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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초기 선교사 기록에 담긴 후각 감각을 통해 본 문화번역의 가능성 = Cultural Contact and Translations in the Early Modern Era as Seen through Missionaries’ Olfactory Records: Awareness of the Other and Sensory Coex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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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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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focuses on records of olfactory experiences in personal writings and official documents written by foreign missionaries who lived in Joseon from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o the colonial period in Korea. Missionaries engaged in not only proselytization but also religious, educational, and documentary activities. In the course of such work, they communicated and coexisted with Joseon people of various classes, genders, and ages in their everyday environments. The perception of strong olfactory stimulation was present from the first contact with a foreign culture. Moreover, the perception of smells became a standard for judging the object and a means of self-examination for the subjects to confirm whether they could fully accept, understand, and coexist with the other. Missionaries also had to find the right words within the social context as they confessed to and analyzed smells and fragrances. Thus their writing process can be seen as an act of cultural translation taking place in a cultural contact zone.
This research topic and methodology reveals three points. First, it is possible to read the inner workings of history’s actors by diversifying the dichotomies of pre-modernity/modernity, colony/empire, and East/West, which followed mostly from political perspectives or visual evidence. Missionaries had complex/multifaceted identities that altered between their religious calling, Eurocentric enlightenment, and self-reflection based on cultural relativism. Second, Joseon people who were perceived of as objects of observation sensed and communicated their own olfactory reactions to the missionaries. This process shows changes in the cultural contact zone were not one-way but the product of mutual interactions. Compared to the visual, olfactory experiences entail the coexistence of reason and emotion, consciousness and subconsciousness, and subject and object. Thus they disrupt the centrality and one-directionality of the observer. Third, ‘smells’ and ‘fragrances’ have existed as reality and metaphors on religious, ethical, and scientific dimensions, and when these dimensions are combined, they exert the power of sociocultural control. Reading such sensory records will hopefully ensure another perspective through which to understand the mechanism of how subjects of different cultures make contact and coexist.
이 논문은 19세기 후반부터 식민지 시기까지 조선에 체류했던 서양인 선교사들의 문서에서 보이는 후각 경험에 관한 기록에 주목한다. 선교사들은 전도뿐 아니라, 의료, 교육, 문서 선교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계급, 성별, 연령의 조선인의 일상 공간에 진입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공존해야 했다. 이렇게 낯선 문화와 최초로 접촉하는 순간 강렬한 후각적 자극이 감지되었으며, 그것은 대상에 대한 판단 기준이면서 동시에 주체가 타자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기 검열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감각된 냄새 혹은 향기를 고백하거나 분석하며 사회적 맥락 속에서 적절한 언어를 찾아 기록한 선교사들의 글쓰기 과정은, 문화접경지대(contact zone)에서 벌어진 문화번역 행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대상과 방법론으로 다음의 세 가지 지점을 집중적으로 밝힌다. 첫째, 후각 기록을 통해, 주로 정치적 입장 혹은 시각적 근거에 집중되어 진행되던 근대/전근대, 식민/제국, 서구/동양의 대결 구도 읽기를 다각화하여 역사 속 행위자들의 내면을 읽어낸다. 선교사들은 종교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서구 중심적 계몽주의, 그리고 문화상대론적 자기반성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관찰 대상으로 인식되던 조선인이 선교사를 후각적으로 감각하며 보인 반응이 다시 그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접경지대의 변화는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의 소산임을 알 수 있다. 시각에 비해 감정과 이성, 의식과 무의식, 주체와 객체가 공존하는 후각 경험은 관찰 주체의 자기 중심성과 일방향성을 교란시킨다. 셋째, ‘냄새’와 ‘향기’는 종교적, 윤리적, 과학적 차원에서 실체이자 은유로서 존재해왔으며, 이 차원들이 결합되면서 사회문화적 통제의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러한 감각의 기록에 대한 독해를 통해, 다른 문명의 주체들이 접촉하고 공존하는 메커니즘을 읽어내는 또 다른 시야를 확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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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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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7-08-20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인문과학연구소 -> 인문학연구원영문명 : Institute for Humanities -> Institute of Humanities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23 | 0.23 | 0.2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4 | 0.23 | 0.67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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