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초 동아시아 삼국 언론매체에 나타난 조선인 관련 담론 비교 연구
본 연구는 근대 한국민족성과 미의식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개화기에서 1920년대까지 동아시아 삼국의 주요 언론매체에 나타난 한국인(조선인) 관련 담론을 분석하고, 삼국의 인식을 비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그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한국인의 성격과 기질을 다루고 있는 조선민족성과 미의식(Chosŏn national character and aesthetic consciousness) 담론의 1차 자료를 개화기에서 1920년대까지의 주요 언론매체를 중심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동아시아 삼국 간의 국제적 비교를 통해 담론의 형성과정과 인식방법을 면밀히 추적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기본 연구 방법으로는 탈식민주의 문화이론이 전제가 되고 비교문화학적 방법론과 담론학적 연구방법론이 활용될 것이다. 근대 초 한국민족성과 미의식 관련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당대 유행하던 민족성 또는 국민성 논의와 각국의 고유한 예술성을 규명하고자 한 관련 논의가 당대 담론의 전체 지형 안에서 어떻게 배제와 포함의 논리를 통해 배치되는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1차년도에는 근대 초 동아시아 삼국에서의 한국인(조선) 인식의 실제를 보여줄 자료조사와 이를 분석하여 조선인 관련 담론의 삼국에서의 실체를 구명하고자 한다. 이들 자료 가운데 대표성을 갖는 자료는 번역을 통해 자료집으로 발간될 것이다.
2차년도에는 근대 초 동아시아 삼국의 한국인 인식에 관한 국제적 비교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러한 국제적 비교연구는 국가 간 조선인 인식 비교, 국내 중국 및 일본인 인식과 우리 인식 비교, 한·중·일 삼국의 조선민족성 및 미의식 비교연구 등의 주제로 심화될 것이다. 2차년도의 연구는 1차년도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각국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근대 초 한국인 인식의 국제적 양상과 인식방법을 살펴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2차년도에는 본 주제와 관련된 연구서를 발간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진은 한·중·일 비교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근대문학 전공자, 일본근대사상사 전공자, 일본근대문학 전공자, 중국근대사 전공사, 중국근대문학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교문화 연구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연구자들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보조원 또한 이중 언어 구사자로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석박사과정생을 참여시켜 학문후속세대의 인력양성과 학술적 연계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연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각국의 대표 대학과 전문 교수와의 학문적 제휴 및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참여 연구진이 각각의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연간 8회의 세미나 개최 및 연간 2회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문화적 무의식에 해당하는 민족성과 미의식의 근대적 형성과정을 문화횡단을 통해 비교 분석함으로써, 일제 식민지문화 형성과정을 객관화하고 그 심리적 방어기제들을 비교하여 근대적 자기이해의 인식방법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한국인이 추구해야 할 정체성 정립 방향 모색은, 우리 인식의 지층을 구성하고 있는 근대적 정체성에 대한 학문적 성찰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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