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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생명자본주의, 새로 쓰는 한국문화론의 행방에 대하여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Criticism of Korea Culture by Lee O-young Published after the 2000s : Focusing on Digilog and The Vita Capitalism
저자
홍래성 (서울시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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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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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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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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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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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8(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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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어령의 후기 사유에 해당하는 『디지로그』(2006)와 『생명이 자본이다』(2014)를 대상으로 그 성격과 특질이 어떠한지를 석명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우선, 『디지로그와 『생명이 자본이다』를 살피기에 앞서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다고 판단되는 두 편의 글을 검토하며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해보았다. 이를 통해 ‘쌍방향성’, ‘상대적 관계’, ‘둘 다’라는 개념이 차후 이어령의 언설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형질로 삼아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디지로그』와 『생명이 자본이다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으로 나아갔다. 『디지로그』는 제목처럼 디지털과 아날로그 간의 결합을 모색하는 글이되, 실제로는 디지털이 마냥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날로그가 가진 중요성을 환기하려는 의도 및 곧 도래할(혹은, 이미 도래한) 정보시대에서 한국인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적합한지를 밝히려는 의도를 담아낸 글이라고 파악된다. 한편, 『생명이 자본이다』는 기존의 자본주의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제창해보려는 거대한 포부를 보여준다. 더하여, 『생명이 자본이다』는 『디지로그』와 동일한 의도를 품고 있던 바, 마찬가지로 생명자본주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한국인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적합한지에 관한 서술을 문면의 이곳저곳에서 드러낸다. 생명과 자본주의를 연결 지으려는 시도는 일종의 패러다임을 뒤집으려는 행위로써 충분히 경청할 만하되, 아직은 더 구체화하여야 할 부분이 많은 듯 여겨진다. 기실, 『디지로그』와 『생명이 자본이다』는 서언·선언의 기획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불투명하다거나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대목이 없지 않다. 다만, 생의 끝자락에서 출간된 『너 어디에서 왔니』(2020)와 사후에 출간된 『너 누구니』 (2022), 『너 어떻게 살래』(2022),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인 그 후속작들을 통해서 이어령의 목소리가 좀더 선명해지리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더보기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Digilog(2006) and The Vita Capitalism(2014). Before examining Digilog and The Vita Capitalism, I read the two texts to grasp their overall context. This confirmed that the concepts of “interactive”, “relative relationship”, and “both” play and important role in Lee O-young’s writings on the future. Then, I analyzed Digilog and The Vita Capitalism. As the title suggests, Digilog is a text that seeks convergence between digital and analog. However, in reality, it is intended to emphasize analog, opposing the atmosphere that emphasizes digital. It also has the intention of emphasizing the suitability of Korean culture to the information age. The Vita Capitalism contains the huge ambition of proposing a new form of capitalism, under the judgment that existing capitalism has reached its limit. The attempt to link life and capitalism is a paradigm-shifting act. However, there are many elements that need to be more specific. In fact, Digilog and The Vita Capitalism correspond to the introduction or declaration of a larger project, meaning that they often feel opaque or abstract. However, it can be expected that Lee O-young’s voice will become clearer through his works in his later years and works that have not yet been 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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