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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羅下代 禪宗寺院의 華嚴法身佛像 조성 배경 연구 = A Study on the Background of Formation in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s in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저자
서지민 (충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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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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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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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55(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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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was intended to explain the reason why the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that built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s became to believe in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s unlike the discipline of the Zen sect that regards the Buddhist sanctuary where Zen masters preach Buddhist teachings so that complete enlightenment can be obtained on behalf of Buddha as the most important space without building the Buddhist sanctum where the main Buddha statue is created and the rituals such as sutra chanting or prayers to Buddha are held.
According to the result of the study, although it has been vaguely assumed that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was enshrined in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when the literature data and excavation investigation results were put together, no clear evidence to conclude such an assumption could be found. In addition, given that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 was not enshrined in the main building of the temple, which is the central Buddhist sanctum of the Zen Buddhism temple, but was enshrined in an attached Buddhist temple or created afte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after the temple was built, it was found that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 did not play the role of the main Buddha statue, which was the main object of worship from the beginning. In particular, it was confirmed that Avatamska Vairocana Buddha was not believed as the main Buddha in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from the mention that the iron Vairocana Buddha statue in Borimsa Temple played the role of decorating the place where Chejing stayed, written in the 「Bojo Zen master Changseong stone monument」.
The Zen masters who created mountain monasteri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must have adapted to the Zen Buddhism temple system of the Tang age through studying abroad and thus it is thought that they followed the Buddhism temple architecture presented in the『Baizhang Qinggui (百丈淸規)』 in the Tang age. However, the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enshrined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 unlike the Zen Buddhism temples of the Tang age, and it is presumed that they could not but respond to the demand from the royal family because the royal family sponsored the operation of Zen Buddhism temples with political purpos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the Avatamsaka sutra studies were popular such as the creation of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 centered on the royal temple, and it is thought it affected Zen Buddhism temples.
It is understood that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the Zen sect supplemented and developed its ideological system while actively developing ideological exchanges with the Huayan sect. In the atmosphere of the Buddhist world where the Zen sect and the Huayan sect communicate, the original theory of the Zen sect that Buddha statues are not the true form of the Tathagata and therefore do not need to be respected was not followed, and Zen Buddhism temples became to enshrine the Avatamska Vairocana Buddha statue, which was most familiar to Buddhists. By analyzing the mention that Buddha statues could not but be created to convey enlightenment written in the 「Dansoksa Temple Shinhaeng Zen master monument」 and the recognition of Avatamska Vairocana Buddha recorded in 「Borimsa Temple Bozo Zen master Changseong stone monument」 which is in line with the Buddha faith view in 「Avatamsaka sutra」 the reason why Zen Buddhism temples in the latter part of the Silla Dynasty became to believe in Avatamska Vairocana Buddha could be concretely understood.
본고에서는 주존 불상을 봉안하고 독경이나 염불을 하는 등의 의례를 하는 불전을 세우지 않고부처를 대신하여 정각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선사들이 설법을 하는 법당을 사원의 가장주요한 공간으로 보는 선종의 청규와는 달리 신라하대 선종사원에서 화엄법신불상을 조성하게된 배경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고찰의 결과, 기존에는 막연하게 신라하대 선종사원에서 화엄법신불상을 주존으로 봉안하였다고 여겨왔지만, 관련 문헌과 발굴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그런 사실을 명확하게 말해주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선종사원에서 화엄법신불상은 중심불전인 금당에 봉안된 것이 아니라부속불전에 안치되어 있거나 또 사찰이 창건되고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 조성되기도 했다는 점을볼 때 가장 주요한 예경의 대상인 주존으로 신앙되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조선사창성탑비」에서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상이 ‘체징이 머무는 공간을 장엄하는 역할’이라는 언급을통해서 신라하대 선종사원에서 화엄법신불상을 주존으로 신앙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라하대에 산문을 개창했던 선사들은 유학하면서 唐代 선종사원 제도에 적응했을 것이며, 그래서 신라에서 선종사원을 개창할 때도 唐代 청규에서 제시한 선종사원의 규범을 따랐을 것으로생각된다. 하지만 唐代 선종사원과는 달리 신라하대 선종사원은 화엄법신불상을 봉안하였는데, 그 이유는 왕실에서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선종사원의 조영을 후원했기 때문에 왕실의 요구에부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즉 신라하대에는 왕실의 원당을 중심으로 화엄법신불상을 조성하는 등의 화엄경신앙결사가 유행하였는데, 선종사원에도 그런 영향이 미치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신라하대 선종은 화엄종과 사상적인 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사상체계를 보완, 발전해 나갔다고 파악된다. 선종과 화엄종이 회통하는 불교계의 분위기 속에서 불상은 여래의 참모습이아니므로 예경할 필요가 없다는 선종의 原論을 따르지 않고, 선종사원에서는 불교도들에게 가장친숙한 화엄법신불상을 신앙하게 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서 불상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는「단속사 신행선사비」의 언급이나『화엄경』의 불신관과 상통하는「보림사 보조선사창성탑비」에 기록된 화엄법신불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신라하대 선종사원에서화엄법신불상을 신앙하게 된 이유를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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