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존재론의 길에서 본 죽음과 생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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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238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9-127(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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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하이데거의 시각에서 죽음과 생명의 문제를 다룬다. 본 글은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통해 죽음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근본적인 인간의 욕망에서 벗어나 죽음을 직면하고 죽음이 드러내는 불안과 무의 공포를 극복하고 죽음의 의미를 재발견해야 하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과제를 분명히 드러낸다.
첫째, 본 논문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이정표』, 『숲길』, 『철학에의 기여』와 같은 저서에서 나타나는 예술과 언어, 궁극적으로 신으로 나아가는 시작(詩作)의 과정에 주목한다. 저자는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안의 문제를 극복하고 죽는 존재로서 인간의 운명을 초월할 수 있는 예술과 궁극적으로 철학의 길에서 죽음을 존재론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노화를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죽음의 문제를 탈각시킬 수 있는 기술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예술과 철학의 길이 지닌 의미를 해명한다.
둘째, 본 논문은 하이데거의 궁극적 신에게 나아가는 길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존재 자체의 시원성의 길을 살핀다. 이를 하이데거는 시작(詩作)을 통해서 예비한다. 본 글은 하이데거의 신의 문제에 나타난 존재의 시원적 성격을 재발견하고, 이를 중심으로 하는 철학과 신학의 만남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정에서 은폐된 고향 상실의 시대에 양자는 죽음의 공포와 불안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십자가 죽음 이후 나타난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드러나는 새로운 생명은 장차 인간의 미래로서 도래할 창조적 미래이다. 본 글은 이기상이 주목한 바울의 회심이나 예언자적 유대교와 예수의 설교에서 발견하려고 했던 신상희의 신적인 것을 주목한다. 그들은 과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철학과 신학의 만남의 길을 제시한다. 여기서 본 논문은 철학과 신학이 만날 수 있는 공동 지평을 제시할 수 있다.
셋째, 본 논문은 하이데거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신학자들의 신학적 전유를 살펴본다. 십자가의 죽음 이후 발생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신학은 죽음의 한계를 넘어 실존의 차원에서 규명될 수 없는 존재의 궁극성으로 나아간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 안에서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다. 불트만의 ‘본래적 신앙’과 디트리히 본회퍼의 ‘그리스도 안에 존재’나 에버하르트 융엘의 신의 죽음은 과학 시대에 인간이 놓쳐서는 안되는 죽음 이후에 도래하는 종말론적 차원에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새로운 존재로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죽을 운명 앞에서 선 인간이 자신의 궁극적 한계로서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철학과 신학의 공동 대응과 더불어 노화를 넘어서는 과학기술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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