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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에 이르는 길 = The Way to (Please Look After)Mom - The Mother Figure in the Modern Korean Novel and Her Potent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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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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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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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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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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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채식주의자』 등 한국문학에 대한 전 세계 독자들의 잇단 관심은 한국문학에 대한 연구 역시 새로운 단계로 변화해야 함을 암시한다. 한국문학에 관한 연구는 이제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사의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세계문학사에 또 다른 목소리로 등재될 만한 한국문학만의 특이한 계보들을 찾아내고 계보화하는 일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한국소설 속에 나타난 어머니 표상이다. 한국문학, 특히 1970년대 이후 한국소설 속의 어머니 표상이야말로 단연 기묘한 까닭이다.
한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어머니상 중 먼저 주목할 만한 어머니상은 1970년대의 분단소설에 등장하는 어머니들이다. 이 어머니들은 주로 ‘두 얼굴의 어머니’로 형상화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 어머니들은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으로 인해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키운다. 당연히 그녀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고, 그 결과 그녀들은 ‘두 얼굴을 지닌 존재’로 살아간다. 아이들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면서도 엄정한 현실원칙을 훈육시키는 아버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한 싸늘한 교환경제 속에서 생계를 이어갈 땐 아이들의 아버지를 격렬하게 비난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키워줄 땐 그 아버지를 외경의 대상으로 승격시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70년대 분단소설에 등장하는 어머니상은 아들의 연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아들에게 거세공포를 제공하는 역능도 동시에 수행하기도 하는 수수께끼같은 존재로 형상화된다.
한국소설에 두 번째로 등장한 어머니상은 ‘아버지들에게 매맞고 버림받는 어머니’이다. 90년대 중반 한국문학에는 대거 여성작가들이 등장하면서 페미니즘적 시선이 한국문학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여성작가들에 의해 또 하나의 어머니상이 만들어진다. 이 시기 그녀들의 소설에 공통적으로 표현된 어머니상은 바로 ‘아버지들에게 매맞고 버림받는 어머니’이다. 이 시기 여성작가들은 이러한 어머니상을 통해 오랜 역사 기간 동안 존속되어 온 한국사회의 견고한 남근주의적 질서를 비판하는 한편 이러한 어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불임의 사랑’을 꿈꾸거나 사랑을 하더라도 ‘어머니-되기’를 거부한다.
한국소설에 세 번째로 나타난 어머니상은 ‘유령으로서의 엄마’이다. 급격한 산업화의 길목에서 철저하게 자기를 희생하는 어머니들에게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왔던 작가 신경숙은 그 시대의 어머니를 ‘유령으로서의 엄마’로 형상화한다. 『엄마를 부탁해』의 어머니는 남편과 자식들의 행복하고 인간적인 삶을 위해 기꺼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한편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숭고한 존재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그 어머니의 참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하다가 오히려 어머니가 실종되고 나서야 어머니의 삶에 내장된 잠재적 가치를 발견한다. 결국 『엄마를 부탁해』의 어머니는 살아 있을 땐 타인의 눈에 뜨이지 않고 실제적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 실재적 의미를 인정받는다. 『엄마를 부탁해』는 이렇게 살아서도 죽어서도 유령으로만 떠돈 어머니상을 통해 전지구적 자본주의화가 현대인 모두를 얼마나 물신적인 존재로 타락시키는지를 여실하게 드러내는 한편 그것을 넘어설 힘으로 ‘모성’이라는 실재의 윤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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