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찬양예배와 초대교회 예배와의 관계 : 초대교회 예배에서 본 현대찬양예배 이해
저자
발행사항
천안 : 천안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 200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천안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 : 신학과 실천신학전공 2002. 2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237.1 판사항(4)
DDC
264.2 판사항(19)
발행국(도시)
충청남도
형태사항
58p.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56-58
소장기관
우리는 이상으로 초대교회의 예배와 현대 찬양과 경배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앞서 우리는 초대교회 예배의 음악적 요소들에 대해 고찰하면서 현대 찬양예배의 근원을 살펴보려 하였다. 초대 교회의 예배에 찬양은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예전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은 성령의 운행하심을 따라 자유로운 노래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흐름이 교회사를 통해 면면히 계승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당예배와 성전예배의 전통을 이어받은 초대교회의 예배에서는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가 있었고, 그들은 기쁨과 영적 활기가 가득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것은 예배때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찬양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들은 시편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불렀고, 마리아 송가와 시므온의 찬미, 사가랴의 찬가 등을 불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그들은 신령한 노래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찬양으로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표현하는등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찬양의 자유함 또한 가지고 있었다.
전술한 바 있지만, 교회는 노래 속에서 태어났다. 이 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입증하였다. 우선, 기독교 복음의 역사의 장(場) 속에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찬송가를 쏟아내 놓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교회가 세상에 출현했던 1세기 그 이전의 상황을 보면, 초대교회가 찬송하는 공동체일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고 했으며, 그리고 셋째로 신약성경 속에서 그와 같은 예배 찬송들의 존재와 그것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 하였다.
6세기 시대로부터 전통과 동시대적인 것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교황 그레고리 1세의 교회 통치 시대에 사원에서 읊었던 성가(Chant)는 화음도 없이 몇 개의 음표 사이에서 이어지는 단선율이었다. 그 형식은 분명히 최초에는 즉흥적인 것이었고 또한 거기엔 초창기 교회가 누렸던 자유로운 예배(참고: 방언의 찬송)와 유사함이 없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가 로마 카톨릭 교회에 의해 시성되었고, 그 스타일은 예전적 예배(Liturgic service)의 필수적 부속이 되었다. 영적 생활의 동시대적 자연발생적 표현은 종교 당국이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라고 선포하면 전통 규례속에서 종말을 고하도록 강요당했던 것이다.
16세기에 하나님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노래가 많이 탄생했다. 마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음악을 신학 다음으로 높이 평가하고 중시한다. 음악은 선지자의 예술이며 영혼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유일한 예술이다. 음악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장엄하고 즐거운 선물 중의 하나이다.” 루터는 라틴어 찬송가(hymns)를 개작하고 번역하여 학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했고 독일어로 새로운 찬송가를 많이 썼는데 어떤 것은 세속적인 곡조에 맞춰 쓴 것도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칼빈은 이런 새로운 조류에 거부하고 인간의 작곡과 화음과 악기들을 금지했다. 그의 문하생들은 ‘제네바 시편가(Geneva Psalter)’를 따라 제창하는 전통적 방법을 고수했다. 이후에 하나님이 아이삭 왓츠(Isaac Watts)와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를 써서 새 음악의 물결을 일으킴에 따라 18세기초 감리교의 부흥을 가져오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위의 설명에 대해 두란노 경배와 찬양의 하용인 선교사는 18세기적인 ‘찬양과 경배’ 운동의 시도와 양상을 당시 시대적 정황을 기록으로 보충 설명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배 부흥은 18세기 조지 휫필드와 웨슬리가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변화시키는 많은 찬송가를 지으면서 일어 났다. 1904-1906년 동안 일어난 웨일즈 지방의 영적 부흥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들에게 뜨거운 찬양의 열기를 불어 넣었다. 그 당시 런던 기자인 스티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모임은 시작되었다. 시편 말씀을 낭독하고, 모임은 2-3시간 동안 계속해서 기쁨과 성령 충만함으로 인도되어졌다. 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부흥 모임의 2/3가량을 경배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경배와 찬양의 움직임은 18세기 이후에 보다 구체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이것은 18세기 이후부터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교회 내외의 찬송가의 역할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보와터는 20세기까지의 찬송운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말하고 있다.
그러나 1861년에 ‘고대와 근대의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가 영국 성공회용으로 발간됨에 따라 또 한 번 논쟁이 일어났다. 제창(unison singing)에서 탈피하여 화성 진행(chordal progression)과 화음(harminies)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화음들이 관능적이라고 간주되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교파는 이와 같은 신(新)음악을 수용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무디(D. L. Moody)는 아이러 생키(Ira Sankey)와 합작하여 왈츠와 같은 그 당시 무도곡 형식을 이용하여 1875년에 ‘생키와 무디 성가집(Sankey and Moody Hymn-book)’을 출간했다. 수천 명의 죄인들이 이러한 찬송가 덕분으로 복음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통교회에서는 이 ‘세속적 음악(worldly music)’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도대체 무슨 악마가 그 좋은 음악을 다 차지한단 말인가?’의 저자인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와 구세군의 명예가 종교단체로부터 세속적이며 호전적 곡조를 사용한다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전세계의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대중이 이런 음악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났다.
20세기초 영국에서 오순절 교회의 부흥에 따라 열정과 열의가 회복되고 찬송가의 신세대(예수님의 재림을 주제로 한 것이 많았다)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코러스가 넘쳐났고 그 인기가 상승하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와 같은 신생 신앙의 표현은 짧고 기억하기 쉬워서 즐거움과 영성이 새로워졌다. 이 찬송가들은 음악적으나 시적으로나 단순한 민요이며 신학적으로나 교리적으로나(진리가 없지 않아) 미약하다고 비판받았다.
은사주의의 부활은 Scripture in Song과 더불어 1970년대에 가장 전통에 얽매였던 일부 교파에 까지도 영혼의 양식을 공급해 주었다. 성령의 생명과 표현은 문화나 정치나 종교적 국경이나 전통에 매이지 않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지속적으로 새로워지고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초대교회의 찬양 전통이 교회사를 통해 계승된 것이 현대 찬양과 경배이다. 그 계승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는 초대교회의 예배와 현대 찬양과 경배와의 관계에 관해 살펴 보았다.
초대교회의 예배와 현대 찬양과 경배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은 열린예배에 관한 주도홍 교수의 말이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바람직한 예배갱신이란 바로 예수님이 그 수 많은 무리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느 때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그 누구이든지 전혀 부담없이 생동감 넘치게 싱싱하게 드렸던 처음 ‘그 열린예배’가 바로 오늘 현대교회가 추구하는 열린 예배의 원형(the original Form)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십자가의 혹독한 고난과 함께 영원히 죽어 버릴 줄 알았던 제자들은 약속대로 삼일만에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면서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큰 감격을 안고 축제적 예배에 임하였다. 다시 사신 주님께는 승리의 찬송을 모두 함께 큰 즐거움으로 부르며, 그분의 새 생명의 부활메시지를 청종하며, 기도의 중보자이신 주를 통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그 분과 함께 하는 성도의 사랑넘치는 능력의 교제가운데서 함께 떡을 떼는 예배 그리고 공동체적 교회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성경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새세대의 대안을 찾는다. 교회사는 성경을 떠난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결코 말하지 않았으며 또한 말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한국교회의 예배가 예전에 치우친 형식적인 면이 있었다면 이제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가슴 뜨거운 찬양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놀랍고 생동감있는 찬양을 통한 ‘찬양과 경배’를 통해 갱신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로의 회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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