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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교시대 한국현실과 불교의 대응 = The Responses of Buddhism to the Korean circumstances in the Multi-Religious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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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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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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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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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d who and how Buddhism should deal with Korean reality in the multi-religious era. In this process, Taiwanese Buddhism and Japanese Buddhism, which can be mirrors of Korean Buddhism, were mentioned in the Buddhism area in East Asia. Rather than trying to exploiting Taiwanese Buddhism and Japanese Buddhism, it focused on the aspect of practical values that emerged as advantages in each Buddhist social environment. Therefore, we discussed our response to reality by mentioning Taiwanese Buddhism’s leadership and Japanese Buddhism’s syncretism as something that can be used by referring to the situation of Korean Buddhism today.
Chapter III examined the response of Buddhism in terms of historical and realistic aspects of Korean Buddhism. It was divided into the items of internal improvement and external combination of Korean Buddhism, and what should be done for “righteous Buddhism” and “life-living Buddhism” was mainly focused on major Korean denominations and monks. For righteous Buddhism, it pointed out the problems of the ‘Jongmu[宗務]’system today through ‘Temple Order[寺刹令]’and ‘Taegosa Act[太古寺法]’in the Japanese colonial era and also asked whether Korean Buddhism, which is a prioritizing “traditional” religious precepts, is right for modern times. This is in line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Buddhism centered on Zen[禪/禪法] can find a clue to the solution only when it descends to the city center where Buddhists and ordinary people live.
본 논문은 다종교시대 한국 현실에서 불교가 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동아시아 대승불교권에서 한국불교의 거울이 될 만한 대만불교와 일본불교를 언급하였다. 대만불교와 일본불교를 본격적으로 살피고자 한 것이라기보다 각각의 불교사회적 환경에서 장점으로 부각되는 실천적 가치의 측면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불교의 실정에서 참고하여 쓸 수 있는 것으로 대만불교의 리더십과 일본불교의 혼합주의(→혼합현상)를 거론하면서 우리의 현실대응에 대한 논의를 해 보았다.
본격적으로 Ⅲ장에서 한국불교의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불교의 대응을 점검해 보았다. 한국불교의 내적 개선과 외적 결합이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주로 한국의 주요 교단과 승려들을 중심으로 ‘바른불교’와 ‘생활불교’를 위해 무엇을 해야는지를 짚어보았다. 바른불교를 위해 멀리는 「사찰령」이나 「태고사법」을 통해 오늘날 종무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또한 생물학적 인간의 조건을 스님들의 ‘전통적’ 계율 우선주의식 한국불교가 과연 현대에도 옳은지를 물어보았다. 이는 선(禪)과 선법(禪法) 중심의 불교가 불자와 일반인들이 사는 도심으로 내려올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것이다.
한편 생활불교를 표방하면서 외적 결합으로 혼합주의를 넘어서 창조적 혼합현상에 주목할 것을 주장해 보았다. 혼합현상으로써의 생활불교는 큰 무엇이 아니라 우리 불자들의 마음을 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현대인들 모두에게 도사리고 있는 잠재적 위험인 불안은 외부로부터 온다. 이 불안을 부처님의 마당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장소를 내어주는 것이 생활불교의 첫걸음이라고 본 것이다. 그것은 혼자만의 마음치유가 아니라 대중들과 함께 공공의 선을 실천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불교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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