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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馬宗家의 ‘10만 석 이상’ 家格과 朝鮮製 銅燈籠 = The Family Status of the Tsushima Clan Called ‘More Than 100,000 Koku’ and the Bronze Lanterns Made in Jo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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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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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200(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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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examined the status of ‘more than 100,000 koku’ which Tsushima self-claimed under the Baku-han system. For this purpose, the subject of review is the negotiations between Edo Bakufu and the Tsushima clan in 1680 and 1709 over the number of lanterns dedicated to Shogun’s tombs.
In 1680, when Ietsuna died, Tsushima was given an order for the donation of two bronze lanterns, equivalent to ‘more than 100,000 koku’. However, Bakufu revised the instruction to dedicate one bronze lantern based on the actual kokudaka. In response, Tsushima requested to withdraw the reduction, but Bakufu ignored it.
The same problem was reignited in 1709, when Tsunayoshi died. According to the precedent of 1680, Bakufu ordered the dedication of one bronze lantern to Tsushima. Judging that this fixation of precedents could lead to damage to the family status, Tsushima prayed to persuade Bakufu through Tsuchiya Masanao, Chōsengoyō-rōjū. Masanao succeeded in persuading the senior members of Bakufu by representing that the number of lanterns = ‘more than 100,000 koku’ was directly related to the Tsushima’s ‘face’ to Joseon.
However, it is hard to say that this result was the Bakufu’s official recognition of the ‘more than 100,000 koku’ status. Furthermore, Rōjū Ōkubo Tadamasu, who was in charge of receiving lanterns, pointed out that the former dedication ceremonies had been only verbal approval by another rōjū.
Later, Bakufu instructed Tsushima to submit past cases of dedication. In the document submitted by Tsushima, two ‘Joseon-made’ bronze lanterns were written, which were donated in 1653. These were dedicated by Tsushima independently commissioned to produce it to Joseon, and it seems to be a plan to carry out the memorial service above their existing status. Through this case, it can be inferred that Tsushima reminded Bakufu that the Lantern dedication was a known issue in Joseon.
본 논문에서는 막번 체제하에서 쓰시마번이 자칭하였던 ‘10만 석 이상’이라는 가격(家格)의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하여 1680년과 1709년에 쇼군 영묘에 헌상하는 등롱의 기수 문제로 막부와 쓰시마번 사이에서 벌어졌던 논쟁을 검토하였다.
4대 쇼군 이에쓰나(家綱)가 사거하였던 1680년, 본래 쓰시마번에는 ‘10만 석 이상 격’에 상당하는 동등롱 2기의 헌상 지시가 하달되었다. 그러나 이후 막부는 쓰시마번이 지닌 실질적인 고쿠다카를 기준으로 동등롱 1기를 헌상하도록 지시 사항을 수정하였다. 쓰시마번은 삭감의 철회를 요청하였지만, 막부는 이를 묵살하였다.
같은 문제는 5대 쇼군 쓰나요시(綱吉)가 사거하였던 1709년에도 재점화되었다. 1680년의 전례에 따라 막부는 동등롱 1기의 헌상을 쓰시마번에 지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례의 고착이 가격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쓰시마번은 조선어용로주(朝鮮御用老中) 쓰치야 마사나오(土屋政直)를 통해 막부의 결정을 철회시킬 것을 기도하였다. 이에 마사나오는 등롱 기수=‘10만 석 이상’의 가격은 곧 조선에 대한 쓰시마번의 ‘체면(外聞)’과도 직결되는 문제임을 대변하여 막부의 중진들을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즉 쓰시마번이 강조한 ‘조선에 대한 체면’은 해당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더욱이 해당 논쟁에서는 ‘10만 석 이상’이라는 쓰시마번의 가격에 대한 막부의 ‘공인’은 없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다이묘들의 등롱 헌상을 총괄한 로주 오쿠보 다다마스(大久保忠增)는 과거에 있었던 쓰시마번의 헌상 의례 또한 어디까지나 로주의 구두 허가가 거듭되면서 굳어진 관행에 불과하였다고 지적하였다.
이후 막부는 쓰시마번에게 과거의 헌상 사례를 제출하도록 지시하였다. 쓰시마번이 제출한 문서에는 1653년에 헌상된 ‘조선제’ 동등롱 2기가 적혀 있었다. 이는 쓰시마번이 독자적으로 조선에 제작을 의뢰하여 헌상한 것으로, 기존 가격 이상으로 헌상 의례를 수행하고자 획책한 방편이었다고 보인다. 이 사례를 통해 쓰시마번은 등롱 헌상이라는 사안이 예로부터 조선에도 알려진 일임을 막부에 상기시켰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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