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 묘역시설분묘의 현황과 특징

국문 초록 (Abstract)

고려시대에 처음 출현해서 조선으로 계승·발전된 墓域施設墳墓에 대한 연구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었음에도 큰 변화 없이 전조의 것을 계승하였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더욱이 여말선초의 혼란기에 지방에 조영되기 시작한 묘역시설분묘의 성격에 대한 검토 역시 미진한 실정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발굴조사 자료만으로 지방에 조영된 묘역시설분묘의 주인공을 향리로 비정하였지만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였다.
특히 고려와 달리 조선이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내세운 국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墳墓步數도 성리학 이념에 맞게 재편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종래의 조선시대 분묘연구를 검토해 보면 풍수지리학적 관점과 무덤에 배치된 석물 중심의 연구가 주종을 이루고, 이조차도 서울·경기지역에 치우치고 있어 조선건국과 더불어 여말선초기에 분묘보수가 어떻게 성리학 이념에 맞게 변모되어 갔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의문점을 밝히기 위해서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재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묘역시설분묘들의 현황과 특징을 도출하고 발굴조사 자료와 비교·검토를 하여보았다. 그 결과 경남지방에서 확인되는 묘역시설분묘의 피장자들은 향리 계층으로 적어도 선대가 고려 말부터 지방의 실권을 장악한 유력가문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방에 대한 지배력과 경제적 우월성을 근간으로 이들은 지역 내에서 자신들만의 집단묘역인 族墳을 중앙과는 차별화되게 조영하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麗末鮮初期를 지나 16세기까지의 묘역시설분묘의 형태 변화와 합장방법의 변화를 추적하여 조영계층의 정치적 이념이 성리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었고 그 이념에 부합되게 분묘보수가 재편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Research on Ruling class grave that first appeared in Goryeo and then became passed down and developed up to Chosun reports that they were handed down without much change from the former from Goryeo to Chosun despite the exchange of dynasties. Besides, research has been hardly conducted on the characteristics of Ruling class grave which began to be constructed in local area during the era of confusion, late Goryeo and early Chosun. Regarding this, research has estimated that Hyangri is the main person buried in Ruling class grave built in local area only with materials obtained through investigation and excavation but failed to present any clear grounds for it.
In particular, considering the fact that differently from Goryeo, Chosun was a state that put up Confucianism as its ruling ideology, we can assume that tomb repair should have been reorganized then according to the ideas of Confucianism. Examining advanced research on tombs in Chosun, however, we can see most of it deals with the theory of divination based on topography or stone objects arranged in tombs, and still, this focuses on Seoul․Gyeonggi area too much. In fact, there is little research on how tomb repair came to be transformed after the foundation of Chosun, that is, in late Goryeo and early Chosun according to the ideas of Confucianism.
To solve this question, this author has examined the current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Ruling class grave designated and managed as cultural heritages in Gyeongnam and looked into them comparatively with materials obtained through investigation and excavation. As a result, this researcher has learned that the buried in Ruling class grave found in Gyeongnam are Hyangri and their ancestors were from influential family equipped with authority in local area at least from late Goryeo. Furthermore, with their control over the area and economic superiority, they formed their own group graveyard, that is, family graveyard, in the district differently from that located in the center.
Moreover, tracing how Ruling class grave changed in terms of their shape and how they buried people together from late Goryeo and early Chosun up to the 16th century, this author has learned that those constructing them were grounded on Sung Confucianism politically and reorganized the method of tomb repair correspondingly to the ideology.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초록〉
• 1. 머리말
• 2. 묘역시설 분묘 현황
• 3. 유형분류와 특징
• 4.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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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수건, "조선조 향리의 일연구-호장에 대하여-" 영남대학교 문리과대학 2 (2): 1974
• 5 남해군, "전백이정의묘 주변정비공사"
• 6 안동대학교 박물관, "안동 정하동 유적"
• 7 "신증동국여지승람"
• 8 한국도로공사,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구간(안산 -중산) 유적 발굴조사 보고서(2)" 1995
• 9 남해군 경남발전연구원역사문화센터, "남해 전 선원사지"
• 10 남해군 경남발전연구원역사문화센터, "남해 傳 백련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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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강은경, "高麗後記 戶長層의 變化와 <<世宗實錄地理志>>의 土姓ㆍ亡姓"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99 :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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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世宗實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