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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 조사시찰단(朝士視察團) 수행원 강진형의 『일동록(日東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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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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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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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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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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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61-19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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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조사시찰단 논의는 주로 시찰기류나 문견사건류 보고서를 중심으로 근대 문화 수용이나 근대성 인식 여부에 대한 담론적 차원의 논의가 많았고, 사행원 개인의 인식이나 일본인들과의 실제 교류 양상과 같은 미시적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다행히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의 잡저류 기록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수행원 강진형의 사행록 『일동록(日東錄)』을 검토하였다.
『일동록』의 구성을 보면, 일기(日記), 「도해노정(渡海路程)」, 「문견잡록(聞見雜錄)」, 「이로하(伊呂波)」, 「유람조사수행인원(遊覽朝士隨行人員)」, 「부시록(附詩綠)」, 「발(跋)」로 되어 있으며, 이중 일기의 일부분과 「도해노정」, 「문견잡록」이 조사(朝士) 강문형과 공유되어 『공부성』과 『문견사건』 보고서의 저본으로 쓰였다. 이는 강진형이 조선시대 사행록의 전통 속에서 시찰 활동을 기록하였으며 수행원 역할에 충실했음을 의미한다.
강진형은 여타의 수행원들과는 달리, 조사나 일본 고위 관료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나누었으며 ‘통신사행’ 때와 같이 많은 일본인들에게 시와 휘호를 증여하였다. 이렇듯 조사시찰단 시기에도 조일(朝日) 문사간의 교류는 여전하였지만 강진형은 필담에 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그가 시찰하고자 하였던 정보는 이미 한문이 아닌, 일본어 즉 ‘자국어’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한역을 다시 거쳐야 했지만 이조차 이해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강진형은 『일동록』에 「문견잡록」 항목을 따로 만들어 견문을 적극적으로 남기고자 하였으며 근대의 효율성과 편리함도 관찰하는 등 근대 문물 ‘시찰’이라는 파견의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전통적 유교 지식인으로서 근대 자체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으며 때론 일본을 화이론적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하였기에 시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There have been many discourses on whether or not Chosun accepted the modern cilvilization with focusing on official records like Sichalgi(視察記) or Mungyeongsageon(聞見事件). This, however, is not enough in microanalysis, such as the perception of individuals living in the sam eage and the actual exchange with Japanese. Fortunately, diversified records by the 1881 Official Observation Group have been discussed recently, including written conversation, journals, Saheangroks(使行錄). Among them, we reviewed the Ildongrok(日東錄) recorded by Kang Jinhyeong, an attendant of the inspector Kang Munhyeong.
Ildongrok consists of the diary, Dohaenojeong(渡海路程), Mungyeongjaprok(聞見雜錄), Iroha(伊呂波), names and members of the delegation, collection of poems and postface. Among them, a part of the diary, Dohaenojeong, and Mungyeongjaprok were shared with the inspector Kang Munhyeong and were used as the primary source for his reports Gongbuseong and Mungyeongsageon. This shows that Kang Jinhyeong recorded the books in the tradition of Chosun’s historical records and was faithful to his role as an attendant. Unlike other attendants, Kang Jinhyeong had extensive exchanges with Chosun’s officials and high-ranking Japanese officials, and presented poems and handwritings to many Japanese, as the Korean envoy did. The exchanges between Chosun and Japanese writers remained unchanged even in the late 19th century, but Kang Jinhyeong did not make any records on the written conversation. The information he wanted to inspect was written in Japanese, not in Chinese, and he had to go through a second translation for comprehension. Even this was, however, hard to understand without background knowledge.
Kang Jinhyeong wanted to actively leave what he experienced by making a separate Mungyeongjaprok section in the Ildongrok, and observed the efficiency and convenience of modern times. On the other hand, he still looked at Japan from the perspective of Sino-Barbarian theory as a traditional Confucian intellectual. Therefore, he could not fully grasp the modern culture itself, and there was no choice but to have a limit on obser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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