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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太宗の対仏教態度にかんする再検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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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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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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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7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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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여말선초의 사상경향은 "숭유억불(崇儒抑佛)"이라고 표현된다. 하지만, 당시의 유신(儒臣)들이 "숭유억불"을 주장하였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 건국 후에 태종이 위정자로서 처음 본격적으로 불교정책을 실시한 것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또 종합적으로 논한 연구는 아직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고는 조선 전기 태종과 불교의 관계를 다시 고찰해보는 시도의 일환으로서 태종의 불교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종래의 연구 성과에서도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태종은 즉위 직후에 불교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명시하였다. 그러나 태종6년(1406)에 실시된 사원정리(寺院整理) 이후, 그의 불교에 대한 태도는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안노생(安魯生)이 승려 설연(雪然)을 적발한 것을 직접적인 계기로 시작된 사원정리에 대하여, 승려들은 국가나 정승 하륜(河崙)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려 혜정(恵正) 등은 하륜과 안노생의 모살을 계획하였으나, 결국 혜정은 잡혀서 처벌되었다. 혜정이 처벌될 때, 하륜 등은 승려들의 사원정리에 대한 강한 반감이나 원한을 감안하여 혜정의 처벌을 가볍게 하도록 태종에게 건의하였다. 그러나 태종은 승려들의 원한을 별로 중대한 일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태종 6년8월, 지신사(知申事) 황희(黄喜)가 승려를 동원하여 시역하고 곳집을 건축하자고 제안했는데, 태종은 하륜 등의 말을 내면화하여 승려들의 원한에 대한 배려를 보이고, 승려들이 원한을 거듭 가지게 하는 시책을 되도록 피하려는 태도를 취하였다. 게다가, 그 공사가 몇 개월간 계속되는 상황에서 태종은 승려에 대해 폭넓은 배려라고 말할 수 있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한편, 태종8년(1408)경부터 태조의 죽음을 전후하고 계속적으로 불교행사를 개최한 태종은, 그 흐름 속에서 점점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태종은 사원이나 불상, 불교에 대한 배려심을 보이며 그 존재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태종 14년(1414)에는 불교에 대해 "무기무예(無棄無譽)"라는 태도를 표명하였다. 이것은 자기 자신이 불교를 신앙도 배척도 하지 않고, 지금 있는 상황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태도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자들도 또한 불교에 대하여 "무기무예"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자타가 불교배척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고,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힘을 쓰는 것이었다.
태종은 즉위 직후부터 계속하여 불교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 신앙으로 접근하지 않았던 반면, 치세 후반에는 불교의 존재를 인정하여 배려를 하면서 마구 불교를 배척하거나 승려를 괴롭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것은 사원정리를 비롯한 정책 등을 통하여 국가와 불교의 관계가 없어졌다는 것을 배경의 하나로 하면서도, 각처에서의 승려 시역이나 태조의 죽음에 따르는 불교행사 실시를 통하여 태종의 불교에 대한 관심이 변화해가는 속에서 점점 형성되었던 태도였다.
多くの場合、麗末鮮初における思想傾向は 「崇儒抑仏 (排仏)」 と表わされる。しかし、当時の儒臣らの主張が 「崇儒抑仏」 を志向するものであったという共通理解が得られているのに対し、朝鮮建国後に為政者としてはじめて本格的に仏教政策を実施した太宗と仏教とのかかわりを総体的かつ整合的に論じた研究成果はいまだみられない。このような問題関心から、本稿では、朝鮮太宗と仏教とのかかわりを捉え直す試みの一環として、彼の仏教に対する態度を中心に検討を加えることとした。
従来繰り返し述べられてきたように、即位当初の太宗は仏教に対する否定的認識と態度を明示していたが、太宗六年 (1406) の寺院整理以降、彼の仏教に対する態度は変化の様相を呈し始めた。
安魯生による僧雪然摘発を直接の契機として開始された寺院整理は、僧徒らに国家や政丞河崙に対する恨みを抱かせることとなり、これらを背景として僧恵正により河崙と安魯生の謀殺が企図された。この恵正処罰に際し、河崙らは僧徒の反感や恨みの強さに対する配慮から太宗に恵正の処罰を軽くするよう進言したが、このとき太宗は僧徒の寺院整理に対する反感や恨みをそれほど重大な懸念事項であるとは捉えていなかった。しかし、六年八月に知申事黄喜により僧徒を使役しての倉の建造が提案されると、太宗は河崙らの進言を内面化して僧徒の恨みに対する配慮を示し、僧徒に恨みを重ねさせるような施策を避けようとする態度をとった。さらに、その工事が数ヶ月間続く中で、太宗は僧徒に対する配慮というべき考えを持つようになっていった。
一方で、太宗八年 (1408) の太祖逝去を前後して継続的に仏教行事を開催した太宗は、その流れの中で次第に仏教に対する関心を持つようになっていった。太宗は寺院や仏像、仏教に対して気遣いを行いその存在を容認する態度を見せるようになり、十四年(1414) には仏教に対する 「無棄無誉」 という態度を表明した。これは、自身が仏教に対して帰依も排斥もせずに今ある状況を是認する、という態度であるとともに、他の儒者もまた仏教に対して 「無棄無誉」 であるのが望ましいとするものでもあり、自他ともに仏教の排斥を促進するような行為を許さず、当時の状況をそのまま維持しようと努めるものであった。
太宗は、即位当初からほぼ一貫して仏教は信じがたいものであるとして不信仰を貫いた反面、治世後半には仏教が存在することを認めて配慮を行うようになり、むやみに仏教を排斥したり僧徒を苦しめたりすることを許さなかった。これは、寺院整理をはじめとする政策によって国家と仏教との関わりが断たれたことを背景の一つとしつつも、各所での僧徒の使役や太祖逝去にともなう仏教行事の実施によって、彼の仏教に対する関心の在り方が変化していく中で次第に形成されていった態度であ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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