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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과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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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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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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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속은 “도시 속에서 생성될수 있는 생활문화, 또는 현대적으로 변용된 생활문화”까지 포괄한다. 따라서 도시민속과 현대민속은 같은 층위에서 논의될 수 있다.
효택사회에서 산업화, 도시화 등의 본격적인 사회구조적 변동이 일어난 시기는 1960년~70년대이다. 이 기간동안에 한국사회는 농촌사회로부터 도시사회 및 공업 사회로의 질적변화를 일으켰다. 1960년대 전후까지만해도 전근대적인 농업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농경생활에 기반을 둔 전래의 세시풍속은 나름대로 전승되었다. 그러나 1971년부터 실시된 대규모의 농촌사업이자 ‘개혁운동’인 새마을운동은 민속전승현장에 이뤄진 일련의 개혁으로 주목을 끌었으며 세시풍속의 변화에도 한 몫을 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90년대를 거치는 동안 도시에서의 세시풍속은 차례와 성묘, 그리고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교통지옥 등으로 표상화되었다.
오늘날, 도시생활 속에서 세시풍속의 존재는 우선 설날과 추석과 같은 국가적인 공휴일 명절의 민족 대이동이 중요한 ‘뉴스거리’로 각인되어 있을 정도다. 반면 국립민속 박물관과 같은 민속관련 기관에서는 주요 세시명절이면 그 때의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있다. 가령 입춘일에는 입춘축을 써서 붙여놓고 단오날에는 그에 적절한 세시풍속을 재현하여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재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해서 명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비록 예전의 운치는 퇴색되었지만, 아직도 설날이면 고운 한복으로 외출나온 어린이와 어른들을 볼 수 있다. 정월 대보름 무렵이면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에는 부럼 깨기용 견과류와 오곡밥 재료가 등장한다. 전통사회에서처럼 질박한 분위기는 못되지만 음력날짜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에게는 기억을 상기시킨다.
이밖에도 현대세시라 일컬을 수 있는 도시적인 세시풍속의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전통사회에서 삼짇날 무렵이면 행해지던 세시풍속은 산업사회 들어서는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명승지 구경이 성행하게 되었는데 요즘 농촌에서도 이 무렵에 관광여행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여름철의 바캉스는 전통사회에서 유두날이나 복날 행했던 물맞이와 같은 ‘현상’으로 세시풍속의 도시적인 번용이라 할 수 있다. 전통사회에서 정월 대보름에 달맞이를 하는 대신 요즘은 양력 1월 1일 앙력설을 기해 해맞이를 하는 풍속도 자리잡고 있다. 해맞이는, 도시인들에게 실로 흥분되는 행사로 이는 민족 대이동처럼 현대세시, 또는 도시세시로 정착할 전망이 보인다.
근래에는 세시풍속이 관광을 겸한 문화체험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광농원을 비롯하며 농림부의 녹색체험마을, 농촌진흥청의 농촌테마마을, 그린투어리즘 등 여러 형태의 계획들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일부 세시풍속 자원들이 활용되고 있다. 이를 찾는 이들은 대체로 도시인들이다. 도시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세시풍속의 ‘현장’을 체험하면서 즐기는 것인데 주 5일제 근무형태로 바뀌면서 가족단위의 문화체험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요즘 주요 화두로 등장한 것이 ‘웰빙’이다. 특히 도시인들 사이에서 성행한다. 웰빙 문화는 이미 전통사회에서 우리 민족의 생활양식이었다. 무공해 음식, 높고 맑은 하늘, 그래서 공해없는 마을 등이 곧 ‘웰빙’ 그 자체였다. 문화체험은 곧 웰빙시대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것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현대민속 또는 도시민속으로서 세시풍속이 정착하기까지 관건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른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데이 시리즈’는 그 관건이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세시풍속이라 하면 태음태양력을 기준으로 하며 역사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세시풍속이 시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의례 가운데 주기성을 중요한 속성으로 한다면 도시 청소년을 중심으로 성행하는 양력 기준의 ‘풍속도’에 대해서도 짚어보아야 한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는 ‘초콜렛 선물하는 날’로 즐긴다는 ‘발렌타인 데이’를 비롯하여 많은 데이 시리즈가 있다. 발렌타이 데이는 족보가 있는 날이지만 그밖의 날들은 자본주의 장사속으로 만들어낸 ‘특발한 날’이다. 그런데도 세시를 논의할 때 이러한 날들이 회자되는 까닭은 오늘날의 소비층이 학생들, 곧 청소년층이 주를 이루기 때문일것이다.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쇼핑을 하는 사람은 주로 청소년층과 성인여성층이다. 곧 명절에 소비하는 계층이 청소년과 성인여성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겠는데 이는 세시풍속의 전승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청소년층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데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이다. 데이 시리즈야말로 자본주의의 소비문화와 직결되면서 또한 주기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세시풍속과도 관련시킬 수 있다.
세시풍속은 당대 사람들의 생활리듬인 동시에 생활양식이다. 데이 시리즈의 경우 청소년층에 한정된 ‘풍속도’지만 이것이 그들의 생활양식과 생활리듬을 좌우할 수 있다면 쉽게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도시세시로의 정착문제는 두고 볼 과제이다.
The folk customs of cities include "the everyday life that can be created within the cities or customs that have changed with the times." Therefore, the folk customs of cities can now be discussed at the same level with modern folk customs.
It was during the 1960s and 1970s when Korean society underwent fundamental changes in its social structure due to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During this period, a lot of people moved from rural areas to urban and industrialized areas, which changed the quality of social balance. Before and after the 1960s, pre-modern agrarian society continued to maintain their traditional life style and, being based on the agricultural life, the annual cyclical rites could be continued be transmitted. However, in 1971, the Saemaeul Movement started as a large-scale country project. It was known as the ‘renovation movement’. This drew public attention as businesses tried to implement renovation improvements to traditional folk sites. Most of all, this movement also took part in the change of the nation's annual cyclical rites.
As the 1970s, 1980s, and 1990s went by, these annual cyclical rites in the cities were symbolized by ancestor-memorial services, visiting graves, and the infamous 'traffic hell. This is called Minjok-dae-idong, a massive movement of people in cars heading for their hometown.
Today, the very existence and continuation of these annual cyclical rites in the city life is only a news-worthy topic. Minjok-dae-idong can be witnessed on the national holidays or on festive days like Seol-nal(lunar New Year’s Day) or Chuseok(Thanksgiving Day). On the other hand, folk-related organizations, such as the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perform their timely and annual cyclical rites during the main cyclical festive seasons. For example, on the Ipchun-il(the first day of spring), they put up the Ipchun-chuk, the congratulatory remarks on the coming of spring. On the Tano-nal(the fifth day of the fifth month of the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they re-perforrn proper annual cyclical rites and provide visitors to the museums the opportunity to learn the rites.
These re-enactments are not everything. Some people choose their own way to show the characteristics of these festive seasons. Today, we can see some adults and children wear beautiful Hanbok, traditional Korean attire, for their outing on the Lunar New Year’s Day. On the Jeongwol-daeboreum(the fifth day of the New Year), we can see nuts and grains for the Bureom-ggaegi(biting nuts) and the Ogok-bap(five-grains rice) in the supermarkets and outdoor markets. The atmosphere is not so simple and honest as it was in the old days; however, these materials can remind those who cannot remember the lunar dates of the festive seasons.
In addition, there are other aspects of the urban annual cyclical rites, which can also be called modern annual cyclical rites. In a traditional society, people used to go sightseeing on the Samjit-nal(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In a modern industrial society, it is revived under the name of ‘tourism.’ People visit famous places. When Samjit-nal comes, it is common for the people in the country to take a sightseeing trip to these sites. We can think about the origin of the summer vacation from the phenomenon, ‘Mulmaji(greeting to the water season) conducted on the Yudu-nal(the fifth day of the sixth lunar month) or the Bok-nal(three hot summer days, beginning, middle, and closing days) in a traditional society. This is said to be a modification of these annual cyclical rites for the modern people living in the cities. Again, in a traditional society, people performed the Dalmaji(greeting to the moon) on the Jeongwol-daeboreum. However, in the cities, modern people celebrate the Haemaji(greeting to the sun) on the Solar New Year's Day. This Haemaji is an exciting event to modern city residents like the Minjok-dae-idong. Most of all, this practice is expected to be 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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