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에 기반 한 도덕성의 자연화−인문학적 함의와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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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3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본 연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연구의 전반부에서는 최근 과학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도덕성 연구의 쟁점과 인문학적 함의를 파악할 것이다. 세부적으로, 도덕적 의사 결정 연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양한 도덕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를 설명하는 다양한 모델들과 경험적 증거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이론 간 논쟁의 성격과 기존 윤리 논쟁과의 연관성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 질 것이다. 공감에 대한 연구에서는 관점취하기나 타인의 정서적 경험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도덕적으로 중요한 능력에 대한 연구들을 평가하고 이들 과학적 성과가 윤리학에 대해서 가지는 함의를 살펴볼 것이다. 공감 능력은 정서작용과 인지작용의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덕성의 자연화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혐오에 대한 연구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 혐오가 의무주의, 공리주의, 정의주의와 같은 기존의 메타윤리학에 대해서 가지는 함의를 게임이론, 뇌영상 연구 등의 결과를 통해서 살펴볼 것이다. 진화적 관점에서 미각과 관련된 혐오감이 도덕적 혐오감으로 전용(專用)되는 과정은 우리의 도덕성의 진화적 기원에 대한 중요한 발견이다. 따라서 도덕적 혐오는 도덕성의 자연화 기획의 중요한 모델 사례가 될 것이다.
이어서, 연구의 후반부에서는 규범윤리와 메타 윤리에 대한 자연화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진행될 것이다. 본 연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윤리의 자연화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우선 윤리적 직관들에 대한 최근의 과학적 접근들이 어떠한 결과들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윤리적 직관에 대한 진화적/신경과학적 연구는 어떠한 기작을 통해 윤리적 직관들이 발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넓은 의미의 반성적 평형 개념에 근거하여 규범 윤리학에 대한 자연화 가능성에 대해서 탐구할 것이다. 진화사를 통한 윤리적 직관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직관의 모든 것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합리적 이유를 가지고 진화한 직관에 대해서 우리는 규범의 근거로서 여전히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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