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층적 공간에 의한 중의적 표현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최해리 (덕성여자대학교 미술학과)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051.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1-146(16쪽)
제공처
인간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규정하고 정리하여 계열화시킨다. 또,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규범을 정하여 사회를 구성한다. 이는 인류가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며 유토피아를 구현해 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유지시켜왔던 여러 가지 제도와 장치들은 한편으로 그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기구들로 발전하게 된다. 또 제도의 집행을 수행하는 다양한 기관들은 규율과 질서들을 통해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까지도 조정하며 통제하고 있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별 다른 의의나 문제의식의 고려 없이 무의식적으로 사회 안에서 실행되기도 하며, 일부는 당연한 것으로 무관심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근대 이후,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들을 통해서 우리들의 시각과 관점에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라는 틀을 제시하며, 행동양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 이러한 사회제도적 장치들은 이상적인 모습을 지닌 사회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서 가치체계를 부여하며 유지해왔다. 그러나 세계 각국 다른 토양과 기후의 배경을 지녔던 동물들이 한 곳에 집거(集居)하는 동물원이라는 이 부조리한 환경의 공간은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장소라기보다는 오히려 피폐하고 초현실적이며 기이한 감각을 체험하게 한다. 본인은 현실 속 비현실적인 체험의 균열사이에서 돌출된 낯선 경험들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동물원뿐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놓은 특별한 위상을 지닌 당위적인 공간들의 탈장소화(non-site)되고 버려진 상황들로까지 관심을 확장시켜 근원적 의미를 환기시킨다. 어떠한 장소와 대상물들이 개인의 심미적이고 정서적인 경험을 통해 최초의 시원(始原)으로서 정의된 사회적 기능과 목적을 가진 모습이외에 표피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관점과 상황의 인식적 재고들로 획일적 현상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작품들의 소재적 배경들은 더 이상 최초의 목적으로 쓰이지 않는 건물의 숨겨지고 방치된 공간, 소멸되는 인공호수, 텅 빈 공원묘지, 길가의 방치된 폐가, 그림이 걸리는 전시장의 벽 자체, 기존 사각양식의 틀에서 잡아당겨지는 팽팽한 화면이 아닌 유동적인 주름과 다겹의 층을 지닌 화면 등이 된다. 이들은 내용상에서도 중층적 구조와 공간에 의해 다중적(多重的)이고 중의적(重意的)인 의미들을 유발(誘發)하는 요소들이 된다.
주름그림에서는 사각 틀의 일차원적 평평한 평면이 아닌, 투명하고 다층으로 겹쳐진 천들의 물성적 특성인 투영(投影)과 중층(重層)의 표현법을 이용한다. 이들의 또 다른 효과는 다양한 각도의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면서 기존매체의 제한을 넘어설 수 있는 확장적인 공간들을 형성한다. 확장적 공간들은 디지털 작업에서도 다층적 시공간의 레이어들(layers)의 얹힘을 통해 한 화면에 투영(透映)되는 방식을 이용하여 시각화된다. 인간지각의 대상과 현상은 개개인의 관심이나 환경, 문화적 혹은 역사적 상황에 의해 선택되고 형성되는 데, 문맥적(contextualism)이고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의 양상을 띠게 된다. 하나의 사건과 현상에 있어서도 다양한 맥락들이 교차되고 반영되는 현상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층적 공간과 구조에 의한 표현언어와 기법으로서 은유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본인의 작품 표현 주제들은 인간의 합목적적 관점의 가치평가의 기준에 있어서 하등의 의미화 혹은 일괄적, 획일적으로 판단된 것들이 지금 우리 곁에서 처음과는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지에 대한 의문의 표시이며,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그러한 것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다양한 층위와 관점에서 이해되고 존재될 수는 없는지, 효용성을 잃은 것들로 낙인(烙印)되어 가려진 존재들에 대한 다양한 가치들의 재고와 발견이 본인 작업의 주된 목적이자, 결과물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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