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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부산지역 음악단체의 활동과 음악극 창작 = Music Associations and Musical Drama Production in Busa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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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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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41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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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aims to discover the value and meaning of liberation period in Busan music history centering on Western music. To this end, diverse empirical materials including newspapers, magazines, music textbooks, association journals, government publications and pamphlets etc. were examined in three areas; organization and activities of music associations, publication of media, sing-a-song together movement & music dramaㆍopera production. As a result, the liberation period as “a foundation for building growth engines of music field based on the cultural assets accumulated since the period of modern enlightenment” in Busan was newly identified.
Left-right conflict, which is a characteristic of the liberation period, is hard to find in Busan, but rather musicians in Busan organized various associations to pursue exclusivity of classical music, or to participate in social activities such as education and donation by concerts. “Gyeongnam Music Association”, which has 260 members and Tongyeong branch, carried out various projects such as publication of journal, organizing music competition for students and concerts. In particular, “Eumak Jubo, weekly music magazine”, published since February 1946, is a pioneering achievement in the history of publishing music journals in Korea. “The Busan Musicians' Association”, consists of professional musicians, pursued pure classical music only. “Noraehajahoe, sing together society” was a group that aimed to sing new and good songs together. Amateurs as well as professional musicians and artists from other fields were all involved, it contributed to expansion of the range of music creation and enjoyment.
Other phenomena that characterize Busan music in the Liberation Period are the production of musical dramas and Korean operas. Musical dramas featuring nationalism and educational lessons were not just school events but popular cultural events encompassing parents and local residents. The development of musical drama led to the production of Korean operas such as Flute and Sword and Lakeside House. Musical dramas and operas are a comprehensive performing arts that combines music, art, dance, theater, and literature, and it has led to the convergence and development of artistic capabilities of various art genres in Busan. Therefore, the liberation period in Busan music history is not a “sprouting time” but a period to build up power that will develop music field in the future.
이 글은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해방기 부산음악사의 실상과 의미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당시 부산지역에서 발간된 신문잡지 매체, 교우회지, 협회 기관지, 음악교재, 공연팸플릿 들의 일차문헌을 통해 음악단체의 조직과 활동, 음악매체의 발간, 노래운동과 음악극․한국오페라 창작활동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해방기 부산음악사를 근대계몽기부터 축적해 온 부산의 문화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음악사회의 성장 동력을 구축한 시기로 새롭게 규정할 수 있었다. 해방기의 특징적인 현상인 좌우대립 양상은 지역 음악사회에서 뚜렷이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부산 음악인들은 다양한 단체를 결성하여 순수한 음악 활동을 추구하거나 교육, 음악회를 통한 사회적 기부 들의 사회 참여활동에 더 적극적이었다. 260명의 회원과 통영지부를 두었던 경남음악협회는 『음악주보』 발행, 학생콩쿠르 및 음악회 개최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1946년 2월부터 발간한 『음악주보』는 우리나라 음악 관련 매체 발간의 역사상 선구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 시기 음악단체의 결성과 활동도 주목할 만했다. 부산음악가협회는 전문 연주자를 중심으로 순수 음악활동을 추구하였으며, 노래하자회는 새롭고 좋은 노래를 다함께 부르자는 취지의 모임으로 문화계 전반과 대중을 아우름으로써 음악 창작과 향유 기반을 폭넓게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해방기 부산음악을 특징짓는 다른 현상은 음악극과 한국오페라 제작이다. 각 학교에서 활발히 개최된 음악극은 민족주의적․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단순한 교내 행사가 아니라 학부형과 지역민을 아우르는 주요 문화 행사였다. 음악극 발달은 <피리와 칼>, <호반의 집> 들의 한국오페라 제작으로 이어졌다. 음악극과 오페라는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문학 들이 결합한 종합예술 형태이므로 부산지역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역량을 결집하고 발전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부산음악사에서 해방기는 ‘맹아기’가 아니라 이후 부산지역 음악사회를 풍부하게 전개해 나갈 발전 동력을 구축했던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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