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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표상과 감성의 정치 — 해방기 이봉구 소설을 중심으로 = The Representation of 'Cheongchun(Youth)' and Politics of Sensibility in Lee Bong-Gu's novels
저자
임정연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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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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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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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45(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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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udy investigates the way that the subject representation of youth rearrangeshistorical time space in the area of sensibility targeting Lee Bong-Gu's novels inLiberation Period. This is a trial to find out the meaning of romantic identity seenin Lee Bong-Gu's novels.
In Lee Bong-Gu's novels, the youth is a criterion to optimistically expect the futuretime by rearranging the memory before the Liberation and justifying the past. Especially,the literary pure essence of youth works as a standard evaluating the history andtestifying the times. Besides, Lee Bong-Gu emphasizes the esprit as the spirit ofnew youth after the Liberation. As the mentalities of youth, the esprit means thespirit of literature in new age. Like that, the sensitive subject of youth is both amoral mechanism proving the moral justification of writers in Liberation Period andan instrument for political practice.
In Lee Bong-Gu's novels, the youth's romantic appearance is visually expressedas some cultural objects like coffee shop, poem and liquor, and romantic date.
Particularly, the romantic date is an opportunity to boost the literary sensibility andan evidence of youth. At this t ime, the lover is as the 'Madonna' existing for literaryideal, that is, the ideological, sublime object. Romantic date is utilized as only theliterary equipment mortgaging the pure essence of youthTherefore, in Lee Bong-Gu's novels, the youth can be considered as an estheticethos to keep the self-justification and the self-identity facing new realities of liberationand cold war.
이 논문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봉구 소설을 청춘과 낭만이라는 감성의문법으로 독해하여 그의 문학이 환기하는 낭만성의 의미와 구조를 밝히고자 한 글이다. 이를 위해 해방기 이봉구 소설에서 ‘청춘’이라는 주체 표상의 의미와 감성이라는 감각양식에 의해 내러티브가 구조화되는 방식을 탐색했다.
이봉구 소설에서 청춘은 문학적 자의식을 형상화하는 정서적․심미적 주체의명명법이다. 그리고 청춘의 정신은 문학적 순정(純情)과 동일시된다. 작가는 일제말기의 궁핍하고 엄혹했던 시절을 현실에 패배하지 않는 문학 정신과 문학에 대한존중과 동경이 살아 있던 때로 기억하면서 그리움의 정서를 전경화한다. 과거를심미적 이미지로 재생함으로써 이봉구는 자기 정당성을 증명하고 역사적 동질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에게 청춘은 윤리적 기제이자 정치적 실천의 도구였던 것이다. 결국 해방기 이봉구 소설은 청춘이라는 심미적 주체가 기억과 성찰을 수행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선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낭만’은 청춘의 정신이자 특권으로서, 다방과 음악, 시와 술, 연애와 같은문화적 오브제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연애는 청춘의 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문학적 의장으로 소비된다. 그의 소설에서 애인은 문학적 실천을 위해서만 존재하는숭고한 ‘마돈나’이고 연애는 문학에 대한 순정을 확인하는 심미적인 경험으로만 의미가 있다. 이봉구 소설에서 낭만의 기표들이 충동과 무질서의 표지가 아니라 청춘의 정체성으로 옹호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문학에 대한 순정에 수렴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처럼 이봉구 소설에서 청춘은 해방과 냉전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자기정당성과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미학적 에토스로 기능하고 있다. 나아가좌우 대립하는 문단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적 낭만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근거이자‘에스프리’로 함축되는 새 시대 문학 정신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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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8 | 0.68 | 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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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 | 0.68 | 1.285 | 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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