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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문학에 나타난 ‘빼앗긴 들’의 장소성 - 오상홍ㆍ김윤 시의 공간성형(空間成形)성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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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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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75-198(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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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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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성(mobility)의 틀을 활용하면 디아스포라 시의 민족 문제를 ‘장소성’ 담론을 경유하여 읽을 수 있게 된다. ‘걷는 자’의 시선에서 보면 민족-집단은 민족/국가의 차원에서만 파악되는 것만은 아니며, 유랑자 개개인의 내면에서 다르게 장소화되는 공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때 장소는 친밀하고도 낯설게 분열하는 주체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 장소는 대한 민국이나 공화국이 부여한 ‘민족 랑그’를 넘어 개인의 박탈 체험 속에서 경험되는 개별화된 민족의 자리이다. ‘민족 이산’에 기반한 기존의 거대 장소성 담론은 이 1인칭 개별자들의 이동 공간에서 다시 장소화된다. 이 연구는 해방 전 이상화의 ‘빼앗긴 들’ 모티프를 해방 후 김윤, 오상홍 시의 1인칭 내면과 연계하여서 상기 맥락을 조명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후자 두 시인의 내면을 랠프의 장소/장소상실 이론에 입각하여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이 성형해 낸 민족 공간의 양상을 좀 더 새로운 방향에서 탐조하려는 시도이다. 사후적으로 학습된 공화국의 이데올로기 공간장에 유년 공간을 중층화시킴으로써 민족의 공간 규모를 재조정했던 시인이 오상홍이라면, 그리운 조국과의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민족 공간을 방법론적으로 병리화한 시인이 김윤이다. 해방 후 일본에 정주했었거나 거기로 건너간 그들은 자신의 무의식에 개별화된 민족 공간을 설정하고, 그곳으로 이동함으로써 새로운 민족적 장소애(topophilia)를 경험한다. 공화국 공민의 위치에서 민족 정체성을 향유해 온 오상홍은, 그 공간에 유년 제주 공간으로 이동하는 기억 통로를 중첩시키면서 이전과 달리 조정되는 민족의 장소를 관찰한다. 조정된 이 민족 공간은 빼앗긴 들 위를 “푸른 웃음, 푸른 설움”으로 걸었던 이상화의 자리에 접근한다. 김윤의 「병든 季節」에 나타난 재일조선인의 법적 권리문제도 이상화의 「병적 季節」 에 나타난 밥 상실 모티브의 징후적 계승이다. 김윤 시엔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가 은유하는 “동굴”, “불”, “마돈나”의 절망/부활 심상이 자리하는데, 그 중 부활 심상은 개별화된 생의 코나투스를 부양하는 환상이자 상처를 극복하는 이미지로 나타난다. 김윤에게 조국은 회상 공간에 다름 아니며, 그 때문에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다가오는 ‘대상a’이다. 그 대상과의 거리는 그가 희원해 온 조국을 그때그때 성형-증감케 하는 원리가 된다. 조국은 그 거리가 펼쳐지는 들판이다. 해방 후 오상홍과 김윤은 빼앗겨 무장소(placelessness)화된 조선 공간을 총련과 민단 주체의 정체성에 의거하여 장소화했지만, 그 민족 장소는 여전한 빼앗긴 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공화국(총련)과 대한민국(민단)이 건네 준 민족의 장소를 재장소화함으 로써 디아스포라의 조국을 발견하려 하였다. 그것은 공화국 언어만으로도 대한민국 언어만으 로도, 그렇다고 재일(在日)의 논리로만도 드러나지 않는 디아스포라적 민족 공간이다.
Using the framework of mobility, we are able to read the problem of the ‘ethnicity’ of Diasporan poetry in terms of the discourse of ‘placenes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walker,’ the group.of ethnicity is experienced as a space that is formed by nomads’ individual insides. Here, the group.and the place are spaces of intimate and strange split. The place is an event in which one experiences his or her mother land within individual experiences of deprivation beyond the ‘ethnic langue’ assigned by the Republic of Korea or the republic. The enormous discourse of ‘ethnic diaspora’ forms a space for the previous placeness in the space of mobility for first person individuals. This study is an attempt at exploring aspects of an ethnic space that was plasticized by Kim Yun and Oh Sang-hong by looking into the first person inner sides in their poems after the National Liberation with the motif of ‘Lose Fields’ by Lee Sang-hwa before the Liberation based on Ralph’s theory of place/place loss. While Oh Sang-hong is a poet who regulated the scale of the ethnic space by refilling the republic’s spatial field learned afterward with a childhood space, it is the poet Kim Yun who fantasticated/ pathologized the ethnic space by maintaining a methodological distance from his missed mother land. As they had settled in Japan or crossed into there after the Liberation, they experienced a new ethnic topophilia by establishing an individualized ethnic space in their unconsciousness, and migrating there. Oh, who enjoyed his ethnic identity in the position of a citizen of the republic, observes the ethnic spatial field adjusted differently from that in the past while overlapping his memory path to the Jeju space in his childhood to the public space. This adjusted ethnic space approaches Lee Sang-hwa’s position by molding lost fields with "blue laughter, blue sadness." The problem of Korean residents’ legal rights in Japan shown in Kim’s ‘Sick Season’ is a portentous succession of the motif of meal loss in Lee’s ‘Morbid Season.’The imagery of despair/resurrection with "cave," "fire," and "Madonna" metaphoricalized in Lee’s ‘Into My Bedroom’ work in Kim’s poems, and the imagery of resurrection of the two appears as a fantasy feeding the Conatus of individualized life and an image overcoming hurts. For Kim Yun, the mother land is no more than a space of recall, due to which it is ‘Object a’ that gets more distant as he approaches closer and gets closer as he gets more distant. The distance from the object constitutes a principle for timely plasticizing and increasing/decreasing the mother land that he has desired for. The mother land is a field where the distance is unfolded. Though Oh and Kim formed a place with the placeless Joseon space due to loss, based on the identities of the subjects of Chongryeon and Mindan, the ethnic place was still just a ‘lost field.’ they tried to find out a Diasporan mother land by often reforming a space for the ethnic places given by the republic (Chongryeon) and the Republic of Korea (Mindan) with their existentialist unique orientedness. It is a Diasporan ethnic space that cannot be revealed only in the republic’s language, only in the languag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even only in the logic of Jainichi.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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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1999-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6 | 0.46 | 0.4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5 | 0.41 | 0.808 | 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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