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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서사의 서술기법과 공감의 문제 = 박완서 「엄마의 말뚝1」과 황순원 「곡예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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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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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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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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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89-32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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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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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은 자전적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소설이 자서전은 아니다. 소설에 실존하는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다고 모두 자서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서전은 자전적 서사의 하위 범주이며 좀 더 구체적이고, 엄정한 규칙에 의해 제한되는 글쓰기 양식이다.
자기에 대해 서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기억의 문제이며, 인격 형성의 문제이자 자기 분석의 문제까지 포함한다. 자서전을 작가와 동일시된 인물의 고백으로 보는 태도에는 일견 시대에 대한 작가의 인식이나 과거경험에 대한 작가의 판단 등을 엿보고 분석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돌이켜 봐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자전적 서사로서 자전 소설이 실존 작가와 서술자 사이의 정교한 교호 작용 끝에 탄생한 매우 전략적인 서술형식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자전적 서사방식으로 서술하는 내포 작가로서의 ‘나’이다. ‘나’가 스스로 나의 이야기를 하는 자전적 서사는 독자로 하여금 매우 깊은 수준의 공감을 이끄는 효과적인 서술 방식이 된다.
박완서의 소설 중 많은 작품들은 자전적 서사, 자전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설에 ‘나’라는 화자가 등장하고 등장인물인 ‘나’는 서술자인 ‘나’와 동일 인물인 경우가 많다. 서술자가 서술하는 과거의 체험이 작가 박완서의 전기적 사실과 일치하기도 한다. 경험적 주체인 등장인물 ‘나’가 과거에 특정한 사건을 겪고, 성인이 된 ‘나’가 시간을 두고 그 사건을 회고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를 가리켜, 회상적 자전 서사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엄마의 말뚝 1」은 그런 점에서 박완서 소설의 회상적 자전 서사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황순원의 소설에서 자전적 서사는 매우 제한적으로 활용된 서술방식이었다. 그런데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몇 편의 신변잡기적이며 자기체험적인 소설들을 몇 편 남겼는데, 특히 피난기 시절의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 「곡예사」에는 실제 작가인 황순원과 동일한 ‘황순원’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곡예사」의 내포작가는 등장인물 ‘황순원’에 더 거리를 두고 오히려 객관화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반어적 객관화는 거리감을 부여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 공감을 유도한다. 「곡예사」는 자전서사에 있어서 거리와 객관화가 공감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든 소설의 목표는 내포독자와 독자의 공감을 얻는 것 일 테다. 공감은 물리적 독서로 인해 얻어지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내포작가-서술자-인물을 운용하는 작가의 고도화된 서사전략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독자의 반응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전적 서사는 공감을 얻는 전략으로서의 서술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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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0-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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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 | 0.6 | 0.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 | 0.63 | 1.017 | 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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