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술 문화교류사 탐색
저자
발행사항
아산: 선문대학교 일반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선문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전공 2018.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KDC
380.91 판사항(6)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i,60 p.: 삽화;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구사회
UCI식별코드
I804:44008-200000018315
소장기관
술의 연원은 신화시대로부터 시작한다. 그로부터 술과 술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
하고 관혼상제 등 주요 의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식음문화의 한 축을 차지해
왔다. 신화에서 희랍의 디오니소스(Dionysos)는 포도주를, 인도의 소마[Soma]는 암
리타(Amrita)와 소마주를 만들었다1). 중국은 하(夏)나라의 시조였던 우왕 시절, 의
적(儀狄)이라는 인물이 술을 만들었다고 전한다.2) 한국에서는 고구려 건국신화에서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후사를 보고자 하백의 딸인 유화를 맛좋은 술로 유혹하는 장
면이3) 나온다. 고구려 건국 연대를 기원전 37년으로 볼 때 한국에서 술의 역사는
적어도 2천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을 비롯하여 “스스로 그러하다”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는 자
연의 특이성이 낳은 하나의 결과이다. 이에는 강하든 약하든 간에 인본적인 원리가
전제되어 있다. 더욱이 원래부터 있었던 만물의 현상과 그에 따른 물질 속에는 우
연성과 함께 우주의 순리가 담겨 있다. 술은 지역과 재료의 특수성을 수용한, 하나
의 특별한 제법으로 인해 태어난 것이었다. 현대에 와서 여러 현장에서 요청되고
있는 전통문화자원의 과학화와 기술화는 다양성과 보편성의 축이 서로 균형을 이룸
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서양 과학에서 말하는 보편성이 그 동안 불변의 진
리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던 축이라면, 다양성과 가변성은 자원을 현명
하게 이용하고 새로운 효용 창출과 새로운 가치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축이
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술잔 속에는 인류의 문화사와 문명 발달사
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과거 수천여 년에 걸친 양주 기술과 술 문화를 통해 당시의 정치
와 사회, 문화, 기후 등을 비롯한 주변의 환경 조건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들은 이후 시간적, 공간적으로 어떠한 방향성과 확장성을 띠며 인간의 문화사와 문명 발달사에 작용했는지를 교류사적 탐색을 통해 알아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우연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자연계의 특수성과 다양성(Diversity) 즉, 오늘날 ‘복잡계’라는 말로 뭉뚱그려 놓은 ‘잡(雜)의 세계’가 결국 한 문화와 기술문명
을 풍부하게 했던 축이었음을 규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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