘공포’ 76
4장 윤리적 주체와 연대의 가능성―“광장”, “회색인”, “크리스마스 캐럴 4, 5”, “태풍”, “화두” 84
1. 타자와의 조우와 구원 84
2. 수동적인 체험으로서의 고백 95
3. 새로운 연대와 ‘사랑’ 104
5장 결론 112
Abstract 120
참고문헌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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