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학교(五山學校) : 민족기독교교육의 묘상(1907-1945) = The Osan School: A Seedbed for Christian Nationalist Education during its Foundational and Formative Years 1907-1945
저자
박형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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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35(29쪽)
제공처
일제 식민주의와 서구 선교의 합류는 한국 근대 교육의 가장 창의적인 시기를 낳았다. 오산학교(五山學校)는 기독교 민족주의 교육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학교였다. 평양 대부흥의 해인 1907년에 설립된 오산학교는 많은 기독교학교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방 선교사가 아닌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독실한 민족주의자인 이승훈(1864-1930)이 시작한 것이다. 오산학교는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영향력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교사와 졸업생의 구성을 면밀히 살펴보면 학교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역사학자 신채호(1880-1936), 민족지도자 조만식(1882-1951), 철학자 유영모(1890-1981), 소설가 이광수(1892-1950), 시인 남궁벽(1894-1921), 시인 김소월(1902-1934), 순교자 주기철(1897-1944), 화가 이중섭(1916-1956), 군인 김홍일(1898-1980), 의사 백인제(b.1898), 건축가 박동진(1899-1980), 시민운동가 함석헌(1901-1989), 목사 한경직(1902-2000) 등을 봐도 알 수 있다. 그 이름의 범위는 예술가에서 순교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이른다.
이 한 학교가 어떻게 그런 저명한 이름들을 생성해 낼 수 있었을까? 이 모든 획기적인 인재 양산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가? 그 설립자의 교육이념과 교사들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오산학교의 교육과정은 무엇이었나? 이 학교는 격동의 시대에 어떠한 인물들을 배출해 내었는가? 본 연구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나라에 깊은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집단을 낳은 이 학교의 비밀을 추적해 본다. 그 영향의 파급 효과는 종교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스펙트럼에 걸쳐 광범위하다. 실로 오산학교는 건국의 열매를 맺은 모판이었으며, 기독교신앙과 민족의식이라는 두 요소가 초기 근대 한국을 이룬 DNA의 이중나선 가닥임을 보여주고 있다.
The confluence of Japanese colonialism and the Western missionary enterprise engendered the most creative time for modern education in Korea. The Osan School(五山學校) was such an emblematic school that represented a Christian nationalist education. Founded in 1907, the very year of the Great Revival in Pyongyang, the Osan School took a unique place among many Christian schools. It was started by 李昇薰(1864-1930), a self-made businessman and a staunch nationalist, not by a Western missionary. It produced not merely Christian ministers but also a wide range of influential figures. A close look at the composition of its teachers and the graduates reveals such characteristics of the school: for the teachers, 申采浩(1880- 1936, historian), 曺晩植(1882-1951, nationalist leader), 柳永模(1890- 1981, philosopher), 李光洙(1892-1950, novelist), and 南宮璧(1894-1921, poet), to name a few; for the graduates, 金素月(1902-1934, poet), 朱基撤(1897-1944, martyr), 李仲燮(1916-1956, painter), 金弘壹(1898-1980, general), 白麟濟(b.1898, doctor), 朴東鎭(1899-1980, architect), 咸錫憲(1901-1989, historian), 韓景職(1902-2000, minister) and so on. These names run the gamut from artist to zealot with respect to their beliefs and practices.
How could this one school generate such an array of prominent names? What was the driving force behind all these ground-breaking leaders? What was the founder’s educational tenet and what kind of teachers were they? What was the curriculum at the Osan School? What kind of people did this school produce in this turbulent era? This study pursues the secrets of the school that brought about a cluster of figures that deeply impacted the Korean church and the nation with wider influences. The ramification of the impact is broad in its spectrum: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let alone religious. Indeed, the Osan School was a seedbed for producing fruits of the nation-builders and demonstrates that the Christian faith and nationalistic consciousness are the double strands of the DNA that fashioned the early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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