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려수필(騎驢隨筆)』의 안설(按說) 연구 = A Study on Commentaries in 『Giryeosupil: 騎驢隨筆』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Giryeosupil: 騎驢隨筆』 is a book about patriots for the country written by Song Sang-Do. Song Sang-Do published this book on the basis of stories about patriots for the country in inscriptions on grave stones or historical documents including 『Chang Eui Rok: 倡義錄』 and many other materials collected by himself. However, it is only in his commentaries that we can hear his individual voice in 『Giryeosupil: 騎驢隨筆』. Thus, this study looked into the purpose of publishing 『Giryeosupil: 騎驢隨筆』, his remarks including praise or criticism and his inner world based on commentaries of Song Sang-Do.
Song Sang-Do, who found a role model from Gi-Ryeo-Do-Sa (騎驢道士) in Ming Dynasty of China, published 『Giryeosupil: 騎驢隨筆』 for fear that historical records about loyalists and patriotic martyrs might not be handed down later generations. When he chose loyalists and patriotic martyrs for his book, he didn't distinguish whether their status or ranks were high or not and whether they were male or female. He didn't consider it as important whether or not their contributions was great or whether or not their effort was successful. He included in his book any person who sacrificed his or her life to save the country. As Song Sang-Do recorded historical contributions of patriotics chosen by himself, his book might have been full of praises about them. However, he maintained an objective attitude by commenting both contributions and faults of theirs. Song Sang-Do is a person who placed top priority on the value of loyalty and filial piety, and the publication of 『Giryeosupil: 騎驢隨筆』 was the best resistance to Japan and independence movement that he could choose.
While Song Sang-Do is often assessed as having awkward writing skills and shallow insight, we cannot underestimate his contribution to the preservation of historical records about patriots for the country.

국문 초록 (Abstract)

『기려수필』은 애국지사들의 사적을 기록한 송상도(宋相燾, 1871~1947)의 저술이다. 송상도는 묘도문자(墓道文字)와 『창의록(倡義錄)』 등 각종 기록에서 애국지사들의 사적을 모으거나, 자신이 수집은 자료를 근거로 사적을 기록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그러나 『기려수필』에서 송상도의 개성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그의 안설이 전부이다. 이에 본고는 송상도의 안설을 분석하여, 『기려수필』의 편찬 목적, 포혐(襃貶)이 공존하는 논평, 안설에 나타난 송상도의 내면세계 등을 살펴보았다.
송상도는 명(明)나라 기려도사(騎驢道士)의 예를 본받아, 충신과 열사들의 행적이 사라져 후세에 전해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기려수필』을 편찬하였다. 그가 수록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신분의 귀천과 지위의 고하는 물론 성별의 구분도 없다. 공의 대소, 성패의 결과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기 한 몸을 헌신한 인물이라면 누구든지 수록 대상인물로 삼았다. 송상도 스스로 선택한 애국지사의 사적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찬양일변의 글이 될 수 있지만, 그는 안설에서 대상 인물의 공과를 함께 논평하는 객관적 자세를 취하였다. 송상도는 충효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인물이며, 『기려수필』의 편찬은 그의 지극한 정성을 바탕으로 한 최선의 항일의지인 동시에 독립운동이었다.
송상도의 문장이 졸렬하고 식견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자칫 사라질 수도 있었던 애국지사들의 사적이 전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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