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공유화쟁문」 잔존 부분의 연원 - 소위 <주문>과 <이유> 부분을 중심으로 - = The Source of “the Aspect of Harmonization between Emptiness and Being” - Focused on the Part of ‘Main Idea’ and ‘Reason’ -
저자
김영일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59-188(30쪽)
제공처
소장기관
본고에서는 원효가 「공유화쟁문」을 저술하면서 중요하게 참고하였을 것들을 추정하고 있다. 첫째, “공유논쟁과 관련한 4구(句)는 어디에서 유래하였는가?”에 대해서는 규기가 청변을 비판한 곳을 지목했다. 규기는, 호법의 설을 논평하면서, ‘청변이 소승/ 중관/ 유식/ 호법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4구의 설’을 비판하였는데, 이 부분을 원효가 「공유화쟁문」에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둘째, “제3자의 입장에서 원효가 화쟁하는 태도는 어디에서 유래하였는지?”를 논의하였다. 공유논쟁을 기록한 원측은 인왕경소에서 대론자를 독특하게 배정하였는데, 제1은 유(有)를 설하는 유가학도, 제2는 공(空)을 설하는 청변, 제3은 두 가지 집착을 논파하는 호법을 안배하였다. 논자는 이와 같이 원측이 ‘제3자의 입장’을 활용하여 호법의 화해정신을 강조한 점을 원효가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셋째, “공은 유와 다르지 않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서 탐구해 보았다. 당시의 중국 삼론학의 「초장」을 분석해 보면, 공과 유의 관계에 대해서 연기법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성과 무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효는 연기법을 깨닫고 「초장」의 의미를 깊이 이해한 뒤에, 십문화쟁론 「공유화쟁문」을 비롯한 자신의 저서들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였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넷째, “공유화해를 위해서 ‘허공의 비유’를 드는데, 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공유화쟁문」에 인용한 유가사지론에는 ‘허공의 비유’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원효가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다만, 같은 비유이지만 원효는 ‘허공’과 ‘형상’이 각각 ‘의타기성’과 ‘변계소집성’을 가리킨다고 하였는데, 이는 공유화쟁을 깊게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In this paper, the source of “the Aspect of Harmonization between Emptiness and Being” is estimated. Firstly, “Where do the four phrases related to the dispute between Emptiness and Being originate from?” Kuījī(窺基) criticized the four theories under the condition that Bhāvaviveka(淸辯) adopts the theories. It is presumed that Wonhyo used Kuījī’s idea.
Secondly, “Where did the way the third party reconciles the debate come from?” Woncheuk(圓測) placed participants in the Commentary of the Humane Kings Sutra (仁王經疏), with the first being the student of thought of Consciousness-only, the second being Bhāvaviveka, and the third being Dharmapāla(護法). It is presumed that Wonhyo accepted Woncheuk’s idea.
Thirdly, “Where did the idea that Emptiness is not different from Being come from?” Based on the theory of dependent origination that emphasized interdependence and independence, the 「First Chapter」 of Sān-lùn school(三論學) declared the relationship between Emptiness and Being. After accepting the chapter, Wonhyo is presumed to have described the idea.
Lastly, “Where did the idea of comparing empty space come from?” The Treatise on the Stages of Yoga Practice (Yogācārabhūmi-śāstra) has the simile of empty space and Wonhyo seemed to accept the idea. Then, unlike the treatise, he compared the dependent nature (paratantra-svabhāva) and the imaginary nature (parikalpitah-svabhāva) to the space and the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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