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국 지식인의 제국 질서 상상 : 홍대용의 청-조선 관계론 = An Imagination of Imperial Order by an Intellectual of Tributary State : Hong Taeyong's Thought on Qing-Chosun Relations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정치외교학부(정치학전공) 2022. 8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20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94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영민
UCI식별코드
I804:11032-000000172720
소장기관
Every international order entails consensus. There needs to be both parties when having consensus on the ideological level as well. Reconstructing the consensus of the imperial order in history requires the perspective of the tributary state. This paper reconstructs the consensus of the Qing imperial order in the 18th centur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tributary state Chosun. This paper argues that Hong Taeyong's thought on relationships between Qing and Chosun constitutes one dimension of the consensus, and thus has the potential to contribute to the reproducing the imperial order as a whole.
To this end, Chapter 2 proposes that it is necessary to examine the understanding of the king-subject relationship when tracing the thoughts of international relations of the time. Specifically, it shows that Hong's remarks on the discussion of whether to serve the government are being developed in terms of what kind of international arrangement they are in, not in terms of their identity including ethnicity.
In Chapter 3, Hong’s view on the arrangement of units is reconstructed based on 「史論」 in 『湛軒書』. As a result, for Hong the problem of international relations is being treated as a kind of principle and condition of life, rather than having to do with the distribution of power around which contemporary international political theory mainly revolves.
Chapter 4 asserts that Hong perceives the Qing imperial order as a world without outside represented by the concept of 天下一家. For Ho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Qing and Chosun at the time is still a king-subject relationship, but it may not violate the existing ethics of Chosun. In addition, it can be inferred that Hong is seriously considering the sustainability of the Qing imperial order by giving Chosun the status of an insider of the order.
Chapter 5 explores the ways in which weaker states can express their agency in the international order. By contrasting with the representative views of the time, it proves that only Hong's understanding meets the main requirements. In this way, it argues that Hong's understanding can constitute a dimension of consensus that enables the reproduction of the imperial order.
The significance of this paper is as follows. First, it proposes the possibility that weaker states can express their agency in the international order by making good use of ideas. Relatively little attention has been paid to the agency of ideas in the theory of international politics. In the absence of weaker states which is one party to the consensus, the overall order or core cannot exist. This also corresponds to the level of understanding or spirit of weaker states.
Second, it sheds light on the understanding of Chosun intellectuals regarding international order, borrowing the language and insight of contemporary empire studies. As a result, one can find words in Hong’s writings that can only be said by assuming Chosun as an insider of the Qing imperial order, rather than as a recipient of coercion or benevolence from core.
모든 국제 질서는 합의를 수반한다. 관념적 차원의 합의 역시 양방에 의해 진행된다. 역사상 제국 질서의 합의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조공국의 관점이 필요하다. 본고는 18세기 청 제국 질서의 합의의 한 차원을 조공국 조선의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조공국 조선 내에서도 당대 소수 견해이나 이후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홍대용의 사유가 합의의 한 차원을 구성하고 이로써 제국 질서의 재생산에 기여할 가능성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종래의 연구에서 당대인의 국제 관계에 관한 사유를 추적할 때 주목한 화이에 관한 사유에 더하여 군신 관계 특히 해당 관계의 성립에 관한 이해를 살필 필요성이 제기됨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한족 지식인의 출처에 관한 홍대용의 발언이 여타 조선 지식인처럼 이들의 종족성, 화이성과 같은 단위의 차원이 아니라 이들이 어떠한 국가 간 배열 속에 있는가의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보인다. 이를 통하여 홍대용이 특정한 형태의 국가 간 배열 속에서 군신 관계 성립에 관한 일반 원칙의 적용이 유예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음을 보인다.
3장에서는 국가 간 배열에 관한 홍대용의 견해를 『담헌서』 내 「사론」을 근거로 재구성한다. 그 결과 홍대용에게 국제관계의 문제는 현대의 국제정치이론에서 관심하는 바와 같이 힘의 분포와 관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원칙이자 삶의 조건이다.
4장에서는 군신 관계 성립, 국가 간 배열에 관한 홍대용의 입장을 정리하여 청-조선 관계에 그 인식을 투사한다. 홍대용에게 청 제국의 질서는 천하일가로 대변되는 무외의 사태로 인식되고 이는 곧 2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존의 엄격한 군신 관계의 성립에 관한 윤리의 적용이 유예될 수 있는 상황임을 함의한다. 홍대용에게 당대 청과 조선의 관계는 여전히 군신 관계이되 섬김의 대상이 되는 청의 군주가 이적일지라도 조선의 입장에서 기존의 윤리관을 위배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또, 홍대용이 조공국으로서 조선에 대하여 청 제국의 질서의 신하인 동시에 내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해당 질서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5장에서는 국제 질서에서 약소국이 행위자성을 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살펴본다. 기왕의 국제정치이론이나 조선 사회 내 북벌론이 상상하는 물리적 차원이 아닌 관념적 차원에서 약소국이 질서를 재생산함으로써 행위자성을 발현할 경로를 검토한다. 모든 종류의 약소국 내 관념이 질서 재생산에 기여할 수는 없다. 해당 관념 내 질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단위가 해당 질서 내 존속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존재해야 할 것이다. 당대 대표적인 견해와의 대조를 통해 홍대용의 이해만이 이를 충족하고, 이로써 질서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합의의 한 차원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약소국이 국제질서에서 행위자성을 발현할 한 가능성을 제안한다. 국제정치이론에서 관념이 가질 수 있는 행위자성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되어왔다. 합의의 당사자인 약소국이 부재하면 전체 질서나 중심은 건재할 수 없다. 이는 약소국의 이해나 정신의 차원에도 해당한다. 약소국의 이해가 없으면 질서의 재생산이 불가함을 보이고자 한다.
둘째, 조공국 조선 지식인이 가진 당대 국제 질서에 관한 이해를 제국 일반의 언어와 통찰을 빌려 조명한다. 이로써 제국 일반의 경험에서 조공국이 제국 질서 내 중심의 강압 혹은 시혜의 수신자가 아닌 질서의 구축자·참여자로 위치 지어질 수 있는 것처럼, 홍대용의 사유 속에도 해당 질서 내 참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이해와 언어가 존재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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