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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崇祖의 『대학』 이해와 理學 사상-『大學十箴』을 중심으로- = A Study on Great Learning(『大學』) understanding and ‘study of principle(理學)’ of Yu Sung-jo(柳崇祖)-centered on Daehaksibjam(『大學十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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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인 (서울역사편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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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년(중종 6) 성균관 대사성 柳崇祖는 『大學十箴』과 『性理淵源撮要』를 왕에게 진상하였다. 그 가운데 『대학십잠』은 『대학』의 3강령 8조목을 10개의 箴으로 정리한 저술이다. 이 책의 편찬 배경은 두 가지이다. 첫째, 종래까지 제왕학의 텍스트로 중시되던 眞德秀의 『大學衍義』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즉 사례 중심의 『대학연의』를 이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의 요체를 깨닫고 실천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둘째, 연산군대의 두 차례 사화를 겪은 유숭조는 중종반정으로 새로운 유교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군주의 聖學이 절실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제왕 스스로 성인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箴의 형태로 풀어냈다.
『대학십잠』의 구성은 格物致知로 시작하여 絜矩로 끝난다. 격물치지는 聖學의 출발이자 治道의 근본이다. 치도는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마음을 닦아 혈구의 도로 백성을 헤아릴 것을 주문하였다. 이를 위해 敬의 자세를 강조하였다. 이 사실은 16세기 이후 『대학』의 핵심어가 敬으로 모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개의 잠 가운데 특히 『明明德箴』에는 유숭조의 성리설을 비롯한 理學 사상이 담겨 있다. 그가 명덕을 주목한 이유는 修己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즉 명덕을 “삼강령의 으뜸”이라고 하는 동시에 ‘수기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지난날 임금이 마음을 닦지 않아 생긴 폭정을 목도한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로 군주의 正心과 修身을 주목하였다. 나아가 ‘反正’이라는 유교적 명분에 맞게 군주에게 天德과 王道의 실천을 요구하였다. 따라서 명덕을 강조하여 정심과 수신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천덕과 왕도의 실현을 기대한 것이다. 이는 유숭조가 『대학』의 내용을 근거로 실천을 꾀하는 이른바 理學의 心學化를 도모했음을 시사한다.
원래 ‘心學’은 국초에 원론적 차원의 수양론을 뜻하는 용어로 쓰였다. 하지만, 연산군을 거쳐 중종대를 기점으로는 실천적 차원의 수양론을 강조하는 의미로 바뀌었다. 이 무렵 심학을 하는 방법으로는 김굉필 이후 『소학』 중심의 실천적 경향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유숭조는 군주에게는 『대학』중심의 실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리하여 군주의 심학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십잠』을 편찬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십잠』은 조선 사회에서 군주의 修身學을 위한 첫 교재이자, 16세기 초 이학의 심학화 과정을 보여준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십잡』 내에는 유숭조 이학 사상의 핵심인 理氣四七說이 들어 있다. 특히 理와 氣를 四端과 七情에 결합한 유숭조의 언설은 李滉의 理氣互發說을 연상시킨다. 유숭조가 이황 이전에 이기사칠설을 제시한 사실은 16세기 초 조선 이학 사상의 단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대학십잠』은 곧 16세기 중반 이황의 『聖學十圖』 이전에 존재한 성학서로서의 前史的 성격을 띤다. 나아가 유숭조의 이기사칠설은 중종대 초반 서울 중심 官學의 이학 수준과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고 여겨진다.
In 1511, Yu Sung-jo(柳崇祖), a rector of the National Confucian Academy of the Joseon Dynasty, presented the king Jungjong with Daehaksibjam(『大學十箴』) and Seongliyeonwonchwalyo(『性理淵源撮要』). Daehaksibjam is a book that summarizes the three cords(samganglyeong 三綱領) and the eight steps(paljomok 八條目) of Great Learning(『大學』) into ten admonitory precept. There were two reasons why he wrote this book. First, it had the meaning of overcoming the limitations of Jin Deok-su(眞德秀)’s An Explication of the Great Learning(『大學衍義』), which had been regarded as the text of disciplines of kingship. Second, Yu Sung-jo, who experienced the tyranny during the reign of the King Yeon-san, thought that ‘learning of the sages(seonghak 聖學)’ was desperate to make a new Confucian society through Jungjong-banjeong(中宗反正). To this end, he unveiled a specific way of studying in the form of proverbs that would enable the monarch to become a sage man(seongin 聖人) by himself.
Yu Sung-jo began Daehaksibjam with ‘comprehending things and extending knowledge(gyeokmulchiji 格物致知)’ and closed it with ‘principle of applying a measuring square(hyeolgu 絜矩)’. gyeokmulchiji is the beginning of seonghak and the foundation of ‘the way of the governing(chido 治道)’. Since chido comes from the King’s heart, he requested to cultivate virtue and to rule the people with hyeolgu. To this end, he emphasized the attitude of ‘respect(gyeong 敬)’. This fact shows that he had some influence on the definition of gyeong as the key word of Great Learning since the 16th century.
“Myeongmyeongdeokjam(明明德箴)”, one of the ten proverbs, contains the thoughts of Yu Sung-jo’s ‘study of principle(lihak 理學)’. The reason why he noticed ‘brilliant virtue(myeongdeok 明德)’ was to emphasize ‘self-cultivation(sugi 修己)’. In other words, he considered myeongdeok was the best of samganglyeong and the starting point of self-cultivation. Because he witnessed the tyranny of the King Yeon-san, he chose ‘making the mind correct(jeongsim 正心)’ and sugi as his first priority in governing the country. Furthermore, he demanded the monarch to practice ‘the moral nature of heaven(cheondeok 天德)’ and ‘the way of the ruler(wangdo 王道)’. Thus emphasizing ‘brilliant virtue’, he ultimately expected the achievement of cheondeok and wangdo. This suggests that he promoted ‘the process of learning of the mind(simhakhwa 心學化)’ of lihak that seeks practice based on Great Learning.
The term ‘learning of the mind(simhak 心學)’ was originally used as a theoretical theory of discipline. However, simhak had been changed to a practical theory of discipline in the reign of the King Jungjong. At that period, the main trends of the study of simhak were the practical trend centered on Primary Learning(『小學』). However, he found that the practice of Primary Learning was not suitable for the monarch and judged that the practice of Great Learning was urgent. Thus, he compiled the Daehaksibjam as a guide to seonghak. In that sense, Daehaksibjam is the first textbook for the study of self-cultivation of the monarch in the Joseon society. It is also a book that shows simhakhwa of lihak in the early 16th century.
In the Daehaksibjam, ‘Likisachilseol(理氣四七說)’ is the core of his thoughts. In particular, this word combining ‘principle(li 理)’ and ‘energy(gi 氣)’ with ‘four beginnings(sadan 四端)’ and ‘seven emotions(chiljeong 七情)’ is reminiscent of ‘Likihobalseol(理氣互發說)’ of Lee hwang(李滉). The fact that he presented likisachilseol before Lee hwang helps us understand the beginning of Joseon’s lihak thought in the early 16th century. After all, Daehaksibjam is characterized as a textbook that existed before Lee hwang’s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聖學十圖』) in the mid-16th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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