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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시에 재현된 만주의 기억 = Memory of Manchuria in the poetry after Lib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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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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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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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15(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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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erary people of Joseon comprised the group of emigrants who headed to Manchuria dreaming of a situation different from that in colonial Joseon. Apart from political and economic intentions, the most important reason for their migration to Manchuria was their quest for papers to publish their works written in Korean. Magazines and newspapers could be published in Korean because Manchukuo had formally proclaimed multicultural governance. Therefore, migrant poets could freely compose their works in Manchuria. There are many studies that have discussed poems written in Manchuria prior to Liberation.
Because studies that discussed poems written in Manchuria mostly focused on the period prior to Liberation,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trend of poetry after Liberation. First, differences in poems related to emotions in Manchuria between the times prior to and after Liberation were examined. Poets in Manchuria prior to Liberation imbued diverse experiences into the image of Manchuria by expressing frustration or anger toward human conditions, singing about the liveliness of the modern city civilization, and withdrawing into the inner world as strangers.
Poets after Liberation changed their habitats by returning to South Korea and North Korea or residing in the Yanbian area. With the change in the situation, their works recalling reminiscences of Manchuria changed from those in the past. Poets, such as Yu Chi-hwan, Pak Par-yang, Baek Seok, and Kim Jogyu, who created their own literary world i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remembered Manchuria as the place where the anti-Japan independence movement had occurred. Having witnessed the political mudslinging of South Korea, Yu Chi-hwan criticized the state of affairs by recreating Manchuria as an innocent space of youths who worried about the security of their country and dreamed of a bright future. As Pak Par-yang, Baek Seok, and Kim Jogyu were forced to write only about works that praised the dictatorship of North Korea, they restructured Manchuria with the anti-Japan independence struggle of Kim Il-sung.
Lee Wook, a poet of the subsequent generation who stayed in the Yanbian area, transformed Manchuria into a land of peace and coexistence based on the perspectives of an ethnic Korean living in China after Liberation. By breaking away from the pressure of imperialism and the sorrow of ethnic discrimination, he inscribed his love for a second home into the image of Manchuria. Seo Jeong-ju, who led the literary circle of South Korea after Liberation, wrote a New Year’s poem that instigated the feeling of expanding the territory to Vladivostok and Manchuria. In the same year, the military dictatorial government decided to send troops to Vietnam. Seo Jeong-ju reminisced Manchuria as the tenacity for ambition, using pro-government expressions in many of his works.
As examined in this study, the memory of Manchuria after Liberation was reproduc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realistic stance of poets. It was reconfirmed that poems reflect controversial social issues by projecting the manner in which poets respond to reality. The reason for such variation of lifestyles of poets after Liberation can be inferred from the fact that poets sharing the same experience reproduce their memory in their own ways. The memory of Manchuria retained by the poets serves as an important medium that leads to such conclusions.
식민지 조선과는 다른 상황을 꿈꾸며 만주로 떠난 이주민 대열 속에는 조선의 문인들도 섞여 있었다. 그들이 만주행을 결심한 이유에는 정치적, 경제적 목적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조선어로 쓴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만주국은 형식적으로나마 다민족의 협치를 공표하고 있었기에 조선어 잡지와 신문의 발행이 가능하였다. 이주한 시인들은 자유롭게 작품을 써나갔으며 이들의 시를 논의한 연구도 그간 여러 방면으로 진행되어 왔다.
만주에서 쓴 시에 관한 논문들은 해방이전까지에 집중되어 있어서 해방이후의 경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출발하였다. 우선적으로 만주의 정서를 노래하는 시들이 해방 전후라는 시기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은 없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해방이전 재만 시인들은 만주의 인간실태에 실망하여 좌절하고 분노하는 심사를 표현하거나 근대도시문명의 발랄함을 노래하거나 이방인으로서의 내면세계에 침잠하는 등 실로 다양한 경험치를 만주이미지에 담아내었다.
해방이후 시인들은 남과 북으로 귀환하거나 연변지역에 계속하여 거류함으로써 삶의 터전을 달리하게 되었다. 기억 속의 만주를 작품화하는 경우 앞 시기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과 북에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구가하게 된 유치환, 박팔양, 백석, 김조규 등은 만주를 항일독립운동지역으로 기억하게 된다. 남한의 정치적 이전투구를 목도한 유치환은 만주를 우국지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북한의 유일주체사상을 지지하는 작품만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 박팔양, 백석, 김조규가 재구하는 만주의 모습은 김일성 항일독립투쟁사로 결집된다.
연변지역에 남은 이민후속세대 리욱은 해방이후 중국조선족의 입장을 견지하며 평화와 공존의 땅으로서 만주일대를 작품화한다. 그는 제국주의의 압박에서 벗어나 타민족배척의 서러움을 뒤로하고 제2의 고향에 뿌리내리게 된 지역사랑을 만주이미지에 새겨 넣는다. 해방이후 남한 문단중심에 서게 된 서정주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만주로 뻗어나가자는 신년시를 쓰게 되는데 그 해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베트남파병이 결정되던 시기다. 다수의 작품에서 체제 지향적 발언을 하던 그는 야망을 위한 집념으로 만주를 기억한다.
해방이후 만주의 기억은 시인들이 현실에서 처한 위치에 따라 다르게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인의 현실대응양식이 시에 투영되며 또한 시가 사회의 문제양상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추론하게 되었다. ‘재만’이라는 같은 경험을 공유한 시인들이 과거의 기억을 완전히 다르게 재구하는 사실을 통하여 해방이후 이들의 삶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만주의 기억은 이러한 결론을 도출하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로 작용하였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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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7-03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The Studies of Korean Literature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3-21 | 학술지등록 | 한글명 : 우리문학연구외국어명 : 미등록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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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2 | 0.62 | 0.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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