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선(禪)의 철학과 노동의 가치: ‘일상으로서 선’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 The philosophy of Seon(禪) and the value of labor: Focusing on the possibility of “Seon(禪) as a daily life”
저자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30(30쪽)
제공처
소장기관
Our daily lives are unfolded on the premise of a world of life and death [生滅], but we cannot shake off the world of Jinyeo(眞如) contained in it.
This is because the essence of humanity contains a desire to overcome the world of extinction symbolized by appetite and sexual desire. The reality of our lives is that Mahayana Buddhism’s view of the world of Jinyeo(眞如), which is contained by that aspiration, results in a single mind as it forms a relationship between one and two Buddha’s with the world of extinction.
The tradition of Seon(禪) has proposed a philosophical and religious orientation of the uninterrupted crossing between survival and existence based on daily life, expressing this reality of life with the proposition of “normal mind is Dao(道).” Although Seon’s aim of non-contradictory has revealed specific aspects by relying on short and implicit languages such as Korean Seon poetry and Japanese haiku, more fundamental questions still show the aesthetics of the three senses left in the world beyond language. As a result, Seon is the exclusive property of prehistoric people, and it tends to be accepted as a mysterious story that is difficult for ordinary people to access or a heavenly report containing a profound truth.
In this small discussion, we tried to overcome this view of the Seon(禪) and seek how to summon the spirit and practice of the Seon in the daily lives of Korean citizens in the early 21st century, mainly in connection with Marx’s view of labor. Marx emphasizes that humans are natural beings that can exist through relationships with nature, and at the same time, historical beings that can only live in social networks. The process of humans living by relying on each other as part of nature is embodied in labor, which means the movement of the body and mind, and in that sense, humans are “working beings.” This labor includes the implementation of a large-scale existence that can recognize one’s existential limitations, and the implementation opens up as a possibility of philosophy that can present one’s daily life as an object of observation.
Seon(禪) can have meaning as a method or means of observation at this point. The practical wisdom of knowing and seeing the very daily life as it is while maintaining a distance from one’s daily life forms the basis of the large-scale existence that can be obtained through Seon. This large-scale existence is the basis for realizing the existence of species being that can only be lived by working in groups again, and the awakening of the existence of species being can provide an opportunity to see the reality of pain in individuals’ daily lives. And at the same time it provide a starting point for social solidarity for change
우리 일상은 생멸(生滅)의 세계를 전제로 펼쳐지면서도 그 안에 담긴진여의 세계를 떨쳐내지는 못한다. 인간다움의 본질 속에 식욕과 성욕으로 상징되는 생멸의 세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열망이 담아내고 있는 진여(眞如)의 세계는 생멸의 세계와 하나도아니고 둘도 아닌 불이(不二)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하나의 마음[一心]으로 귀결된다는 것이 대승불교가 바라보는 우리 삶의 실상이다. 선의 전통은 이러한 삶의 실상을 ‘평상심이 곧 도’라는 명제로 표현해내면서 그일상에 토대를 둔 생존과 실존 사이의 걸림없는 넘나듦을 철학적·종교적지향으로 제안해 왔다. 선의 걸림없음[無碍] 지향은 우리 선시나 일본의하이쿠 같은 짧고 함축적인 언어들에 의지하여 구체적인 양상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더 근원적인 물음은 언어 너머의 세계에 남겨두는삼감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은 논의에서는 어떻게 하면 21세기초반 한국시민들의 일상에서 그 선의 정신과 실천성을 불러낼 수 있을지를 주로 마르크스의 노동관과 연관지어 모색해 보고자 했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통해서 존재할 수 있는 자연적 존재자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유적 존재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은 곧 몸과 마음의 움직임을 뜻하는 노동으로 구체화되고, 그런 점에서 인간은 ‘노동하는 존재자’이다. 이 노동에는 자신의 실존적 한계를 인식할 수 있는 대자적 존재성의 구현이 포함되어 있고, 그 구현은 자신의일상을 관찰의 대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철학함의 가능성으로 열린다. 선(禪)은 이 지점에서 관찰의 방법 또는 방편(方便)으로서 의미를 지닐수 있다. 자신의 일상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바로 그 일상을 있는 그대로알고 보는[如實知見] 실천적 지혜가 바로 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대자적 존재성의 근간을 이룬다. 이 대자적 존재성은 다시 무리를 지어 노동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유적 존재성을 깨칠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유적 존재성의 깨침은 개인의 일상에 들어와 있는 고통의 실상을 바라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변화를 위한 사회적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더보기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