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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소설에 나타난 재난(catastrophe) 모티프와 공동체의 이상 = The Connection between Catastrophe Motives in Kwangsu Lee's Novels and Value of Idealistic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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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81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43(39쪽)
KCI 피인용횟수
10
제공처
이 글은 이광수 문학에 나타난 종교적 감성 구조를 그의 다양한 사상적, 정치적 궤적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 매개로 보고, 소설에 나타난 재난(catastrophe) 모티프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래 재난의 상상력은 인간의 무기력함과 초월적 운명에의 희구, 신에 의한 징벌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감성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중에서도 이광수 소설의 재난 장면은 이상적인 사회를 향한 대규모 방향전환의 의미를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무정>의 삼랑진 홍수 장면은 매우 유명한 바, 이것이 초기작품에 그치지 않고 일제 말기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단순히 '민족의식'이라고 간단하게 환원해 버리기 힘든 다양한 의미망을 보여준다. 특히 이광수의 각 시기별 사유와 정치적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초기 작품인 <무정>, <어린 벗에게>에서는 홍수나 파선(破船) 모티프를 통하여 공동 운명에 놓인 타자를 발견하고 그를 '구제'하는 윤리적 책임에의 각성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였다. 유명한 삼랑진 홍수 장면이 그러하며, <어린 벗에게>에서 개인적 사랑의 대상을 '동포'와 '인류'의 층위에까지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난 장면이었다. 이 때 '숭고'라는 감정 범주나 '영혼'과 같은 기독교적 개념이 매개로 등장, 공동 운명에 놓인 타자와의 연대라는 주제를 정당화한다. 중기 작품인 <흙>에서는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식민지 현실을 '지옥'이라는 종교적 수사로 명명하면서 식민지인들의 무기력함을 부각시켰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이상촌 건설의 의지를 정당화하였다. 후기 소설인 <사랑>은 희생적 사랑의 실천을 사회, 우주 운용의 원리로까지 확장시킨 작품으로서, 전염병으로 인한 수많은 죽음을 아귀다툼이 난무하는 사회악의 결과인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파시즘 하의 시대적 상황에의 대응 양상을 보여준다. <원효대사>에서의 전염병 구제 장면 역시 작품의 중심 서사인 '파계-구제'로 이어지는 결절점이 된다는 것, 그리고 두타행을 실행하는 원효의 모습에 수양동우회 사건 무렵의 이광수의 내면 풍경이 겹쳐진다는 점도 이와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광수의 소설 속에서 재난 모티프는 타자와의 관계 및 윤리적 각성의식의 계기, 파행적 근대화를 시행하는 식민지 현실의 형상화, 파시즘 하 시대상황의 은유로서 각 시기별로 다양하게 의미화 되었다. 이러한 재난의 상상력은 이광수의 준비론적 사상뿐만 아니라 아나키즘, 기독교적 상상력 등과 다층적으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terpret the meaning of 'catastrophic motives' in Kwangsu Lee's novels and short stories, which are related to his own religious sensibility and political idea. Generally, the imagination of catastrophe is closely related to the religious sensibility including awakening people's helplessness, the hope for transcendency or the punishment from God in literary tradition. However, The catastrophic motives in Lee's works mainly function as an opportunity of huge overturn towards ideal society, as we can see flood sight of Samrangjin. This kind of catastrophic motives continue to the latter period of Japanese imperialism, and they have various meanings even though many people call it just 'national consciousness'.
Chapter 2 examines the meaning of catastrophic motives in early part of Lee's works, <Heartlessness>, <To a little friend>. The famous flood sight in <Heartlessness> shows the process of finding a group bound together by a common destiny. The shipwreck scene in <To a little friend> is an important chance for main character to realize his lover as a member of compatriot or humankind. The new concepts such as 'Sublimity' or 'Soul' can be used explaining character's emotion, justifying the subject of solidarity for a group bound together by a common destiny. Chapter 3 discusses the mening of catastrophic moives in middle part of Lee's works, <Earth>. Lee emphasized miserable colonial reality including hunger and poverty, and he named it as 'a hell' in Christianity term in the work. He also accented the will of building ideal village against Japanese imperialist government. Chapter 4 examines the meaning of catastrophic events in the latter part of Lee's works, such as <Love> and <A high priest, Wonhyo>. Lee shows the worth of agape and tried to expand it to the main principles of orginizing ideal community in <Love>. The infectious disease scene is kind of metaphor of social evil in this work. Same motif is used in <A high priest, Wonhyo>, demonstrating complicated Lee's inner side against compulsory turn by a Japanese imperialist in 1940s. The infectious disease in this work makes Wonhyo helping other people, ultimately makes him come through the sense of guilt, even though it failed repeatedly.
In conclusion, the catastrophic motives in Kwangsu Lee's works have various meanings, such as an opportinity of realizing other people who are in common destiny, miserable reality in colonial period, an metaphor of social evil in strong influence of facism. This kind of meaning closely relates to his own thought of Christianity and Buddhism.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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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10-10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Journal of Modern Korean Literature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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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72 | 0.72 | 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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