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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간 연대를 통한 치유 -<한후룡전>을 중심으로- = Treatment through Solidarity between Disabled Persons -Focus on < Hanhuryongj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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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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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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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88(30쪽)
KCI 피인용횟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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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후룡전>은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소설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앞을 못 보는 맹인과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본 작품은 `장애` 때문에 버림받은 두 주인공이 서로 연대하여 장애를 이겨내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고에서는 장애를 가진 한후룡과 임허영의 `연대`가 어떠한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두 주인공이 연대할 수밖에 없었던 동인은 바로 `가문`안에서 비롯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 때문이었다. 두 주인공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부모들은 `일무가취`라 여기며 절망하고 탄식한다. 그리하여 두 주인공은 집을 떠나 함께 유리걸식하기로 한다. 이들이 집을 떠나는 이유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불효를 끼친다는 데에 있다. `일무가취`라 여기는 시선안에는 장애인은 무능력하다는 차별의 시선이 내포되어 있으며, 두 주인공의 자발적 선택 이면에는 `효`라는 가치로 대변되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주인공은 연대하여 길을 떠난다. 후룡은 걸을 수 없는 허영에게 다리가 되어 주고, 허영은 앞을 못 보는 후룡에게 눈이 되어 주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여행 중에 범을 잡아 마을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고 성과로 받은 은을 나눠주면서 선행을 베풀며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얻은 금을 스님에게 주어 불상을 개금할 수있게 한다. 이에 감복한 부처는 이들의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게 해준다. 이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데에 연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주인공의 연대는 공동체적 삶으로의 귀환을 모색한다. 이는 기존의 체재로 다시 편입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체재를 새롭게 재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주인공은 입신양명을 통해서 자신을 증명하고, 영웅성을 발휘해 혼란한 명실을 회복시키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며, 흩어진 가족을 모와 새로운 공동체를 결성한다. 연대가 두 주인공의 발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화합시킨 데에까지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한후룡전>을 통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공고화된 가문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억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흔히 과거의 장애인은 오늘날에 비해 매우 힘들게 살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지어 장애인을 차별하기 시작한 것은 주자학이 국시로 받아들여진 조선 후기에서부터이다. 이러한 현실을 <한후룡전>은 잘반영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라 할지라도 서로 힘을 합한다면 이 냉혹한 현실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동병상련의 `연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후룡전>은 두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장애에 대한 편견을 문제삼고 소수자들의 연대 가능성을 제시하여 독자에게 공감과 기대를 제공하며, 주인공의 고난에 대한 환상적 해결을 통해 독자에게 위안과 희망을 제시하고, 다시쓰기를 통해 건강한 서사를 완성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문학치료의 서사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Hanhuryongjeon > is characterful among classical novels, in respect that it made main characters with physically disabled persons. This novel, of which main characters, a blind man who cannot see and a cripple who cannot walk, contains a story that the two characters, who were abandoned due to `disability`, band together and cooperate to overcome disability and become heroes.
`Family` excluded them their group for them not to enter, and made them believe that they chose the life of isolation and begging by themselves. Behind their voluntary choice, an ideology, represented as the value of `filial duty`, is reflected. These men, who couldn`t have any understanding or hope from their families, chose each other as new partners, who shared the same pain in common. The `solidarity`, formed this way, achieved the change and harmony of the surrounding people, going beyond the two persons` development.
< Hanhuryongjeon > pointed out the prejudice and discrimination against disabled people, particularly in group system, through the solidarity between the disabled persons. Also, this novel shows that even the socially disadvantaged people can overcome this harsh reality if they combine their efforts, through the `solidarity` of sympathy.
< Hanhuryongjeon > provides the readers with sympathy and expectation by pointing out the prejudice against the disability and suggesting the possibility of solidarity among the minority through the two disabled persons as the main characters, also, this work is valuable as a narration of literature medical treatment in respect that it completes healthy narration by suggesting the readers with consolation and hope through fantastic solution of the characters` hardship.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8 | 0.48 | 0.5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6 | 0.61 | 1.231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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