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전후 세대의 장소 상실과 시적 상상력 = Loss of place and poetic imagination of post-war generations – Focusing on the poems of Kim Jong-sam and Park Yong-rae
This article tries to compare the poems of Kim Jong-sam and Park Yong-rae, poets of the post-war generation, as 'loss of place'. Kim Jong-sam's hometown is north of the country. He left his hometown and moved south. He is a permanent migrant. After experiencing the ravages of war, he developed a strong sense of emptiness and did not feel close to the new settlement. The fact that there are many ambiguous abstract spaces instead of concrete experiences as the physical background of poetry is related to the loss of intimate places. This abstract space is connected with the concept of 'no place' mentioned by Edward Relf. In addition, the sentiments of displaced people who moved to South Korea are often found in Kim Jong-sam's poems. It can be understood as a result of involuntary migration that is linked to ‘loss of place’. Involuntary migration, where people are forced to leave their place of residence and move to a new place, face exclusion and alienation. This is the reason why Kim Jong-sam's poems often show the cruelty of urban culture and the people living on the outskirts of it. Park Yong-rae is a poet who left his hometown and lived a city life. He always wrote poems that longed for the life of his hometown and farming community. This is related to the lives of many urban migrants in the industrialization era. they also felt a strong sense of loss of place in that they lost their hometown. Yong-rae Park, longing for the blood-related communities of the disappearing agricultural society, showed despair about city life. The hometown described in Park Yong-rae's poem is a place devastated by industrialization. He also had a strong sense of loss of his hometown. Like his displaced people, he embodied the situation of having no place to return to in his poems, and he paid attention to the alienation of the migrants. Kim Jong-sam, as a subject who lost an intimate place, focused on the heartlessness of the present place, while Park Yong-rae recalled the always beautiful past and focused on longing for it. As such, the loss of place appeared in different aspects in the poems of the two poets.
더보기이 글은 전후 세대 시인인 김종삼과 박용래의 시를 ‘장소 상실’로 살핀다. 김종삼은 이북이 고향이고 해방 후에 월남하였다. 전쟁의 참화를 겪으면서 강한 허무의식을 갖게 된 그는 새로운 정착지에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였다. 시의 물리적 배경을 살필 때, 김종삼 시의 경우 구체적인 경험의 장소 대신에 모호한 추상 공간이 많은 것은 친밀한 장소의 상실과 연관이 있다. 그가 추상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은 에드워드 렐프가 언급한 ‘장소상실’ 및 ‘무장소’와 연결하여 살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김종삼의 시에서는 월남한 실향민의 정서가 자주 발견된다. ‘장소 상실’의 후과인 비자발적 이주의 결과이다. 어쩔 수 없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비자발적 이주는 배척과 소외를 감당해야 한다. 김종삼의 시에 도시문화의 비정함과 그 속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변두리 인간들이 자주 등장하는 연유이다. 박용래는 고향을 떠나 도시의 삶을 살았던 시인이다. 그는 늘 고향과 농경 공동체의 삶을 그리워하는 시를 썼다. 이는 산업화 시대에 이촌향도를 했던 수많은 도시 이주민들의 삶과 관련이 있다. 분단과 전쟁으로 월남한 실향민들과 처지가 다르기는 하지만 그들 또한 고향을 잃었다는 점에서 장소 상실감이 강했다. 박용래 시의 회한과 그리움은 대체로 농경사회의 혈연 공동체와 그 장소를 상실했다는 자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이다. 박용래는 고향을 피폐해진 장소로 묘사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맞닥트려야 했던 또 다른 장소 상실이다. 박용래는 실향민들과 마찬가지로 돌아갈 곳이 없는 자들의 처지를 시로 형상화했다. 그와 더불어 그는 이주민들의 소외의식에 주목했다. 이주민에게 가해지는 ‘배척-소외’의 고통은 실향민이나 도시이주민이나 다르지 않았다. 김종삼과 박용래의 시는 모두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한다. 김종삼은 친밀했던 장소를 잃은 주체로서 지금 이곳의 비정함, 그리고 인간 폭력의 광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박용래는 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곳에 향한 그리움에 초점을 맞추었다.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3-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KCI등재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0-03-01 | 평가 | 등재후보 탈락 (기타) |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1 | 0.51 | 0.5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1 | 0.5 | 0.935 | 0.16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