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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에서의 하이퍼텍스트 문제 고찰 = A Study on Hypertext issues in Korean Modern Poetry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27-25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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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공처
소장기관
2000년을 전후하여 한국에서는 하이퍼텍스트가 가진 문명사적인 의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생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문학 분야에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2000년 직후에는 하이퍼텍스트 문학 프로그램이 직접 제작되기도 하였다. 시 장르에서는 ?언어의 새벽?이나 ?팬포엠?이 대표적이다. 두 하이퍼텍스트 시 모두 독자를 시작(詩作)의 주체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문학 제작 실험은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이 두 편의 하이퍼텍스트 시는 독자의 능동성과 창의성을 북돋는다기 보다는 도리어 가로막는 경향이 있었다. 시 창작에서는 발상이 매우 중요한데, 하이퍼텍스트 시에서 독자는 이미 제시된 시구에 자신의 상상력을 맞추어 시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 독자는 텍스트에 몰입되는 것에서 흥미를 느끼지만, 하이퍼텍스트 시는 관심의 지속이나 심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많았다. 그래서 하이퍼텍스트 시는 독자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시의 하이퍼텍스트 변환이라는 문제보다는 시와 ‘하이퍼텍스트’의 관계라는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 현대시는 하이퍼텍스트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로 대응했다. 하나는 하이퍼텍스트 환경이 인간의 삶에 갖는 의미에 대해 관찰하고 이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다. 대표적으로 이원의 시는 인간을 탈주체화하고 무력화하는 ‘장치’로서 하이퍼텍스트를 조명한다. 다른 하나는 하이퍼텍스트 환경을 긍정하고 하이퍼텍스트 원리를 종이로 인쇄된 시에 구현하려는 태도다. 심상운이 제창한 ‘하이퍼시’가 그러하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가 등장하기 이전에 창작된 이상의 초현실주의 시에서 ‘하이퍼시’의 특성이 이미 나타나 있었다는 점에서, ‘하이퍼시’를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보면, 하이퍼텍스트에 의해 시의 변화가 일어났다기보다는 도리어 시가 하이퍼텍스트의 특징을 선취하여 예시했다고 할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가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상 과정에 연동되는 정보 시스템을 창출한다는 발상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하이퍼텍스트는 인간의 정신을 갖가지 억압과 속박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시의 노력에 영향을 받아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There had been the liveliest discussion as to the hypertext from viewpoint on the meaning of civilization history in Korea around 2000. Especially in the literature field, the possibility of hypertext literature was being actively discussed. The projects of hypertext literature were produced directly after 2000. 「Dawn of Language」, 「Fan Poem」were the representative hypertext literature in the poetry. These two hypertext poems were produced for the purpose of raising the reader to poetic subject. However the trial of hypertext literature was judged to be a failure. These two hypertext poems tended to discourage the reader"s activeness and creativity rather than encourage it. Because the reader of hypertext poem should write the poem adjusting his imagination according to presented verse. But the idea is very important in the creation of poetry. Ordinary literature reader felt interested in the text immersion, while hypertext reader could not feel it. Hypertext poem had a lot of possibility of immersion disturbance. Therefore hypertext poem could not derive the response of the public literary audience.
It is necessary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oem and hypertext should be issued rather than the change from poem to hypertext. Korean modern poetry had the directly-opposed attitude about hypertext. One was the attitude which observes the meaning of hypertext environment to human life, responds critically. Representatively Lee Won"s poem used the hypertext as the dispositif of human desubjectivation and incapacitation. The other was the attitude which affirms the hypertext environment, realizes the hypertext principle to the printed poem in the paper. Sim Sang-yun"s hyper poetry belongs to that. However considering Lee Shang"s surrealism poetry already had the feature of hyper poetry before the hypertext made an appearance, hyper poetry could not be new. Based on that, we can say that poetry had got the hypertext feature in advance rather than the change of poetry took place by the hypertext. Considering the hypertext produces the information system interlocked human natural association process, we can say that the hypertext was influenced by the poetry effort which liberates the human spirit from various repression and restriction and then was born.
2000년을 전후하여 한국에서는 하이퍼텍스트가 가진 문명사적인 의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생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문학 분야에서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2000년 직후에는 하이퍼텍스트 문학 프로그램이 직접 제작되기도 하였다. 시 장르에서는 ?언어의 새벽?이나 ?팬포엠?이 대표적이다. 두 하이퍼텍스트 시 모두 독자를 시작(詩作)의 주체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문학 제작 실험은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이 두 편의 하이퍼텍스트 시는 독자의 능동성과 창의성을 북돋는다기 보다는 도리어 가로막는 경향이 있었다. 시 창작에서는 발상이 매우 중요한데, 하이퍼텍스트 시에서 독자는 이미 제시된 시구에 자신의 상상력을 맞추어 시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 독자는 텍스트에 몰입되는 것에서 흥미를 느끼지만, 하이퍼텍스트 시는 관심의 지속이나 심화를 방해할 가능성이 많았다. 그래서 하이퍼텍스트 시는 독자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시의 하이퍼텍스트 변환이라는 문제보다는 시와 ‘하이퍼텍스트’의 관계라는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 현대시는 하이퍼텍스트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로 대응했다. 하나는 하이퍼텍스트 환경이 인간의 삶에 갖는 의미에 대해 관찰하고 이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다. 대표적으로 이원의 시는 인간을 탈주체화하고 무력화하는 ‘장치’로서 하이퍼텍스트를 조명한다. 다른 하나는 하이퍼텍스트 환경을 긍정하고 하이퍼텍스트 원리를 종이로 인쇄된 시에 구현하려는 태도다. 심상운이 제창한 ‘하이퍼시’가 그러하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가 등장하기 이전에 창작된 이상의 초현실주의 시에서 ‘하이퍼시’의 특성이 이미 나타나 있었다는 점에서, ‘하이퍼시’를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보면, 하이퍼텍스트에 의해 시의 변화가 일어났다기보다는 도리어 시가 하이퍼텍스트의 특징을 선취하여 예시했다고 할 수 있다. 하이퍼텍스트가 사람의 자연스러운 연상 과정에 연동되는 정보 시스템을 창출한다는 발상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하이퍼텍스트는 인간의 정신을 갖가지 억압과 속박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시의 노력에 영향을 받아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There had been the liveliest discussion as to the hypertext from viewpoint on the meaning of civilization history in Korea around 2000. Especially in the literature field, the possibility of hypertext literature was being actively discussed. The projects of hypertext literature were produced directly after 2000. 「Dawn of Language」, 「Fan Poem」were the representative hypertext literature in the poetry. These two hypertext poems were produced for the purpose of raising the reader to poetic subject. However the trial of hypertext literature was judged to be a failure. These two hypertext poems tended to discourage the reader"s activeness and creativity rather than encourage it. Because the reader of hypertext poem should write the poem adjusting his imagination according to presented verse. But the idea is very important in the creation of poetry. Ordinary literature reader felt interested in the text immersion, while hypertext reader could not feel it. Hypertext poem had a lot of possibility of immersion disturbance. Therefore hypertext poem could not derive the response of the public literary audience.
It is necessary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poem and hypertext should be issued rather than the change from poem to hypertext. Korean modern poetry had the directly-opposed attitude about hypertext. One was the attitude which observes the meaning of hypertext environment to human life, responds critically. Representatively Lee Won"s poem used the hypertext as the dispositif of human desubjectivation and incapacitation. The other was the attitude which affirms the hypertext environment, realizes the hypertext principle to the printed poem in the paper. Sim Sang-yun"s hyper poetry belongs to that. However considering Lee Shang"s surrealism poetry already had the feature of hyper poetry before the hypertext made an appearance, hyper poetry could not be new. Based on that, we can say that poetry had got the hypertext feature in advance rather than the change of poetry took place by the hypertext. Considering the hypertext produces the information system interlocked human natural association process, we can say that the hypertext was influenced by the poetry effort which liberates the human spirit from various repression and restriction and then was bor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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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1 | 0.3 | 0.703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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