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아픔, 생명 경시를 고치는 목회의 길
저자
홍인종 (장로회신학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5
작성언어
Korean
KDC
23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9-95(7쪽)
제공처
소장기관
일전에 한 인기 연예인이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연예인으로서의 인기를 생각하면 무엇이 그녀를 자살로 이끌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그녀가 남긴 유서와 노트엔 삶의 고통,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연예인으로서의 성취 욕구, 경제적 압박 그리고 외로움 등이 깊이 배어 있었다. 결국 인기와 유명세 그리고 많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한 인간이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삶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그녀가 교회에 다녔고, 새벽 기도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유서에도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람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이야"라고 씌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한 유명 여배우가 교인이었다는 소식에 한편에선 자살한 사람에게 구원이 있느냐는 오래된 질문을 제기한다. 그런데 이런 질문은 필자가 겪었던 몇 년전의 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신앙인이었지만 정신질환 병력이 있던 그 사람이 자해하고 자살했을 때 그가 다니던 교회에서 장례를 거부(자살한 이유)했을 뿐아니라, 성도들조차 문상을 하지 않아 유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던 사건이다. 물론 삶의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 질문과 신앙적 판단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죽은 자에 대해 구원을 언급하기 전에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로 인해 눈물을 흘리신 것(요 11:35), 이미 남편을 잃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잃고 장례 행렬중에 망연자실한 나인성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눅7:13)고 하신 주님의 심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최근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안티 기독교활동의 증가는 기독교가 생명 중시의 관점을 잃어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생명보다 앞선 엄격한 교조주의와 편협성으로 인한 타종교와의 불필요한 갈등은 기독교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고, 그 중심에 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의 책임이 있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 먼저 생명 경시 풍조의 현 세태을 분석하고, 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이 생명을 살리는 기독교 윤리를 현장 목회에서 어떻게 목회 상담적으로 접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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