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하얀 리본〉: 진실은 우물 속에서 몸을 반쯤만 드러낸다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05-136(32쪽)
KCI 피인용횟수
0
DOI식별코드
제공처
〈하얀 리본〉은 마치 우리가 자면서 꾸는 꿈의 형성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억압된 것의 회귀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영화에서의 사건으로, 사건은 우리가 꾸는 꿈-내용(꿈)에 해당된다. 반면 사건을 야기하는 원인으로서의 진실, 혹은 억압된 것은 꿈-사고에 해당되는데, 이것은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변형 왜곡되어 표출된다. 이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 압축과 이동이다. 〈하얀 리본〉에서는 꿈-내용(꿈)에 해당하는 사건을 보여줄 때 꿈-내용(꿈)의 형성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전인 압축과 이동 작용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얀 리본〉은 사실주의 기법을 적용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독이 꿈에서의 심리적 검열자인 자아처럼 압축과 이동 기제를 사용하여 시퀀스와 시퀀스 사이를 생략하고 건너뛰고 삽입하고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만들고 복선을 깔고 암시를 주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이 범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그 누구도 범인이 아니라는 식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 영화 속의 사건들은 무의식적으로 억압된 것이 회귀한 것이다. 감독은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억압된 것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이동과 압축을 통해 변형 왜곡된 형태로 보여준다. 그래서 관객은 억압된 것의 본래 모습을 선명하게 알 수 없고 단지 어렴풋하게 짐작만 할 뿐이다. 감독은 영화에 내레이터를 도입하고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어렵게 만드는 꿈의 형성 기법을 통해 진실은 결코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라면, 그 진실의 모든 것은 감독이 짜놓은 진실의 각본이다. 진실이 미궁에 빠지는 것은,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는 것은 감독의 촬영과 편집 기법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하얀 리본〉은 꿈의 형성에 작용하는 압축과 이동 기제를 통해 진실의 속성인 반쯤 드러나기를 잘 보여준다. 영화에서 감독은 마치 범인이 범죄를 숨기고 위장하는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다. 결국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실은 부분적으로만 모습을 드러날 뿐 끝끝내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실은 우물에서 몸을 반쯤만 드러낸다. 이것을 영화 속의 사건에 적용하면, 사회적 보편적 억압의 진실은 사건 밖으로 몸을 반쯤만 드러내고, 영화에 적용하면 영화의 진실은 영화 밖으로 몸을 반쯤만 드러낸다. 그것이 곧 진실의 진실임을 감독은 〈하얀 리본〉에서 보여주고 있다.
더보기〈White Ribbon〉 is a film made by the technique of dream formation which acts on our dreams. The incidents in the film correspond to the returning of the repressed, and the contents of our dream. On the contrary, the truth or the repressed as a cause which gives rise to incidents corresponds to dream-thought. It is not revealed itself as it is, but expressed into incidents in a modified form. In the film, condensation and displacement are the most commonly used techniques for transformation and distortion. In 〈White Ribbon〉, when incidents corresponding to dream-content (dream) appear, they characteristically show the mechanisms of condensation and displacement that are most important in the process of forming dream-content (dream). 〈White Ribbon〉 seems realistic and concrete like films with realism. In fact, the director, like the psychological censor in dreams, the omits, skips, inserts, blurs scenes deliberately, obfuscates the meanings, and indicates something beforehand in sequences, using condensation and displacement mechanisms. As a result, the movie unfolds in such a way that everyone can be the culprit and no one is the culprit at the same time.
Incidents in the film correspond to the thing that has been repressed unconsciously and returned. The director shows the repressed in a transformed and distorted form using condensation and displacement in various incidents. Therefore, the audience can not clearly see the original appearance of what is repressed, but only guess it vaguely. The director shows that the truth never reveals itself completely, introducing narration and using dream-formation technique which makes it difficult to determine the cause of the incidents. If this film is about chasing the truth of incidents, everything about it is a script of the truth that the director has woven. The truth falls into mystery and the whole story of incidents does not reveal itself because of the director"s filming and editing techniques. 〈White Ribbon〉 shows the trait of truth, revealing its body only part by part, through the mechanism of condensation and displacement that act on dream-formation. The director produces the film in the same way criminals hide and disguise the crime. In conclusion, what the director intends to tell is that the truth only appears partially, but not reveals itself completely. The truth reveals its body only half out of the well. When this is applied to incidents in the film, the truth of universal, social oppression reveals its body only half out of the event, and when applied to the film itself, the truth of the film reveals its body half out of the film. The director shows it is the truth of truth in 〈White Ribb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5 | 0.45 | 0.4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2 | 0.43 | 0.652 | 0.11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