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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문학의 용사(用事)와 지적(知的) 체계(體系)에 대한 연구 = A Study on the Yongsa(用事) and Intellectual Systems of Korean Chinese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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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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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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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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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용사론이 고전 시학에서 어떻게 문학이론으로 자리를 잡고 수사방법의 하나로 발전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고전 시학에서 용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규보의 『白雲小說』·이인로의 『破閑集』·최자의 『補閑集』을 바탕으로 고려 문인의 용사론과 용사 활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서거정의 『東人詩話』를 중심으로 조선 초기 용사론을 고찰한 다음 조선 문인의 용사 활용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한 한국한문학의 용사와 지적체계에 대한 연구이다.
용사는 기본적으로 故事를 인용하는 기법인 만큼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다면 용사가 어떻게 표절이 아닌 수사학적 기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시대 비평서들은 시를 지을 때는 자신의 깊은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학습한 내용을 끊임없이 자기화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용사의 부적절한 활용에 대해서 이인로는 點鬼簿, 西崑體라는 표현으로 경계를 했고, 이규보는 ‘九不宜體’를 통해 적절치 못한 作詩法을 제시하였으니, 작가가 용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용사 사용에 앞서 지식을 넓히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선택하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용사는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 등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作詩法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을 단순히 인용만 한다면 그것은 용사가 수사법의 하나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표절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된다. 현재 상황에 대치되는 과거의 일을 작자의 문학적 안목과 수사 기교를 통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변형하고, 알맞게 재구성된 과거의 일을 통해 현재 상황을 연상 할 수 있을 때 用事가 단순 인용이나 표절이 아닌 창작행위이자 하나의 수사기법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용사의 대상 범위를 규정하고 그 내용까지 구분한 것을 봤을 때 고려시대 시인들이 용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중기에는 宋詩風이 만연하여 무분별한 용사가 이루어져 표절도 서슴치 않던 당시 詩壇에 대한 반성적인 시각이 등장하였다. 허균과 이수광은 모두 송시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으며 더불어 과도한 용사를 배격하고 독창적인 표현을 할 것을 독려하였다. 정약용은 용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는데 아들에게 시를 짓기 위해 용사 활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지적하여 용사 학습이 한시를 짓는데 분명히 필요한 요소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인용하는 서적과 고사의 범위가 대부분 중국에 국한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우리나라의 서적을 적극 인용할 것을 권하기도 하였는데, 용사 활용에 대한 조선시대 문인들의 고뇌가 엿보인다.
일반적인 시어가 언어적 감수성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용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용사는 작품 안에 사용된 어구를 통해서 그 말이 본래 지닌 배경적 사건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용사를 운용할 때는 반드시 유래처가 있어야 독자가 축자적인 의미를 넘어선 배경적 사건을 떠올려 시구의 참된 의미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This paper examined the intellectual system of rhetoric through the rhetorical definition of Yongsa(用事) and the categories of Yongsa based on the Yongsaron (用事論) in 『Baegunsoseol(白雲小說)』·『Pahanjib(破閑集)』·『Bohanjib(補閑集)』 과 『Donginsihwa(東人詩話)』.
The Yongsa could not be free from the plagiarism controversy as it was basically a technique to cite the ancient event(故事). Then it is necessary to examine how the Yongsa can become a rhetorical technique rather than a plagiarism.
The critical books of the Goryeo Dynasty argued that it must go through constantly the process of self-improvement based on one’s deep academic knowledge when writing poetry. Also, regarding the improper use of Yongsa, Lee in-ro(李仁老) alerted through the expression of Jeomgwibu(點鬼簿) and Seogonche(西崑體), Lee Gyu-bo(李奎報) presented the improper versification through the ‘Gubuluiche(九不宜體)’. So, in order to maximize the effect of Yongsa, before using a Yongsa, it is necessary to widen the knowledge and be careful to choose what writer know exactly.
The Yongsa can be understood as one of the versification which can understand deeply the current situation through past figures or events. However, if you simply cite figures or events of the past, it is not understood as a rhetoric, but is beyond the bounds of plagiarism. When it transforms the past work that was opposed to the current situation through the literary perspective and the rhetorical device of the author to suit his situation and when it is possible to remind the present situation through appropriately reconstructed past work, the Yongsa can be recognized as a creative act and a rhetorical technique rather than a simple quotation or plagiarism.
In addition, when we see that it defined the scope of Yongsa and divided the its contents, the poets of the Goryeo Dynasty would have felt the need for Yongsa.
If the general poetic diction can be understood only by verbal sensitivity, in the case of Yongsa, it is not. The Yongsa can not grasp the true meaning unless it can not be understood the background event that the word originally had through the phrase used in the work. Therefore, when operating the Yongsa, it is necessary to have a place of origin so that the reader can reach the true meaning of the phrase of the poem by recalling the background event that transcends the literatim mea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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